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꽃'- 이문재(1959~ )
그대와 마주 서기는
그대 눈동자 바로 보기는
두렵고 또 두려운 일이어서
저기 뜨락에 핀 꽃
여름꽃을 보고 있다
어둠의 끝에서
몸을 활짝 열었던 아침꽃들
정오가 오기 전에
꽃잎으로 제 얼굴을 가리고
안으로 돌아가 있다
해를 바로 보기가 어려운 것이다
어려워서 여름꽃은
꽃잎을 모아 합장한다
여름꽃은 자기 안으로 들어가
해의 눈동자가 된다
마당 한 곁에 어느 순간 발견되는 꽃나무가 있죠. 아침저녁으로 보랏빛 꽃을 내밀어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는 분꽃입죠. 이상도 하죠. 심지도 가꾸지도 않은 그 꽃이 어김없이 그만그만한 자리를 잡고 나와 피던 것은. 나서지 않아 좋고 말 많지 않아 좋고 맨 나중에도 과히 섭섭지 않아 좋은, 아니 어쩌면 그래서 더 간절한 꽃. 별 말도 없이 시집가고 만 막내 고모 같은 꽃이죠. 꽃 속에 제 사연을 모아 까만 씨를 여물리죠. 그것이 해의 눈동자였군요. <장석남.시인>
8.2(수)
꼭두새벽에 시끄러운 소리와 콩 볶는 소리가 난다.
무슨 난리라도 난건가? 헌데 잠 속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다. 그리고 우리 팀을은 다들 꼼짝 않으니 뭐지 뭐지 하면서 도로 잠이 들었다.
6:40 모닝콜.
씻고 짐 싸고 나와 물어보니 시끄러운 이유는 결혼식 때문이란다.
신부를 데려가는 의식이 폭죽을 터뜨리고 소란을 떨면서 데려가는게 풍습이란다. 아마도 신부댁 대신 호텔에서 묵으면서 결혼식을 진행하나보다.
우리가 묵은 호텔은 너무 작아 아침식사가 안되나보다.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먹는다.
죽, 빵, 만두, 그리고 끓인 우유에 설탕 타서 먹기.
이쪽은 아침을 사 먹는게 일상인지 아침 일찍인데도 손님들이 많았다. 여자들은 편하겠다.
아침먹기
아침먹고 출발하기
북쪽으로 올라와서인지 많이 썰렁해 졌다. 사람들의 모습도 사천성과는 또 다른 모습들이고 이슬람 신자들이 많이 보인다.
8:30 거얼무를 향해서 출발.( 2204M)
고산에 가기 하루 전부터 약을 복용하라는 이사님의 처방대로 오늘부터 아침, 저녁으로 diamax를 한알씩 먹기로 함. 가이드 정경원씨에게도 약 제공.
뒷자리에 카고백을 싣고 우리 6명에 연락관 2명, 쿡, 후미담당, 가이드 등이 타니 차가 꽉 찬다. 차 안에서 나와 신선생은 비몽 사몽 자다 깨다를 반복하고 가이드는 맨 앞자리에 앉아 완전히 취침 모드다.
류선생과 대장님을 얼씨미 창 밖 풍경 촬영에 여념이 없다. 류선생이 좋은 디카로 촬영을 하니 상대적으로 난 부담이 없다. 난 그냥 산행기에 넣을 스냅 정도만 찍으면 된다.
어제 기차 타고 온 황량한 풍경이 아니고 초록이 보이고 산양떼, 야크 등이 보이면서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이런 오지까지 길을 뚫은 중국이라는 나라의 힘이 무섭다.
청해호
10:20 청해호가 보인다. (고도3250m) 정말이지 호수라고 볼 수가 없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게 바다 같다.
청해호 주변에는 관광단지가 조성되어 있나보다. 숙박시설, 위락시설 등이 보인다. 우린 시간상 차창에서 구경만 했다.
유채꿀과 화분을 팔고 있다.
