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론>
전민
용돈을 쓰듯
많이도 써버렸다
반은 썼을까
그 이상을 썼을지도
남은 생애(生涯)
존졸히 써봐야 할 텐데
누가 보태 줄 것도 아니고
누가 잘못 썼다고
나무랄 것도 아니고
인생은 용돈.
* ‘존졸히’의 원래 표준 표기는 ‘존절(撙節)히’로 ‘씀씀이를 알맞게 아끼는 데가 있게’란 뜻.
撙節의 원래 발음은 '준절'
撙: 누를 준 節: 마디 절, 아낄 절
코스개관: 병목안 시민공원-관모봉-태을봉-슬기봉-임도5거리-무성봉-감투봉-군포체육공원-산본역 (쌀쌀하고 눈발 날리던 날, 당나귀 6명)
12월 첫날이 일욜이라 송년산행 치고는 다소 빠른 오늘.
멀리 안가고 근교 산을 가기로 해 수리산을 간다고.
오늘 산행은 수암봉은 안 간다고 해서 산행이 너무 빨리 끝날것 같다고,
9시 병목안 3거리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버스정류장에서 윤호씨를 만나 함께 동행. 조금 일찍 도착하니 작가님도 일찍 오셔서 한바퀴 둘러보고 오셨다고....
총무님이 추위에 벌벌 떨고 계시다. 아니, 어제에 비해 오늘은 좀 풀린 날씨인데?
여름엔 덥다고 집과 탁구장만 오갔다더니 겨울에는 춥다고 역시나 집과 탁구장만 왔다 갔다 해 추위를 엄청 탄다.
회장님과 신천씨가 조금 늦어 마침 문 연 카페에서 커피로 몸 뎁힌 후 출발.
보건소에서 설치 해 놓은 치매검사도 해 가며 오랫만에 병탑을 지나 능선에 붙는데 여기도 나무들이 많이 쓰러져 있는데 미처 정비가 안된것 같다.
일단 첫번째 관모봉에 올라서니 산본쪽에서 올라온 분들이 제법 보인다. 인증샷 하고 오늘의 2번째 총무님 차 마시고 출발.
태을봉 가는길 눈이 내리기 시작. 헌데 작가님 아이젠 안 가져 오셨다고?
눈이 쌓이지 않길 바라며 인증샷 하고 출발.
주능선은 사람들이 별로 안 보인다. 눈은 쌓이는것 같더니 슬기봉 가까워지니 소강상태.
슬기봉은 트랭글 배지만 따고 백 해 임도로 출발.
임도 내려서기 전 양지바른 곳에서 비닐 뒤집어 쓰고 밥을 먹으니 춥지 않아 너무 좋다. 밥 잘 먹고 출발.
임도 하늘정에서 3번째 차를 마시고 무성봉 찍고 하산하나 했는데 산본역으로 하산한다고 감투봉을 찍고 체육공원으로 내려서는 길은 완만하긴 했지만 엄청 길었다.
드디어 속세를 만났는데 밥 먹기엔 그래도 이르다고 목욕 하고 나서 저녁을 먹자는 회장님.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마침 사우나가 눈에 띄어 물어물어 사우나 찾아가기.
모닝 커피는 내가 냈고 목욕비는 회장님이 내셨다.
목욕 후 산본역 두리번거리다 청도 미나리 샤브샤브 집에서 샤브샤브로 조촐한 저녁 먹고 남학생 넷은 당구대전 펼치러 가고 나와 작가님은 집으로~
올 한해 산행으로 전국각지를 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늘 운전봉사 해 주시는 회장님, 총무님, 일용할 양식을 바리바리 지고 오시는 총무님, 윤호씨 감사 드려요~
한분 한분이 다들 소중합니다. 소수정예로 2025년도 쭉 함께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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