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수)
아침에 비가 조금씩 내린다.
아침은 어제 저녁에 비해 생각보다 맛이 있다.
차에 짐을 싫는데 우리 일행 잘난 남자들은 기사를 도와 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 더구나 막 제대했다는 혼자 온 대학생은 뭐 그리 중요한 짐이 들었는데 배낭을 계속 들고 다니고 사진을 찍어 대는데 사진 찍으러 온건지, 여행을 온건지 좀 보기 그렇다. 그 나이면 패키지가 아니라 배낭을 다니는게 훨씬 좋지 않을까 싶다.
8:55 데신 출발. 순전히 잠만 자고 가네. 너무 아쉬워 식당에서 사진 한 장 찍었다.
넓지 않는 볼타바 강을 끼고 간다. 말로만 듣던 프라하. 난 그 프라하가 헝가리인줄 알았는데 계속 체코 이야기를 한다.
왜 그럴까? 프라하는 체코의 도시란다. 이렇게 무식할 수가....
볼타바 강은 스메타나 교향곡 ‘나의 조국’ 중 몰다우강과 같은 강이었다.
체코의 조상은 마자르족이란다. 한때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의 지배를 받기도 했는데 그 후 오스만 터키의 공격을 받고 2차 세계대전 후 뱌르샤바 조약 이후 소련 위성국가였다.
1968년 프라하의 봄 시위가 있었는데 이때 그 시위는 실패했다고 한다.
1993년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분리 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슬로바키아는 헝가리 침입을 받는 등 역사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왔고 경제력 격차가 너무 벌어져 서로 갈라졌다고 한다.
또한
체코는 평지가 많고 슬로바키아는 산악지대가 많다고 한다.
체코의 국가 신용도는 한국 보다 높다고 한다. 그리고 세금이 소득의 40%로 높은
대신 교육비는 국비란다. 사교육 비가 많이 드는 우리에 비해 참 다른 상황이다 싶다.
10:25 프라하 도착. 헌데 가이드를 11:00에 만나기로 했단다.
공터에 차를 주차해 놓고 자유시간을 주는데 의외로 날씨가 쌀쌀하다.
바로 길 건너의 맥도널드가 있다. 다들 화장실도 갈겸 그쪽으로 몰려간다. 우리도 그곳에 가서 아이스크림, 쉐이크 등을 먹었다. 바로 뒤에는 축구장이라는데 이쪽 축구도 알아준다고 한다.
가이드 김선범씨를 만나서 프라하 투어를 시작한다. 오늘은 차에서 내리면 저녁에나 차를 탈 수 있다고 한다.
투어를 하기 전 중국음식점에서 점심을 먹는다. 둥그런 원탁에 음식이 나오면 조금씩 덜어먹는데 우리 팀 만큼 잘 먹는 팀도 없는 것 같다. 남이 해 주는 밥은 웬만하면 다 맛이 있더구만 넘들은 햇반, 사발면, 김, 고추장, 어느 팀은 풋고추 까지 싸 가지고 와서 먹는다.
헌데 한국음식을 밝히는 부류들이 의외로 장년층보다는 청소년 층이 더 그런 것 같다.
국내에서는 피자, 햄버거, 고기 종류가 없으면 밥을 안 먹는 청춘들이 왜 남의 나라만 나오면 한국음식을 찾는지 진짜 모르겠어라.....
체코의 국기는 왼쪽 위쪽의 흰색은 모라비아 지역을 나타내고 아래쪽 빨강은 보헤미아 지방, 그리고 오른쪽 파란색은 슐레지안 세 지역을 나타내는 것이란다.
바로 길 아래 로레타 성당을 설명하는데 아마 갈 시간은 없고 사진 찍을 시간만 있나보다. 먼 발치에서 사진만 찍고 졸졸 따라서 이동을 한다.
조망권을 내지 않기 위해 창문을 없애버리고 그림으로 대체한 건물
다음에 보여주는 건물은 어느 귀족이 사는 건물로 창문 중 두개는 실제 창이 아니고 그림으로 창 모양을 그려놓았다. 그 당시 세금을 걷다 전망세까지 만들어 그걸 내기 싫어 창문 두개를 막아버린 흔적이란다.
이쪽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적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한다. 아무튼 한갓지면서도 그림같은 모양의 집이 여기저기 있다.
가는 길에 재미난 복장을 한 핫 와인 집을 지나니 어느 집 앞에 선다.
그 집 앞에는 자를 만들어 놓았는데 옷감을 팔 때 한자씩 잴때 팔로 재는데 각자 팔 길이가 달라 시비를 거는걸 막기 위한 요즘의 표준 자이다. 헌데 지금의 한자와 거의 일치 한다고 한다.
문 오른쪽 쇠로 된 자. 지금의 한자랑 거의 길이기 같다고 한다.
그곳에서 부지런히 걸어 가니 프라하 궁이란다. 이곳은 대통령 관저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정문의 위병 교대식을 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리들도 그 위병과 사진을 찍었다.
헌데 이 궁 아래쪽에서 내려다보니 프라하 시내의 붉은 벽돌 건물들이 보이는데 그야말로 그림같다. 그야말로 감탄이 절로 나온다.
프라하 구 시가지를 내려다 보며
환상적인 구 시가지
성 비투스 성당. 내부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주 환상적이었다
다시 프라하 궁전을 들어가니 뒤쪽에 성비투스 대성당이 있는데 스테인드 글라스가 일품이다. 그 안에 보물을 볼 수 있는데 표를 구매해야 하나보다. 우린 시간이 없어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곳을 지나면 황금소로가 나온다.
따로 티켓을 내고 들어가는데 황금 세공사와 성의 일꾼들이 살던 곳으로 아주 작은 집과 굴뚝들이 정겹다.
이곳 22번지에서 프란츠 카프카의 많은 단편을 저작 했다고 한다. 2,3 층은 무기박물관이고 1층은 여러 가지 기념품 가게가 있다.
이곳을 빠져나오니 뒤쪽에 Toy Museum이 있다. 이곳도 역시 따로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이 문을 나서서 우린 소지구 광장을 향해서 거의 뛰듯이 걸어가며 잠깐 서서 설명을 듣는다. 헌데 이 계단길의 운치가 아주 좋은데 사진 찍을 틈도 주지 않는다.
가게의 전시된 상품도 너무 아름다운데 사기는 켜녕 구경할 시간도 없다.
난장이가 살았음직한 자그마한 황금소로의 굴뚝들
인상적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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