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5년

초딩와 함께 한 강남2산(우면, 청계산1/30)

산무수리 2005. 1. 31. 00:01
오늘 산행은 정석이가 제안한 산행.
사당에서 우면산-청계산-관악산을 하잔다.
싫다, 싫어....
헌데 권일이의 전화, 우면산을 하고싶은 욕심은 있어서 청계산까지만 하면 갈 용의가 있다고 했다. 다들 생각이 비슷한 지라 청계산 까지만 하기로....

11:00 사당역 집합인데 10분 늦었다. 다들 와 있고 새신자 2명이 왔다.
날이 추워 안 온 줄 알았던 세진이까지 와 있다. 진짜 몇년 만인지 모르겠다.
아팠던 친구가 이렇게 산에 간다고 오니 너무 반갑고도 고맙다.
오늘 산행대장이야 당근 정석이니 난 부담이 없이 그냥 졸졸 쫓아 가기만 하면 된다.

5번출구에서 남태령쪽으로 조금 내려가니 횡당보도가 있다. 건너서 우성아파트 사이를 가르지르니 판넬공장을 지나 왼쪽길로 올라가니 군부대 가는 아스팔트길.
군부대 왼쪽으로 등산로가 나 있다. 여기서 바로 아래로 내려간다.

내려서서 조금만 가려니 그야말로 호젓하고 널널한 등산로가 있다. 산책하기 딱 좋은 길이다.
그야말로 룰루랄라의 길이다.
권일이는 선두에서 나르고 세진이도 함께 나른다. 임분이도 밤새 고민하다 왔다는것 치고는 너무 잘간다.

조금 지나니 옛길 표지판이 보인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바로 오르막이다.
한참 오르고 나니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Canon] Canon IXY DIGITAL 50 (1/158)s F2.8
첫번째 쉬면서

[Canon] Canon IXY DIGITAL 50 (1/400)s F5.6
건너다 보이는 관악산의 모습

첫번째 오르막을 올라가서 보이는 관악산 조망이 그만이다.
날씨가 춥다. 임분이가 가져 온 핸드메이드 초코렛을 먹는다. 진짜 맛있다.
우면산 등산로 곳곳에 안내판, 의자 등 관리를 아주 잘 해 놓았다.

[OLYMPUS OPTICAL CO.,LTD] C300Z,D550Z (1/200)s iso60 F2.9
설경이 너무 좋아

두번째 오르막 계단이 장난이 아니다. 291계단이란다.
다 올라오느라 수고했다며 안내문에 시까지 한 수 붙여 놓았다.

[OLYMPUS OPTICAL CO.,LTD] C300Z,D550Z (1/125)s iso85 F5.6
291계단을 올라와 너무 행복해 하는 임분이
 
[Canon] Canon IXY DIGITAL 50 (1/200)s F2.8
류시화의 나무라는 시비

중간 산악자전기 길을 지나가니 택시가 올라온다.
한 아가씨, 공군부대 면회를 오나보다.
남자들, 다 부러워 한다.

유점사, 약수암 두군데 약수터를 지나고 마지막 오르막을 올라간다.
드디어 우면산 정상인 소망탑이다.
이 탑에서 오늘의 출석부를 작성.

[Canon] Canon IXY DIGITAL 50 (1/250)s F2.8
12:40 소망탑에서 오늘의 출석부

[OLYMPUS OPTICAL CO.,LTD] C300Z,D550Z (1/158)s iso85 F5.6
정상에서 우리가 온 길을 대견하게 보고있다

조금 아래 간이 쉼터가 있다. 간식을 먹자고 하니 30분만 내려가면 우렁된장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냥 가자고 한다. 헌데 이젠 다들 배가 고픈가보다.
진짜 30분, 그리고 산행시작 2시간 만에 우면산 끝.
바로 교총회관 옆 현대 오일뱅크 주유소다.
이곳에서 길을 건너니 양재천이 나오네?

[Canon] Canon IXY DIGITAL 50 (1/400)s F5.6
양재천의 모습

양재천 다리를 건너니 바로 양재 시민의 숲이다. 헌데 경관이 의외로 좋다. 그래서 이곳에서 또 한장 찍었다.

[Canon] Canon IXY DIGITAL 50 (1/158)s F2.8
양재 시민의 숲의 멋진 나무의 모습

[Canon] Canon IXY DIGITAL 50 (1/500)s F2.8
송죽과 자주 쓰던 포즈를 따라하다...

시민의 숲과 교육문화회관이 연결되어 있다.
후문으로 들어가 정문으로 나와 바로 길 건너 진천 순대국밥집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우렁이 들어간 맛있는 된장찌개로 점심을 먹었다.
임분이의 작은 배낭에서 영양굴밥에 계란말이까지 나온다. 나중에 코코아까지 나온다.

