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노향림(1942~ )
마른 걸레로 거실을 닦으며
얇게 묻은 권태와 시간을
박박 문질러 닦으며
미국산 수입 자작나무를 깐
세 평의 근심 걱정을 닦으며
지구 저쪽의 한밤중 누워 잠든
조카딸의 잠도 소리 없이 닦아준다
다 해진 내 영혼의 뒤켠을
소리 없이 닦아주는 이는
누구일까
그런 걸레 하나쯤
갖고 있는 이는 누구일까
내가 지금 그 어떤 분노를 삭인다면 어느 세상이든 내 핏줄인 누군가가 마루를 닦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지금 마루를 닦는다면 어느 세상 어느 집의 내 핏줄 누군가가 근심을 지우고 눈물을 그치고 있지는 않을까. 다 해진 영혼의 뒤켠을 소리 없이 닦아 주는 그 사람, 애인이여! 이 겨울 나는 뜨겁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지네요. <신달자·시인>
부산여행: 2008.1.3~5
여행멤버: 여산, 산이슬, 박강직, 캐러반, 무술부부
기타: 부산에 사시는 조블친구 물소리님과 만나다
날씨: 3일 내내 날씨가 좋았고 일몰, 일출도 만족스러웠다
오늘의 일정: 평촌-대구-해운대-누리마루-달맞이고개
한화콘도 로비에서
해운대 동백섬의 누리마루 가는 길
누리마루 옆 전망대
누리마루의 로봇이 찍어준 사진
APEC 회의장 둘러보기
각국 정상들이 두루마기 입고 사진 찍던 자리에서...
광안대교 일몰
물소리님을 만나고...
드림팀이 다시모여 여산 생일 미리 버스데이 하기
콘도에서 보이는 해운대 야경
해운대 밤풍경
달맞이 고개에서
건강미인이었던 산이슬의 발병. 안타깝고 가슴아프고, 헌데도 해 줄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
본인은 씩씩하게 투병을 잘 하고 있어주어 너무 고마웠다.
드디어 만나러 와도 된다는 연락이 왔다.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아직 치료과정이 남아 있는지라 잠시 휴식기간에 가벼운 여행은 어떨까 조심스럽게 의사타진을 하니 긍정적인 답변이다.
부산에 콘도가 있다는 박강직 협찬으로 2박 예약을 했다. 헌데 캐러반도 부산에 가고 싶어 한단다.
문제는 승차인원. 박강직이 둘이 따로 차를 가져갈 수 있다고 해서 차 두대로 가기로 했었다.
막상 출발이 가까워 오니 둘이 차로 부산까지 가기엔 부담이 많이 되나보다.
대구까지 함께 가고 대구에서 부산은 대중교통으로 간단다. 부산에서도 산행은 하지 않겠다는 박강직. 말목산 산행이 힘이 들었나 보다.
그나마 다신 안 본다고 하지 않아줘 고마울 뿐이다... ㅎㅎ
3일 아침 여산은 조금 일찍 와 함께 아침을 먹었고 구로닥 출신 두미인이 차로 와 차를 평촌에 놓고 차 한대 5명이 타고 8:30 일단 대구로 출발.
새로 난 고속도로로 해서 중간 휴게소에서 차 마시고 대구에 가니 12시가 조금 넘었다.
기름이 달랑거려 고속도로 나오자마자 기름 넣고 두 미녀는 동대구역에 내려주고 우린 산이슬을 만나러 갔다.
바리바리 아이스박스 들고 있는 산이슬.
머리가 빠져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었지만 생각보다는 얼굴이 상하지 않아 가슴이 아프면서도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함께 근처의 메기매운탕 잘 하는 집으로 안내받아 갔다.
매운것 먹어도 되냐고 하니 다행히 소화기능은 이상이 없다고 해 맛있게 점심을 먹고 대구 부산간 사로 난 아이웨이를 타고 부산으로~
오랫만에 와 본 부산은 30년 전 부산과는 정말이지 다른 모습이다. 넘의 나라에 온 것 같다.
숙소인 한화콘도에 우리가 조금 먼저 도착. 두 미녀들은 부산역에서 버스를 타고 해운대에 조금 늦게 도착.
방 정리가 아직 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 막간을 이용해 누리마루를 구경하기로 했다.
누리마루 관람시간이 5시 까지라고 되어 있는데 1시간 정도 남았으니 부지런 떨면 될것 같다.
조블 친구인 물소리님께 연락을 하니 집에 들렸다 해운대로 오셔서 얼굴이나 보고 간다 하신다.
고맙기도 한데 얼굴만 보고 간다고 하니 조금 서운한 맘도 들었다.