군데군데 노란 유채밭이 장관이다. 경치 좋은 곳에서 사람들이 내려 사진도 찍고 유채꿀도 사나보다. 우리도 한군데 내려 유채꿀을 한병 사 맛을 보았는데 우리나라 꿀보다 좀 묽인 한데 그냥 마셔보니 맛이 괜찮았다. 몇병 더 살걸 하고 후회를 했다. 나중에 사려고 했는데 살 기회가 없었다.
잠시 쉬면서 몸 풀기
12:20 3817m 통과. 차로 그냥 지나쳐서인지 고소가 오는건 잘 모르겠다.
사람이 안 사는것 같아도 야크, 산양들을 보면 각자 주인을 알리는 표지가 여기 저기 되어 있고 천막에 가축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기거하나보다.
길가에서 수박 깨 먹기
13:10 점심식사. 300K 오고 520K 남았다고 함. 으악~~
현지식이 입에 맞지 않는 오, 신선생은 가져간 동결 비빕밥을 먹음.
주민의 모습이 점점 고산족 분위기가 많아짐. 해가 어찌나 따가운지 대부분 사람들이 얼굴이 빨갛게 익은 모습이다.
16:00 쉬면서 길가에서 수박 쪼개먹기.
19:00 수박 한덩이 더 먹기. 길이 어찌나 건조한지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졌다.
도저히 사람이 살것 같지 않은데도 폐허같은 집에 그래도 사람이 사나보다.
멀리 하얀 눈 같은게 보인다. 염호란다.
시간이 된다면 청해호는 물론 염호도 보면 좋겠지만 우리의 1차 목표는 원정이기에, 갈 길이 멀기에 한눈 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거얼무에 가까이 갈수록 길에 나무가 적어지고 황량해 진다.
이젠 거의 다 왔나보다...
해가 지고 있다. 어제는 24시간 넘게 기차를 탔고 오늘은 12시간 넘게 버스만 타고 왔다.
21:20 거얼무 호텔 도착. 여기도 거의 고도가 3000m 가깝다고 한다.
역 근처에 잡은 호텔이어서인가 주변에 요상한 미용실 간판을 단 아가씨들이 묘한 조명 속에 앉아 있다.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 나까지 음식냄새가 역겹다. 점심에 동결 비빔밥 먹고 체했다고 신선생은 음식 입에도 대지 못함. 식당에 부탁해 죽을 가져다 주니 억지로 조금먹고 고소 약을 먹었다.
늦은 저녁을 먹고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한다.
긴장된다. 내일이.....
8.3(목)
7:30 기상.
8:00 식사. 비교적 현지식을 잘 먹는 나도 오늘은 안 땡긴다. 그나마 대장님과 위원장만 씩씩하게 잘 먹고 있다. 고소 적응을 위해 중간에 쉬엄쉬엄 가면서 BC에 가기로 함.
출발하며 단체 티를 입고 기념촬영
빙하 녹은물이라고 함. 맑고 시원하였음
10:30 빙하가 녹은 물이라는 샘에 도착. 맑고 깨끗함. 이 물을 마셔야 고소를 이기고 정상에 올라갈 수 있다는 가이드의 설명.
11:20 4000M 도착. 고소 적응을 위해 잠시 휴식. 아직은 고소를 실감 못하겠다.
점심으로 나온 밥이 비교적 찰지다고 아침보다는 잘 먹었다. 배고 고팠지만...
빨간옷의 연락관, 오동통 가이드, 콧수염의 봉고 기사 흰카라의 지프 기사, 멀리 보이는 후미 가이드와 쿡
11:40 4200M 식당에서 점심 먹음. 현지팀은 이곳에서 부식, 조리기구 등을 준비하는 것 같음.
식당 앞에 비석에 옥주봉이라고 쓰여 있다.
곤륜산 입구라는 표지석.
