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30 5

무장애길에서 산길로 마무리 (우면산, 6/30)

박경희살기 위해서다푸른 잎이 가시로 변한 것도몸통만 둥글게 부풀리는 것도살기 위해서다뜨거운 태양을 머리에 이고긴 시간 버티어 본 적 있는가생명의 푸른 기운그것 지키려고 사방에 가시를 둔 거다때로는 가시가 나를 찔러도두껍게푸른 옷 입고 버티는 거다언제나 붉은 꽃 피우려고견디는 거다. 코스개관: 사당역 1번 출구-국립국악원 옆 무장애길-서울둘레길-소망탑-유점사 약수터-남태령 정상-사당역 (비가 소강상태에 바람불어 좋은날, 둘)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비 예보가 있다.그래서 우면산으로 잡았고 비가 많이 오면 새로 생긴 자락길을 걷기로 했다.사당역에서 만났는데 비가 소강상태. 산과 들 중 어디로 가냐고 하니 중간 비 올지 모른다고 해 일단 자락길로 출발.차 타고가다 본 자락길 출발점은 사당역에서 거의 3키로나..

아작산 광화문 모임 (6/29)

이병률미안하다고 구름을 올려다 보지 않으리라좋아, 라고 말하지도 않으리라그대를 데려다 주는 일그대의 미래를 나누는 일그 일에만 나를 사용하리라한 사람이 와서 나는 어렵지만두 평이라도 어디 땅을 사서당신의 뿌리를 담가야겠지만그것으로도 어려우리라꽃집을 지나면서도 어떻게 살지?좁은 골목에 앉아서도 어떻게 살지?요 며칠 혼자 하는 말은 이 말 뿐이지만당신으로 살아가리라힘주지 않으리라무엇이 비 되어 내리는 지도무엇으로 저 햇빛을 받아야 하는 지도 모르리라하지만 세상에는공기만으로도 살아가는공기난(空氣蘭)이라는 존재가 있음을 알았으니당신으로 살지는 않으리라물 없이흙도햇빛도 없이사람 없이나는 참 공기만으로 살아가리라   시모 생파하고 인덕원역까지 걸어가 전철 타고 시간 여유가 있어 서울역에서 내려 광화문까지 걷기.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