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4년

댓재~백복령 대간 산행기 (7.16~17)

산무수리 2004. 8. 7. 23:27
1. 산행일시: 2004.7.16~17(무박)22:00 고속터미널 삼척행 앞.2. 누가: 까만돌, 바람꽃, 심심이, 무수리, 아비규환(5명)3. 어디를: 댓재-두타-청옥-고적대-이기령-백복령4. 왜: 까만돌 산행 동참5. 날씨: 비가 많이 왔고 계속 올거라는 예상이었지만 산행에 지장을 줄 정도의 비는 내리지 않았고 오후에는 갬.원래 아작산 대간멤버가 다 참여하기로 한 산행.헌데 산나리는 감기가 낫질 않아 일찌감치 포기를 해 그 자리를 아비규환이 대신 가기로 했다.헌데 돌발상황.지난번 설악산 산행에 못지않은 비가 내린다. 그나마 폭풍이 아닌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역시나 지난번에 이어 정과묵이 포기, 송죽도 포기. 
헌데 당근 갈 줄 안 오발탄도 비가 많이 내려 비상근무령이 내려서 포기.결국 애당초 8명에서 5명 만 가게되었다. 단촐하다, 단촐해.심심이는 고어옷을 못 샀다고 자기도 안 가면 안되냐고 한다. 말이 안된다. 터미널까지 와서 안 가다니?결국 바쁜 시간에 까만돌 집에까지 뛰어 가 판초, 방수바지까지 들고 와 해결.새벽 3시 삼척터미널에 도착.바로 옆 식당에서 해장국을 먹고 도로 터미널에서 정리 후 택시에 5명이 타고 이동해 댓재에 도착.산행시작하며 찍은 출석부4:20 다행히 비가 좀 덜 내리나 했더니 산행 시작즈음에 다시 비가 내린다. 기사님이 사진을 찍어주셨다.방수로 된 옷을 있는대로 입었다. 그리고 산신각을 끼고 올라간다.헌데 너무 덥다. 아무래도 바지는 벗어야겠다. 벗으니 훨씬 낫다. 올라가다 왼쪽을 끼고 돌아내려간다5:45 해가 뜨면서 서서히 보이는 심상치 않은 경치비는 좀 가늘어졌는데 바람이 진짜 시원하다. 비가 덜 오니 안 왔다면 무지 후회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7:12늦게 올라온 심심이와 바람꽃. 아비규환이 준 두유먹고 탈이난 심심이. 본인것만 싸 가지고 가라고 했더니 굳이 여유분을 가져와 결국 끝까지 심재를 책임진 아비규환.아비규환이 심재 배낭을 지고 올라간다. 심재는 어지럽다고 도중하산한다고 하고....7:54 두타산 정상(1352m). 심재가 못 움직인다고 해서 할수없이 나머지 사람들이 옮겨가 찍은 사진.비가 좀 가늘어 지는 것 같더니 도로 내린다. 컨디션 안 좋은 심재는 죽을 맛이고. 그래도 탈출로 까지는 가야 하니까 진행을 해야 한다.10:14 청옥산 정상(1403m).청옥산 올라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그래도 여기까지 무사히 쫓아 온 심심이. 다행히 빗발은 거의 그쳤다. 이곳에서 좀 쉬고 고적대를 향해서 간다.연칠성령에서. 그리스 여신같지?11:10 연칠성령 도착. 헌데 이곳에서 갑자기 밥 안 먹느냐는 심심이. 속이 좀 내려갔나보다. 이젠 도중하차 하지 않고 무사히 끝까지 종주 할 수 있겠다 싶다.좀더 가벼운 마음으로 고적대를 향해서 간다.경치도 심상치 않게 점점 비경이 펼쳐진다. 헌데 바람 또한 장난이 아니다. 사진 찍다 무수리 날아갈 뻔 했다.고적대 정상에서11:54 고적대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이기령을 향해서 간다.후미는 아비규환과 까만돌이 번갈아 가며 보면서 심심이를 챙긴다.12:40.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길도 비교적 널널하고 얼마 안 남았으리라는 희망으로 발걸음도 가볍다.바람꽃 빼고는 거의 다 신발이 젖어서 발은 축축하지만 그래도 즐겁다.13:23 경치 진짜 좋다~~13:40 갈미봉. 15:40 이기령.생각보다 먼 이기령에 오니 심심이 도로 힘이 드나보다. 영 갈 생각을 하지 않고 버티고 이곳에서 하산을 한다고 버틴다.속 터진 무수리 먼저 올라가고 아비규환이 달래서 계속 산행을 하나보다. 대단한 인내심이네....상월산 정상16:30 상월산 정상에 도착. 헌데 고사목도 있고 경치 진짜 좋다. 정상표시판이 붙은 나무 뒤쪽에 노루궁뎅이버섯을 찾아낸 아비규환. 헌데 너무 적어 따지 않기로 했다.아주 맛이 있다는 노루궁뎅이 버섯.17:17 원방재 도착.헌데 이곳에서 또 한없이 올라가야 하나보다.1022봉. 19:23 1022봉 도착. 헌데 이곳에서도 또 한참을 가야 하나보다.대간길을 낸다고 공사중인데 길에 계속 숫자가 표시되어 있다. 고적대에서 숫자가 1이더니 도로 숫자자 커지는데 아마도 백복령에 도착하려면 다시 숫자가 1 이 되어야 하나보다.말로만 듣던 랜턴 두 번 켜는 상황을 맞게 되었다. 더구나 오늘 산행에서는 우리팀 외에는 단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20:43 이미 해가 꼴딱 진 백복령 가까운 헬기장.헬기장에서 후미 기다리라고 하니 혼자 무서워 못 기다린다는 까만돌.이곳에 스틱 놓고 와 도로 되돌아가 스틱 들고온 까만돌.헌데 철탑이 보이는 곳에서 갑자기 차 소리가 나고 큰 길이 보인다. 진짜 산행 끝인가보다.21:14 하산완료.길에 내려서니 학생들이 국토순례를 야간에 하나보다. 날이 더워서인가? 미시령까지 간단다.국토순례중인 학생들.백복령에서 택시를 불러서 타고 동해 고속터미널 도착. 다행히 표가 있다.23:00 심야고속을 타고 무사히 고속터미널에 2:30 도착.징하게 길고도 긴 산행이었다.산행후 시간이 너무 흘러 산행기가 영 부실하다. 마음이 편치 않았고 공사 다망해서 이제야 올렸다.그래도 안 올리는 것 보다는 나은 것 같아 올린다. 산행기를 위한 산행이 아님이 이번 산행 후 느낀 소감이다.속 좁은 사람이 대장이라고 있으니 멤버들 마음고생이 많지 싶다. 그래서 대장노릇도 이젠 안한다. 아니 못한다. 마음 넓은 아작산 멤버들이 이해해 주라.각자 형편 닿는 사람이 산행 공지 해서 시간 되는 사람들과 산에 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