조선비치 호텔을 끼고 누리마루로 가는 길의 해변도 아름다운데 구경할 시간이 없다.
누리마루 건물에 들어서니 로봇이 사진을 찍어준다고 했는데 모르는 새 찍힌것 같다. 이멜 주소를 적었더니 메일로 사진을 보내 주었다.
회의장을 한바퀴 돌고 1층으로 내려서게 동선을 만들어 놓았다. 헌데 조금 있으면 해가 질것 같다.
조망 다음으로 일몰에 목숨거는 여산. 마침 날씨도 좋아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을것 같다.
조금 쌀쌀했지만 기다렸다 일몰 사진을 찍고 누리마루를 나서니 물소리님이 계시다. 관람시간이 끝났다고 못 들어가게 하셔서 밖에서 일몰사진을 찍으셨단다.
오늘처럼 멋진 일몰을 쉽게 볼 수 없는데 보았다고 운이 좋다고 하신다.
물소리님은 처음 뵈었는데 정말이지 소녀같은 감성의 멋진 분인것 같았다.
저녁을 사 먹고 들어갈까 했는데 찌개까지 준비해 왔는데 밥을 해 먹자는 산이슬.
언제 집에 가신다는 말이 나오려나 조마조마 했는데 함께 콘도에 가시자고 하니 흔쾌히 동행을 해 주셨다. 부지런히 밥 하고 된장찌개 끓여 바리바리 싸 온 반찬으로 좁은 밥상인데도 전혀 좁지 않게 앉아 맛있게 먹었다.
여산 생일파리 겸 드림팀 만남을 축하까지 하고....
일일드라마를 다들 봐야 한다고 해 보고 9시에 달맞이 고개 구경을 가기로.
두 미인은 사양해 5명만 나서서 해운대 야경을 보니 그야말로 예전에 보던 해운대 모습은 간곳이 없다. 나름대로 깔끔하게 정리가 되고 고층건물이 즐비해 야경은 멋졌지만 한편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달맞이 고개까지 1시간 정도 걸어 올라갔다.
너무 무리하면 안될것 같아 숙소까지는 택시 타고 돌아가기로 했다.
내일 장산 등산에 동행해 함께 하신다는 물소리님.
와, 신나라~
낼 아침 재송 초등학교 앞에서 만나 뵙기로~
마른 걸레로 거실을 닦으며
얇게 묻은 권태와 시간을
박박 문질러 닦으며
미국산 수입 자작나무를 깐
세 평의 근심 걱정을 닦으며
지구 저쪽의 한밤중 누워 잠든
조카딸의 잠도 소리 없이 닦아준다
다 해진 내 영혼의 뒤켠을
소리 없이 닦아주는 이는
누구일까
그런 걸레 하나쯤
갖고 있는 이는 누구일까
내가 지금 그 어떤 분노를 삭인다면 어느 세상이든 내 핏줄인 누군가가 마루를 닦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지금 마루를 닦는다면 어느 세상 어느 집의 내 핏줄 누군가가 근심을 지우고 눈물을 그치고 있지는 않을까. 다 해진 영혼의 뒤켠을 소리 없이 닦아 주는 그 사람, 애인이여! 이 겨울 나는 뜨겁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지네요. <신달자·시인>
여행멤버: 여산, 산이슬, 박강직, 캐러반, 무술부부
기타: 부산에 사시는 조블친구 물소리님과 만나다
날씨: 3일 내내 날씨가 좋았고 일몰, 일출도 만족스러웠다
오늘의 일정: 평촌-대구-해운대-누리마루-달맞이고개
한화콘도 로비에서
해운대 동백섬의 누리마루 가는 길
누리마루 옆 전망대
누리마루의 로봇이 찍어준 사진
APEC 회의장 둘러보기
각국 정상들이 두루마기 입고 사진 찍던 자리에서...
광안대교 일몰
물소리님을 만나고...
드림팀이 다시모여 여산 생일 미리 버스데이 하기
콘도에서 보이는 해운대 야경
해운대 밤풍경
달맞이 고개에서
건강미인이었던 산이슬의 발병. 안타깝고 가슴아프고, 헌데도 해 줄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
본인은 씩씩하게 투병을 잘 하고 있어주어 너무 고마웠다.
드디어 만나러 와도 된다는 연락이 왔다.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아직 치료과정이 남아 있는지라 잠시 휴식기간에 가벼운 여행은 어떨까 조심스럽게 의사타진을 하니 긍정적인 답변이다.
부산에 콘도가 있다는 박강직 협찬으로 2박 예약을 했다. 헌데 캐러반도 부산에 가고 싶어 한단다.