15:30 곤륜산 입구 도착. (4767M)
곤륜산 경치가 좋다고 하는데 뭘 보고 그러는거지 여기서는 도저히 감이 안 잡힌다. 주변에 화장실이 없으니 군데군데 지뢰밭이다.
사진에서 보던 만두처럼 생긴 옥주봉 정상의 모습
16:20 BC 도착. (5000m)
혹시 생길 환자수송을 위해 jeep차도 한대 옴. 빙하가 녹아 내려 길이 나빠 우리가 탄 밴 겨우 도착. 텐트 5동 설치.
저녁 식탁
20:00 저녁식사.
식당용 간이 천막이 아직 설치가 되지 않아 저녁은 노상에서 먹음.
다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식사 제대로 못함.
.21:30 취침. 연락관이 머리를 내놓지 못하게 함.
버프에 잠바 후드를 쓰고 있음. 대부분 고소때문에 머리가 아파 누워있지 말라고 해도 누워있음.
몰랐는데 네팔에서 찬물에 머리 감는 날 보고 머리를 차게 하면 고소 온다고 깜짝 놀란 기억이 남.
고소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수시로 마시라는데 물도 잘 안 먹힘. 억지로 약 먹듯 먹는 정도임.
더운데 있다 높은데 오니 춥게 느껴져 대부분 우모잠바를 입음.
이슬이 내리지 않고 건조한 날씨라 그라운드 시트, 침낭 카바를 쓰지 않음.
동계용 침낭이라 춥지 않았음.
연락관이 일일이 돌아다니며 괜찮냐고 확인하고 있음. 고소로 어찌 될까봐 인가보다.
이뇨제를 먹어서인가 별로 먹은게 없는데도 밤에 한번 일어남. 속도 좋지 않은것 같음.
하늘에 별이 쏟아지는데 올려다보면 머리가 더 아픈것 같아 제대로 보지도 못함.
손발이 좀 저린다가 침낭에 들어가 몸을 녹이니 나아짐.
내일 일이 걱정되어 잠을 설침.
그대와 마주 서기는
그대 눈동자 바로 보기는
두렵고 또 두려운 일이어서
저기 뜨락에 핀 꽃
여름꽃을 보고 있다
어둠의 끝에서
몸을 활짝 열었던 아침꽃들
정오가 오기 전에
꽃잎으로 제 얼굴을 가리고
안으로 돌아가 있다
해를 바로 보기가 어려운 것이다
어려워서 여름꽃은
꽃잎을 모아 합장한다
여름꽃은 자기 안으로 들어가
해의 눈동자가 된다
마당 한 곁에 어느 순간 발견되는 꽃나무가 있죠. 아침저녁으로 보랏빛 꽃을 내밀어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는 분꽃입죠. 이상도 하죠. 심지도 가꾸지도 않은 그 꽃이 어김없이 그만그만한 자리를 잡고 나와 피던 것은. 나서지 않아 좋고 말 많지 않아 좋고 맨 나중에도 과히 섭섭지 않아 좋은, 아니 어쩌면 그래서 더 간절한 꽃. 별 말도 없이 시집가고 만 막내 고모 같은 꽃이죠. 꽃 속에 제 사연을 모아 까만 씨를 여물리죠. 그것이 해의 눈동자였군요. <장석남.시인>
8.2(수)
꼭두새벽에 시끄러운 소리와 콩 볶는 소리가 난다.
무슨 난리라도 난건가? 헌데 잠 속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다. 그리고 우리 팀을은 다들 꼼짝 않으니 뭐지 뭐지 하면서 도로 잠이 들었다.
6:40 모닝콜.
씻고 짐 싸고 나와 물어보니 시끄러운 이유는 결혼식 때문이란다.
신부를 데려가는 의식이 폭죽을 터뜨리고 소란을 떨면서 데려가는게 풍습이란다. 아마도 신부댁 대신 호텔에서 묵으면서 결혼식을 진행하나보다.
