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이근배
내가 사랑하는 것 죄다
아파하는 것 죄다
슬퍼하는 것 죄다
바람인 것 죄다
강물인 것 죄다
노을인 것 죄다
내가 버리지 못하는 것 죄다
죄다 죄다 죄다
너는 버리고 있구나
흰 머리 물들일 줄도 모르고
빈 하늘만 이고 서 있구나
돌아가는 길
내다보고 있구나
코스개관: 도봉산역 창포원-도봉산 입구-도봉대피소-석굴암-선인봉언저리-산악구조대-신선대-관음암입구- 마당바위- 천축사-도봉산입구 (가을, 둘)
장공주와 2주 만에 산에 가는날.
일단 창포원에서 스탬프 찍고 희망사항은 다락능선을 가고 싶었는데 장공주가 힘든데 가지 말자고 하고 나도 오늘 등산화가 신던데 아닌지라 일단 주능선을 가기로 했다.
초입에는 사람이 무지 많더니 둘레길과 나누어지니 인원이 줄었다. 도봉산 입구 단풍이 남아있어 마지막 가을 단풍을 보여준다. 도봉 대피소 앞 쉼터가 있어 여기서 쉬다 천축사쪽이 아닌 석굴암 방향으로 가보기로 했다.
석굴암 입구에서 절을 올라갈까 말까 망설이다 언제 또 오겠나 싶어 가파른 계단을 올라갔다. 올라가니 조망이 끝내주고 선인봉 가는길 이정표가 보인다.
선인봉은 암벽 하는 곳이라 되돌아 가야하나 고민하는데 한분이 보여 물어보니 걸어서 주능선에 붙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절 구경 잠깐 하고 산신각 옆으로 가니 길이 나오는데 한곳은 트여있어 장공주 무서워하며 겨우 올라왔다.
올라와 보니 암벽에 붙은 사람, 드론으로 사진 찍는 사람, 암벽 하려고 준비한 사람들이 보인다. 다시 길을 물어보니 조금만 더 가면 주 등산로를 만난다고.....
과연 조금 진행하니 산악구조대가 보이고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니 마당바위와 갈림길이 나온다.
우리는 선인봉을 돌며 신선대를 향해 가니 사람들이 무지 많아졌다.
선인봉 쉼터에서 한번 쉬고 신선대를 우회해 여기서 망월사 방향으로 갈까 했더니 힘을 다 소진했다고 짧은길로 가자한다.
신선대 돌아서니 제일 먼저 나오는 도봉산 입구 이정표가 보여 여기로 하산 시작.
초장엔 경사가 급하더니 조금 완만해 졌고 사람이 거의 없고 호젓한 길이 나온다. 이 길도 아주 만만한 길은 아니었고 도봉산은 어디나 바위가 정말 많고 돌계단이 많아 무릎에 무리가 가는 길이다.
한참 내려오니 관음암 갈림길을 만났고 마당바위가 나오는데 사람 정말 많다. 마당바위에서 하산 하다보니 천축사가 나왔다. 아무튼 무사히 하산해 단풍 사진 찍고 산행 입구의 쌈밥집에서 쌈밥을 먹었는데 건강에는 좋은데 가성비는 조금 떨어지는 밥을 먹고 오늘도 커피 생략하고 양말 주기로 한 장비점에 가 양말 받고 배낭을 구경하고 배낭 하나 지르고 집으로~
집에 오니 배낭을 또 샀다고 아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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