문제는 승차인원. 박강직이 둘이 따로 차를 가져갈 수 있다고 해서 차 두대로 가기로 했었다.
막상 출발이 가까워 오니 둘이 차로 부산까지 가기엔 부담이 많이 되나보다.
대구까지 함께 가고 대구에서 부산은 대중교통으로 간단다. 부산에서도 산행은 하지 않겠다는 박강직. 말목산 산행이 힘이 들었나 보다.
그나마 다신 안 본다고 하지 않아줘 고마울 뿐이다... ㅎㅎ
3일 아침 여산은 조금 일찍 와 함께 아침을 먹었고 구로닥 출신 두미인이 차로 와 차를 평촌에 놓고 차 한대 5명이 타고 8:30 일단 대구로 출발.
새로 난 고속도로로 해서 중간 휴게소에서 차 마시고 대구에 가니 12시가 조금 넘었다.
기름이 달랑거려 고속도로 나오자마자 기름 넣고 두 미녀는 동대구역에 내려주고 우린 산이슬을 만나러 갔다.
바리바리 아이스박스 들고 있는 산이슬.
머리가 빠져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었지만 생각보다는 얼굴이 상하지 않아 가슴이 아프면서도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함께 근처의 메기매운탕 잘 하는 집으로 안내받아 갔다.
매운것 먹어도 되냐고 하니 다행히 소화기능은 이상이 없다고 해 맛있게 점심을 먹고 대구 부산간 사로 난 아이웨이를 타고 부산으로~
오랫만에 와 본 부산은 30년 전 부산과는 정말이지 다른 모습이다. 넘의 나라에 온 것 같다.
숙소인 한화콘도에 우리가 조금 먼저 도착. 두 미녀들은 부산역에서 버스를 타고 해운대에 조금 늦게 도착.
방 정리가 아직 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 막간을 이용해 누리마루를 구경하기로 했다.
누리마루 관람시간이 5시 까지라고 되어 있는데 1시간 정도 남았으니 부지런 떨면 될것 같다.
조블 친구인 물소리님께 연락을 하니 집에 들렸다 해운대로 오셔서 얼굴이나 보고 간다 하신다.
고맙기도 한데 얼굴만 보고 간다고 하니 조금 서운한 맘도 들었다.
조선비치 호텔을 끼고 누리마루로 가는 길의 해변도 아름다운데 구경할 시간이 없다.
누리마루 건물에 들어서니 로봇이 사진을 찍어준다고 했는데 모르는 새 찍힌것 같다. 이멜 주소를 적었더니 메일로 사진을 보내 주었다.
회의장을 한바퀴 돌고 1층으로 내려서게 동선을 만들어 놓았다. 헌데 조금 있으면 해가 질것 같다.
조망 다음으로 일몰에 목숨거는 여산. 마침 날씨도 좋아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을것 같다.
조금 쌀쌀했지만 기다렸다 일몰 사진을 찍고 누리마루를 나서니 물소리님이 계시다. 관람시간이 끝났다고 못 들어가게 하셔서 밖에서 일몰사진을 찍으셨단다.
오늘처럼 멋진 일몰을 쉽게 볼 수 없는데 보았다고 운이 좋다고 하신다.
물소리님은 처음 뵈었는데 정말이지 소녀같은 감성의 멋진 분인것 같았다.
저녁을 사 먹고 들어갈까 했는데 찌개까지 준비해 왔는데 밥을 해 먹자는 산이슬.
언제 집에 가신다는 말이 나오려나 조마조마 했는데 함께 콘도에 가시자고 하니 흔쾌히 동행을 해 주셨다. 부지런히 밥 하고 된장찌개 끓여 바리바리 싸 온 반찬으로 좁은 밥상인데도 전혀 좁지 않게 앉아 맛있게 먹었다.
여산 생일파리 겸 드림팀 만남을 축하까지 하고....
일일드라마를 다들 봐야 한다고 해 보고 9시에 달맞이 고개 구경을 가기로.
두 미인은 사양해 5명만 나서서 해운대 야경을 보니 그야말로 예전에 보던 해운대 모습은 간곳이 없다. 나름대로 깔끔하게 정리가 되고 고층건물이 즐비해 야경은 멋졌지만 한편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달맞이 고개까지 1시간 정도 걸어 올라갔다.
너무 무리하면 안될것 같아 숙소까지는 택시 타고 돌아가기로 했다.
내일 장산 등산에 동행해 함께 하신다는 물소리님.
와, 신나라~
낼 아침 재송 초등학교 앞에서 만나 뵙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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