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4년

구로5공주, 드디어 연주대에 오르다(관악산 12/13)

산무수리 2004. 12. 14. 09:44
산이 좋은걸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거다.
헌데 그 산에 간다는 일은 참 쉬운듯 하면서도 어려운 일인가보다.
일단 산에 맛 들이면 안 가기가 쉽지 않은데 그 맛을 들이기가 또 쉽지않다.
아무튼 오늘 산행도 누가 더 가네 덜 가네 하더니 원래 등산멤버만 가게 되었다.
우선순위에 따라서....

일찍 5명이 만나서 사당역으로 갔다.
가는 길에 점심을 간단하게 먹으려는데 간단한 집이 별로 안보인다.
된장찌개, 얼큰수제비 등으로 먹고 캐러반, 박과일, 강두부, 하스민과 함께 산행시작한 시간이 12:00.
이 팀과 작년 처음 북한산 행궁지로 해서 대동문으로 하산할때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함께 가면서도 염려를 많이 했는데 이젠 장비부터 한 장비 한다.
등산화, 배낭, 스틱까지 구입했다.
산행도 년 4회 정도인데도 할때마다 조금씩 업그레이드 된걸 실감하게 된다.

관악산은 한번 산행할 기회가 있었지만 사당동 코스는 처음이다.
다들 열심히 잘 쫓아온다.
지난번 의상능선을 하고 난 하스민, 처음 산행할 때는 멋 모르고 그냥 막 올라갔는데 이제는 우회할 수 있는 길은 굳이 올려치치 않고 우회하기로 했단다.
그래서 오늘 정자를 지나서 당근 우회로로 올라간다.

약수터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나니 맨날 쳐다만 보던 국기봉으로 올라가는길이 보이네?
오늘은 저리로 올라가 볼까나?
약간 버벅대면서 처음 올라가 보았다.

그리고 마당바위를 향해서 간다. 능선 조망이 좋은 길인데 날이 썩 맑지는 않다.
드디어 마당바위 도착. 잠시 쉰다.
오늘은 월요일이고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막걸리장사 한군데도 출근한 곳이 없다.



마당바위에서

평일이라 그런지 유난히 여자 등산객들이 많다.
우리 정도면 젊은 축에 속하는것 같다.
올라가며 경치 좋은 곳에서 사진을 찍고 계속 올라간다.

연주대 갈림길에서 당연히 연주암으로 갈 생각이었다.
헌데 강두부, 오늘 컨디션 좋은것 같다며 연주대를 가도 되겠단다.
다들 강두부때문에 연주대를 갈 생각도 안했는데....
그래서 연주대를 가기로 했다.

관악문 지나고 조심스럽게 간다. 다들 잘 쫓아온다. 캐러반이 강두부 뒤에서 뒤를 봐 주고 있어 안심이 된다.



연주대 붙기 전 잠시 쉬면서

연주대 붙기 전 조망 좋은 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힘을 비축한다. 스틱도 접어서 넣었다.
드디어 출발~~



영차, 영차~~

잘 올라올것 같던 박과일은 오히려 좀 겁내하고 강두부는 의외로 잘 올라온다.
캐러반이야 원래 선수고 하스민은 알아서 올라와!



관악산 정상에서의 출석부

드디어 관악산 정상에 섰다.
출석부를 찍었다.
연주암으로 가니 그 사람이 바글거리던 툇마루에 오늘은 사람이 한명도 없다.
진짜 신기하네.....



연주암 탑 위의 아기부처님들

과천향교길로 하산을 할까 했는데 이왕 욕심낸거 이왕이면 안가본 케이블카 능선으로 가기로 했다.
햇볕 쏟아지는 케이블카 능선길을 내려간다.
헌데 12월5일에 갔던 길인데도 오늘의 느낌은 또 다르네?
커피를 싸 가지고 온 캐러반, 쉴때마다 열심히 판다(?). 알바 뛰어도 되겠다.
그야말로 사뿐사뿐 날아다닌다.



케이블카 능선에서 6봉을 배경으로

16:20. 하산완료. 12000보.
내가 생각한것 보다 빨리 연주대를 넘었다. 그것도 강두부까지 함께....
오늘 강두부 저녁모임이 있어 뒷풀이는 생략.
진짜 업그레이드 된 강두부 너무 잘했다.
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