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와 무수리 관악산 가기 (8/13) 동해아리랑 - 전윤호(1964~ ) 사람들은 사랑을 잃고 동해로 온다지만 난 동해에서 사랑을 놓쳤지 소금 사러 시장 간 사이 그녀는 사라져 버렸네 흥정을 위해 막걸리 몇 잔 낭비한 사이 파도에 취해 몇 번 쉬는 사이 봇짐을 간수하던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 백봉령 넘어 백 리 길 구비마다 잰걸.. 산행기/2016산행일기 2016.08.13
올드 멤버 북한산 가기 (6/6)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김광규(1941~ ) 4·19가 나던 해 세밑 우리는 오후 다섯시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불도 없이 차가운 방에 앉아 하얀 입김 뿜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 그로부터 18년 오랜만에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 되어 혁명이 두려운 기성 세대가 되어 넥타이를 매고 다.. 산행기/2016산행일기 2016.06.06
꽃구경하러 관악산 가기 (4/2) 매화와 매실 - 최두석(1956~ ) 선암사 노스님께 꽃이 좋은지 열매가 좋은지 물으니 꽃은 열매를 맺으려 핀다지만 열매는 꽃을 피우려 익는다고 한다 매실을 보며 매화의 향내를 맡고 매화를 보며 매실의 신맛을 느낀다고 한다 꽃구경 온 객도 웃으며 말한다 매실을 어릴 적에는 약으로 알고.. 산행기/2016산행일기 2016.04.04
인천 뒷동산 가기 (한남정맥, 루원시티-스무네미고개, 2/21) 전화 - 마종기(1940~ ) 당신이 없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화를 겁니다. 신호가 가는 소리 당신 방의 책장을 지금 잘게 흔들고 있을 전화 종소리 수화기를 오래 귀에 대고 많은 전화 소리가 당신 방을 완전히 채울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래서 당신이 외출에서 돌아와 문을 열 때 내가 이 구석에.. 산행기/2016산행일기 2016.02.21
관악산 가기 (2/6) 신년산행 하며 잡은 오늘. 경란씨는 급한 사정이 있어 못 온다고 밤 늦게 연락이 왔다. 미녀삼총사는 못하더라고 여군과 둘이 또 못갈건 뭔가? 둘이 관양고에서 올라가 국기봉 찍고 과천으로 하산을 염두에 두었으나 쫀누나가 불성사쪽을 안 가본것 같다고 해 급히 코스 변경해 유원지 하.. 산행기/2016산행일기 2016.02.06
가비얍게 신년 산행하기 (우면산, 1/2) 1년 - 오은(1982~ ) 12월엔 한숨만 푹푹 내쉽니다 올해도 작년처럼 추위가 매섭습니다 체력이 떨어졌습니다 몰라보게 주량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잔고가 바닥났습니다 지난 1월의 결심이 까마득합니다 다가올 새 1월은 아마 더 까말 겁니다 다시 1월, 올해는 뭐든지 잘될 것만 같습니다.. 산행기/2016산행일기 2016.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