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산행일기

삼성산 언저리 가기 (1/25)

산무수리 2025. 1. 28. 19:11

<나이의 창(窓)>
 
                    문정희
 
나는 내 몸을
믿을 수가 없어요

젊은 날엔 내 몸 안에
기운 센 짐승 한 마리 살고 있어

느닷없이
밤에도 울었는가 하면

사흘 낮 사흘 밤을 굶어도
배고프지 않아
우르르 모닥불로 타올랐는데

오늘은
누워도 누워도
더 눕고 싶은
피가 삭은 도사 하나 들어앉아

뜻없는 눈물이나
쫄쫄 떨구고 있으니

나는 이제 내 몸을
믿을 수가 없어요

 

코스개관: 관악산역-삼막사-염불암-유원지 (둘, 산행 하기 좋은 날)

 

 

장공주와 셋이 날짜를 맞춰봤는데 여의치 않다.

넘버4가 토욜 시간 된다고 한다. 헌데 남의편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사야 하는데 어디서 사냐고...

도봉산역은 너무 멀다고 해 안양 유원지로 하산해 남의편을 부르기로....

관악산역에서 출발해 평지성 길을 가다 삼막사 이정표 따라 걷다보면 돌계단이 나오고 나무 데크갈도 나오는데 쓰러진 나무를 피해 지나갔는데 앞쪽 가지에 머리를 박았다. 머리가 단단하지 않으면 다칠뻔. 

집에 와서 보니 모자를 썼는데도 상처가 있고 살짝 부었다. 밥 잘 먹으면 나을 상처다.

 

무사히 삼막사를 찍었고 염불암 지나 힘들면 포장도로로 하산하자고 하니 괜찮다고 해 지난번 장공주라 하산했던 그 길로 무사히 하산 완료.

남의편이 자주 간다는 생고기 김치찌개 집에서 김치찌개와 밥 먹고 넘버4 남편 불러 장비점에서 만나다.

다행히 두 부부 생일선물로 아들네서 사주기로 했다고 둘 다 마음에 드는 신발 사고 집으로~

설 무사히 지나고 2.1 산에서 봅시다~

 

-1/27 (월) 눈 내린 모락산

 

 

임시공휴일인 오늘. 명절 음식 하기도 너무 이르고 뭐하고 노나....

헌데 눈이 내린다. 집에 있기엔 너무 아깝다.

한나절이 되서야 출발 하게 됐는데 눈이 그쳤고 그닥 춥지 않다.

모락산에 어울리지 않게 스틱, 무릎보호대, 아이젠 챙겨 출발.

올라갈 때는 아이젠 없이도 그럭저럭 갈 만 한데 하산할 때 아이젠을 하니 든든하다.

터널 지날 즈음 눈이 달라붙어 아이젠 빼고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

계원대 앞에는 못 보던 맨발걷기길에 쉼터까지 멋지게 만들어 놓았다.

명절 장 미처 못 본 맛살, 굴, 도라지 등을 사서 집에 오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눈.

집에 오니 그쳤다.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