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4년

번개처럼 해 치운 청계산(12/16)

산무수리 2004. 12. 17. 10:05

연일 공사 다망하다.

금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꼬박 일주일 간 산행을 하려니 너무 힘이 든다.

금요일, 동업자 산행.

토요일 아작산 산행.

일요일은 운길~예봉 아작산 근교산행.

월요일 분기별로 실시하는 동업자 산행.

화요일 아작산 동업자 산행.

수요일 게스트 초청 산행.

그리고 목요일 아작산 일부 멤버 산행.

진짜 내가 생각해도 참 불쌍하게 산다.

왜 산행을 하자고 하면 거절을 못하는 걸까?

진짜 모르겠어라.....

 

아무리 철녀라지만 너무 피곤하도 몸도 붓고 컨디션 엉망이다.

헌데도 산에만 가면 기운이 나니 이것도 불치병이지 싶다.

 

오늘은 17:00 인덕원에서 산계 패밀리를 만나는 날이다. 순전히 나의 편의를 위해 청계산으로 잡았다.

마침 이 코스는 산나리는 초행길이라 좋아한다.

난 힘들구만 완만하다고 무지 좋아하는 산나리.

이슬비는 오늘의 컨셉은 과묵인지 그냥 앞서서 가 버린다.

담배끊은 후유증인가?

 

 

<옥녀봉에서 산나리, 무수리, 심심이>

 

그동안 산행 하느라 볼 일을 전혀 못봤다. 막간을 이용해 오늘은 은행 볼일을 번개처럼 보고 점심을 김밥 한줄로 먹었는데도 웬지 헛헛하다.

옥녀봉에서 가져온 간식을 먹는데도 뭔가가 2% 부족한듯 하다.

산에 비교적 사람이 적다.

 

 

<석문바위 에서 기를 받는 세 녀자>

 

석문바위가 이렇게 널널한 적이 없는지라 그 안에서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내처 매바위 지나고 매봉에서 출석부 작성.

 

 

<매바위 위에선 산무수리>

 

 

<매봉에서 오늘의 1차 출석부>

 

 

<만경대에서 오늘의 2차 출석부>

 

 

<과천 매봉>

 

과천 매봉 도착(15:53) 바로 이미마을을 향해서.

 

 

<하산 지점인 이미마을 이정표>

 

 5시 까지 죽어도 못 내려간다고 주장하는 이슬비.

죽기 전에 내려갈 수 있냐 없나 함 내려가 본다는 나.

좀 천천히 가자는 심심이.

그래서 혼자 내려간다고 하니 굳이 이슬비가 함께 해서 죽지않고 무사히 하산.

헌데 두 친구는 길을 잘못 들어서 청계사로 하산을 해 차를 얻어타고 마을버스 종점에 와서 마을버스를 타고 갔단다.

 

산계 모임 때문에 이슬비 역시 혼자 뒷풀이도 못하고 갔다.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