2024년 일기장

뚝섬 정원 박람회 둘러보기 (5/23)

산무수리 2024. 5. 24. 14:15

<그대 내 손금이 될 때까지>

                                   정일근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꽃이 피었다 지는 슬픔 보다도
나무들이 바람에 우는 아픔 보다도
슬프고 아픈 일이지만
사랑하며 기다리는 것이
기다리며 눈물 훔치는 것이
내 사랑의 전부라 할지라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라
흐르는 눈물 손가락에 찍어
빈 손바닥 빼곡하게
뜨거운 그대 이름 적어 보느니
내 손금에 그대 이름 새겨질 때까지
그대 내 손금이 될 때까지

 

 

오늘 출근하는 날. 명화와 오후에 만나 북한산 둘레길을 가기로 했는데 상가집을 가야 한다고.

그래서 한주 늦췄고 퇴근하고 뚝섬 정원박람회를 가 보기로.

전철을 검색하니 하계역이 7호선이다. 중량천을 건너가야 하는데 가다보니 녹천역 지나 중계역으로 가게 되었다.

밥 대신 빵, 떡 등을 싸가지고 오긴 했지만 역사 내 분식집이 있어 떡볶이와 어묵을 먹는데 어묵 2개째 먹으니 갑자기 맛이 없어진다. 겨우 먹고 전철 타고 자양역으로 이동.

 

 

축제는 어제로 공식 일정은 끝난것 같고 지금은 상설전시장을 개방하는것 같은데 국가정원을 생각한 (규모가 최대라고 해서) 거에 비해 정원 박람회는 인공으로 조성된 진짜 정원을 보여준다.

그나마 역사에서 카누 홍보 차 무료 커피를 나누어 주어 냉커피 한잔 받아서 마시며 다니는데도 정말이지 뗑볕이다.

이런 저런 정원 둘러보고 장미 핀 곳도 잠시 보았는데 예전 마라톤 대회할 때의 그 뚝섬 시민공원이랑은 정말 많이 달라진 모습.

시원한 나무 그늘은 바람도 불고 정말 시원해 돗자리에 텐트 친 백성들도 많았다.

다들 이런 행사가 있으면 어찌 알고 오는지 (하긴 나도 왔네) 평일인데도 축제가 끝났는데도 사람들이 아주 많은데 대부분은 내 또래 사람들.

대충 둘러보고 조금은 아쉬움에 집에 가는데 집에 다 와 가니 왼쪽 발등이 아파온다.

이건 또 뭐지? 다치지도 않았는데?

 

집에 와 잠시 졸다 저녁 수영을 갈까 말까 고민하다 일단 가서 핀 수영을 하는데 견딜만 하다.

별건 아닌가보다.

집에 와 파스 붙이고 잤다. 별일 아니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