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4년

銀달팽이와 함께 간 북한산(7월6일)

산무수리 2004. 7. 7. 10:21

1. 때: 2004.7.6 (화) 13:00 수유역
2. 누가: 물리사랑(물리학자 남푠을 너무 사랑하는 은자), 퀸짱(자타가 공인하는 First queen 은희), 산나리, 심심이, 무수리 (6명)
3. 어디; 소귀천계곡-븍한산장터-동장대-대동문-아카데미하우스
4. 왜: 아작산이 너무 세(!)다고 아약산(달팽이 산행)이 생겼다고 해서 격려차원에서
5. 날씨: 흐린 날씨라 덥지 않았는데 하산무렵 소나기라니.....
6. 뒷풀이: 수유역 근처 호프집(비 때문에 아무데나 들어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달팽이 산행에 두 번 참석한 심심이, 물리사랑은 바로 아작산에 합류해도 될것 같다고 한다.
아무튼 우리가 등산을 너무 세게 해서 감히 못 따라온다는 유언비어때문에 아약산이 출범.
아약산은 주로 평일 3시간 이내의 등산을 추구한단다. 흑싸리 무수리가 화요일 오후 시간이 된다.

퀸짱도 화요일에는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심심이도 좋다고 했고.....

이번 산행 주선한 마시마로 전날 전화걸어서 피치못할 사정으로 못 온단다.

헌데 더 웃기는건 그 말을 한 후 '너 나 안 보고 싶어?'엥? 사귀는 사이인가? 보고싶어 눈에 진물이 난다, 왜 안왔냐?내가 간다고 하니 산행 세게 할까봐 걱정했다면서?

산나리도 그날은 시간이 된다며 일산 사는 최혜옥을 데리고 온단다.물리사랑은 벌써 도착. 심심이가 약간 늦었고. 헌데 처음 참석해 아침에 염려와 잘 봐 달라는 청탁성 전화까지 한 퀸짱이 안온다.20분 늦었다. 오늘은 무사히 섬에서 버스를 타고 우이동 종점이 도착. 점심도 못 먹은 퀸짱은 김밥 한줄 사서 배가 너무 고픈지 가면서 먹는다.14:30 소귀천 매표소 통과. 퀸짱이 늦어 미안하다고 입장료 냈다. 총무 산나리 절대로 안 말린다~~헌데 초보인줄 안 퀸짱 쌍스틱이다. 복장도 완죤히 North face다. 알고 보니 자주 못가서 그렇지 설악산, 소백산 등 몇명 유명한 산은 가 보았다고 한다.헌데 문제는 한쪽 무릎이 산행을 조금 길게 하면 통증이 와서 스틱에 매달려서 내려온단다. 그것도 안 될 경우에는 업혀(?)서 내려온단다.헌데 현재 스코아 너무 잘 가고 있다. 물리사랑은 선두로 줄곳 간다. 우리가 쫓아가느라 힘들다.

첫번째 약수터에서-왼쪽부터 퀸짱, 물리사랑, 심심이, 산나리

 

첫번째 약수터에서 잠시 쉬면서 떡도 먹고 물도 마시고 사진도 찍고.....중간게 잠깐씩 쉬고 우리 전용 식당(!)에서 좀 길게 쉰다. 물리사랑, 진짜 오랄방탕이다. 알고보니 성교육 강사도 했단다. 어쩐지.... 여긴 진짜 현역 여군과다~~~

 

북한산장 터에서

 

하늘이 보이니 퀸짱 다 올라왔나도 한다. 엥? 북한산장터에 도착도 하기 전 퀸짱 무릎에서 신호가 온단다. 걱정된다.이곳에서 잠시 쉬고 제일 짧은 곳으로 가자고 했다. 헌데 이곳에서 왼쪽 주 등산로로 내려와 오른쪽으로 가야 용암문인데 버벅대는 무수리 왼쪽으로 길을 잡았다.에고 동장대 나온다. 할수없이 대동문으로 하산해야한다.

 

동장대에서. 안개가 껴 남장대지, 의상능선 하나도 안 보인다

 

오늘의 출석부

 

대동문의 두 銀달팽이

 

대동문에서 출석부도 찍고 계곡이 예쁜 아카데미 하우스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헌데 이게 패착, 계곡인 대신 경사가 급하고 길이 나쁘다. 무릎에 완전히 쥐약인 길이다.심심이 왈, 그래서 우리가 영원한 아마추어야.

 

녹음 우거진 대동문

 

줄 맨 길은 거의 뒷걸음으로 내려오는 퀸짱. 힘들면서도 경치 좋다고 해 준다. 진짜 무안하다.앞서 내려가 기다리며 물리사랑은 머리까지 감는 여유를 보인다.

 

아카데미 하우스의 계곡미

 

대장 잘못 만나 고군분투 하고 있는 퀸짱

 

헌데 머리 감자마자 비가 내린다. 처음엔 오다 말다 하더니 거의 다 하산무렵엔 완전히 소나기.그나마 다 내려와 다행이다. (18:00)헌데 이런 소나기도 짧게 맞으니 나쁘지 않다.아카데미 하우스 지나 마을버스 무조건 잡아 타고 수유역으로 나왔다.헌데 이 동네 얼라들이 노는 곳이라 주로 패스트 푸드 점이다. 그냥 여러가지 메뉴 나오는 호프집에 갔다.가서 정식부터 계란탕까지 시리즈로 시켜 밥 겸 부교재 겸 해서 먹었다.달팽이들은 산행은 몰라도 주립대 장학생 수준이다. 거기다 말하는 솜씨가 완전히 행님~~뻘이네....너무 화기애애해서 자리가 너무 길~~~~어졌다.전철 타러 내려오는데 무릎때문에 고생하는 퀸짱.미안하다.그 다리를 하고 산에 온다는 사실이 진짜 가상하다.본인은 늘 그래서 그러려니 한단다. 언젠간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면서 다닌단다.물리사랑은 바로 아작산 뛰어도 별로 지장 없을것 같다.헌데 이러다 아작산 이름 바꿔야 하는거 아닌지 몰라~~~※음악 Sigmund Groven-Il Post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