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서락을 가다 2 (1/6~7) '한계령’ 중-손호연(1923~2003) 한계령을 그대와 함께 넘었네 마지막 여로인 줄 서로가 모르면서 암벽을 타고 물살은 빠르게 계곡물과 만나는데 우리 언제 다시 만나 어우러지나 벼랑에 서서 내려다보니 파도가 치네 그대를 잊는 길 택하고 싶어 고기잡이 나간 남편 기다리다 지쳐 할미 바위 되었네 돌.. 산행기/2011 산행기 2011.01.11
동계 서락을 가다 1 (1/6~7) ‘백담사 2’-조병화(1921~2003) 밤이 깊어지니 별들이 하늘에 내려와 목욕을 하더라 하늘은 너무나 넓어서 물장구를 치는 애기 별도 있더라 만해도 별이 되어 백담사도 시도 벗어 던지고 하늘로 목욕을 하러 떠났더라 멀리 한양에서 찾아온 이들, 아랑곳없이. 깊은 밤 백담 계곡 걷자니 별이 물처럼 흐르.. 산행기/2011 산행기 2011.01.10
신년 한남금북정맥 이어가기 (분젓치-모래재, 1/2) 흔적들 - 최문자 (1943~ ) 식탁 위에 놓인 붉은 사과 한 쪽 얼굴이 발갰다 나는 사과에게 물었다 피묻은 뺨에 대하여 사과는 아무 말 안하고 있다 말이 답답할수록 우리는 바벨의 언어로 말했다 사과와 나는 서로 다른 언어로 말했지만 잠시 후 우리는 금세 알아차렸다 흔적들은 소리내지 않고도 말하고 .. 산행기/2011 산행기 2011.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