우리가 묵은 호텔은 너무 작아 아침식사가 안되나보다.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먹는다.
죽, 빵, 만두, 그리고 끓인 우유에 설탕 타서 먹기.
이쪽은 아침을 사 먹는게 일상인지 아침 일찍인데도 손님들이 많았다. 여자들은 편하겠다.
아침먹기
아침먹고 출발하기
북쪽으로 올라와서인지 많이 썰렁해 졌다. 사람들의 모습도 사천성과는 또 다른 모습들이고 이슬람 신자들이 많이 보인다.
8:30 거얼무를 향해서 출발.( 2204M)
고산에 가기 하루 전부터 약을 복용하라는 이사님의 처방대로 오늘부터 아침, 저녁으로 diamax를 한알씩 먹기로 함. 가이드 정경원씨에게도 약 제공.
뒷자리에 카고백을 싣고 우리 6명에 연락관 2명, 쿡, 후미담당, 가이드 등이 타니 차가 꽉 찬다. 차 안에서 나와 신선생은 비몽 사몽 자다 깨다를 반복하고 가이드는 맨 앞자리에 앉아 완전히 취침 모드다.
류선생과 대장님을 얼씨미 창 밖 풍경 촬영에 여념이 없다. 류선생이 좋은 디카로 촬영을 하니 상대적으로 난 부담이 없다. 난 그냥 산행기에 넣을 스냅 정도만 찍으면 된다.
어제 기차 타고 온 황량한 풍경이 아니고 초록이 보이고 산양떼, 야크 등이 보이면서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이런 오지까지 길을 뚫은 중국이라는 나라의 힘이 무섭다.
청해호
10:20 청해호가 보인다. (고도3250m) 정말이지 호수라고 볼 수가 없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게 바다 같다.
청해호 주변에는 관광단지가 조성되어 있나보다. 숙박시설, 위락시설 등이 보인다. 우린 시간상 차창에서 구경만 했다.
유채꿀과 화분을 팔고 있다.
군데군데 노란 유채밭이 장관이다. 경치 좋은 곳에서 사람들이 내려 사진도 찍고 유채꿀도 사나보다. 우리도 한군데 내려 유채꿀을 한병 사 맛을 보았는데 우리나라 꿀보다 좀 묽인 한데 그냥 마셔보니 맛이 괜찮았다. 몇병 더 살걸 하고 후회를 했다. 나중에 사려고 했는데 살 기회가 없었다.
잠시 쉬면서 몸 풀기
12:20 3817m 통과. 차로 그냥 지나쳐서인지 고소가 오는건 잘 모르겠다.
사람이 안 사는것 같아도 야크, 산양들을 보면 각자 주인을 알리는 표지가 여기 저기 되어 있고 천막에 가축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기거하나보다.
길가에서 수박 깨 먹기
13:10 점심식사. 300K 오고 520K 남았다고 함. 으악~~
현지식이 입에 맞지 않는 오, 신선생은 가져간 동결 비빕밥을 먹음.
주민의 모습이 점점 고산족 분위기가 많아짐. 해가 어찌나 따가운지 대부분 사람들이 얼굴이 빨갛게 익은 모습이다.
16:00 쉬면서 길가에서 수박 쪼개먹기.
19:00 수박 한덩이 더 먹기. 길이 어찌나 건조한지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졌다.
도저히 사람이 살것 같지 않은데도 폐허같은 집에 그래도 사람이 사나보다.
멀리 하얀 눈 같은게 보인다. 염호란다.
시간이 된다면 청해호는 물론 염호도 보면 좋겠지만 우리의 1차 목표는 원정이기에, 갈 길이 멀기에 한눈 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거얼무에 가까이 갈수록 길에 나무가 적어지고 황량해 진다.
이젠 거의 다 왔나보다...
해가 지고 있다. 어제는 24시간 넘게 기차를 탔고 오늘은 12시간 넘게 버스만 타고 왔다.