14:00 세진이는 아직은 무리하면 안된다고 이곳에서 헤어지고 나머지 7명은 양재 화물터미널을 향해서 간다.
다시 길을 건너와 코스트코를 지나고 거기서 길을 건너 청계산 입구로 간다.

[Canon] Canon IXY DIGITAL 50 (1/200)s F2.8
전에 없던 새로 생긴 청계산 안내도

이곳도 한달 사이에 새로운 안내도를 설치되어 있네?
초장 옥녀봉까지 좀 힘들어 했지만 무사히 1시간 안에 올라갔다.

[Canon] Canon IXY DIGITAL 50 (1/158)s F5.6
힘들어 하는 임분이를 위해 입맞춤 길에서 잠시 쉬면서. 모자 장식을 봐 주세요~~

[Canon] Canon IXY DIGITAL 50 (1/200)s F2.8
옥녀봉에서

[Canon] Canon IXY DIGITAL 50 (1/200)s F2.8
처음 나온 새신자 하강영(좌)와 문학일.

임분이가 옥녀봉 온거 대서특필 해야 한다고 다들 격려해 준다.
다들 끌어주고, 밀어주고.....
이젠 매봉을 향해서 간다.

[Canon] Canon IXY DIGITAL 50 (1/60)s F2.8
돌문바위에서 기를 받는 임분이, 아자~~

매봉가는 결코 짧지 않은 오르막 계단길.
이곳을 한 맹인은 앞사람 배낭끈을 잡고 내려간다. 그것뿐이 아니다. 한 남자는 뒷짐지고 이 추운날 맨발로 사뿐히 내려간다.
진짜 기 죽는다....

[Canon] Canon IXY DIGITAL 50 (1/80)s F2.8
16:10. 이수 매봉 정상에서.

임분이가 매봉에 올라온 일은 내일자 조간에 날 일이란다.
다들 조금 남았다고 얼마쯤의 선의의 거짓말을 하며 격려해 가면서 진행을 한다.
그나마 다행은 어제 눈이 오고 오늘 날씨가 추운데고 등산로는 생각보다는 미끄럽지 않다.

실질적은 청계산 정상인 만경대.
정석이 왈, 만경대 우회하는 길이 있단다. 청계산 도통(?)한 선배님도 그런 일이 있냐고 한다.
헌데 아무리 봐도 만경대 가는 길과 똑같네?
알고보니 여기까지 와 어찌 만경대를 안 가냐고 거짓말을 한거다. 진짜 다들 깜빡 속았다.

[Canon] Canon IXY DIGITAL 50 (1/158)s F2.8
만경대 정상에서 노을을 배경으로

[Canon] Canon IXY DIGITAL 50 (1/80)s F2.8
32회 출석부

출출한 배를 간식과 코코아로 채우고 다시 출발한 시간이 17:00.
갈 길이 너무나 멀다.
이미 다리에 힘이 빠진 임분이는 그야말로 정신력으로 간다.
과천매봉을 가니 해가 완전히 졌다. 헌데 헤드랜턴이 두개 밖에 없다.
이젠 원하지 않은 야간산행까지 하게 생겼다.

어두운 길에 지친 친구를 데리고 오느라 다들 수고했다.
임분이는 다리가 마음대로 되질 않나보다. 자꾸 주저앉고 넘어진다. 그리고는 스톱이 안되 막 앞으로 간단다.
진짜 어렵게 어렵게 마지막 20분을 내려오니 19:20.

[Canon] Canon IXY DIGITAL 50 (1/60)s F2.8
하산기점.

이곳에서 제일 가까운 봉평메밀음식 전문점인 미가연(031-422-1662)에 들어갔다. 임분이는 거의 기어들어간다.
임분이는 너무 힘들어 친구에게 연락을 해 데리러 와 저녁식사도 못하고 먼저 갔다.
우리들은 다들 배가 고파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헌데 식당차가 인덕원까지 나갈 일이 있다고 태워 준단다. 다들 다행이다 생각하며 인덕원까지 나가 전철, 버스를 타고 각자 집으로~~~

오늘, 임분이만 힘든건 아니다. 처음 나온 두 친구도 산행을 자주 한 친구들이 아니라 다리 아프단다.
권일이는 준비된 산꾼인것 같다.
계획하고 우리들 때문에 관악산 야간산행도 포기한 정석아, 수고 많았다.
우리랑 보조 맞추느라 모래주머니까지 발목에 차고 산행을 했다.
사진 멋지게 찍어주신 선배님께도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