21:20 거얼무 호텔 도착. 여기도 거의 고도가 3000m 가깝다고 한다.
역 근처에 잡은 호텔이어서인가 주변에 요상한 미용실 간판을 단 아가씨들이 묘한 조명 속에 앉아 있다.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 나까지 음식냄새가 역겹다. 점심에 동결 비빔밥 먹고 체했다고 신선생은 음식 입에도 대지 못함. 식당에 부탁해 죽을 가져다 주니 억지로 조금먹고 고소 약을 먹었다.
늦은 저녁을 먹고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한다.
긴장된다. 내일이.....
8.3(목)
7:30 기상.
8:00 식사. 비교적 현지식을 잘 먹는 나도 오늘은 안 땡긴다. 그나마 대장님과 위원장만 씩씩하게 잘 먹고 있다. 고소 적응을 위해 중간에 쉬엄쉬엄 가면서 BC에 가기로 함.
출발하며 단체 티를 입고 기념촬영
빙하 녹은물이라고 함. 맑고 시원하였음
10:30 빙하가 녹은 물이라는 샘에 도착. 맑고 깨끗함. 이 물을 마셔야 고소를 이기고 정상에 올라갈 수 있다는 가이드의 설명.
11:20 4000M 도착. 고소 적응을 위해 잠시 휴식. 아직은 고소를 실감 못하겠다.
점심으로 나온 밥이 비교적 찰지다고 아침보다는 잘 먹었다. 배고 고팠지만...
빨간옷의 연락관, 오동통 가이드, 콧수염의 봉고 기사 흰카라의 지프 기사, 멀리 보이는 후미 가이드와 쿡
11:40 4200M 식당에서 점심 먹음. 현지팀은 이곳에서 부식, 조리기구 등을 준비하는 것 같음.
식당 앞에 비석에 옥주봉이라고 쓰여 있다.
곤륜산 입구라는 표지석.
15:30 곤륜산 입구 도착. (4767M)
곤륜산 경치가 좋다고 하는데 뭘 보고 그러는거지 여기서는 도저히 감이 안 잡힌다. 주변에 화장실이 없으니 군데군데 지뢰밭이다.
사진에서 보던 만두처럼 생긴 옥주봉 정상의 모습
16:20 BC 도착. (5000m)
혹시 생길 환자수송을 위해 jeep차도 한대 옴. 빙하가 녹아 내려 길이 나빠 우리가 탄 밴 겨우 도착. 텐트 5동 설치.
저녁 식탁
20:00 저녁식사.
식당용 간이 천막이 아직 설치가 되지 않아 저녁은 노상에서 먹음.
다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식사 제대로 못함.
.21:30 취침. 연락관이 머리를 내놓지 못하게 함.
버프에 잠바 후드를 쓰고 있음. 대부분 고소때문에 머리가 아파 누워있지 말라고 해도 누워있음.
몰랐는데 네팔에서 찬물에 머리 감는 날 보고 머리를 차게 하면 고소 온다고 깜짝 놀란 기억이 남.
고소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수시로 마시라는데 물도 잘 안 먹힘. 억지로 약 먹듯 먹는 정도임.
더운데 있다 높은데 오니 춥게 느껴져 대부분 우모잠바를 입음.
이슬이 내리지 않고 건조한 날씨라 그라운드 시트, 침낭 카바를 쓰지 않음.
동계용 침낭이라 춥지 않았음.
연락관이 일일이 돌아다니며 괜찮냐고 확인하고 있음. 고소로 어찌 될까봐 인가보다.
이뇨제를 먹어서인가 별로 먹은게 없는데도 밤에 한번 일어남. 속도 좋지 않은것 같음.
하늘에 별이 쏟아지는데 올려다보면 머리가 더 아픈것 같아 제대로 보지도 못함.
손발이 좀 저린다가 침낭에 들어가 몸을 녹이니 나아짐.
내일 일이 걱정되어 잠을 설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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