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때: 2005.2.25(금) 10:00 망월사역
2. 누가: 죽순, 이슬비, 지남철, 무수리
3. 어디를: 원도봉매표소-망월사-포대능선-우이암-우이암매표소
4. 날씨: 쾌청
5. 뒷풀이: 우이동 키토산오리집(9999-119)
화요일 정상은 세곳 올랐으되 제대로 한 산은 백운산 밖에 없는 산행.
그리고 수요일 모처럼 집에 있는데 그야말로 좀이 쑤신다.
목요일, 새학기 대비 직원회의를 하니 산에 가고 싶어도 못가고....
그나마 지붕개량을 한게 소득이라면 소득.
청승맞고 초라한 스트레이트에서 도로 뽀골이 파마로 바꾸었다. 역시나 탁월한 선택.
금요일, 보람있게 보내고자 산행을 하기로 한다.
모처럼 평일 한갖지게 포대를 함 해 보기로 한다. 물론 겨울이고 눈이라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겨울 도봉의 매력을 볼 수 있을것 같다.
10:00 망월사역에 도착했는데 죽순 약간 늦고 지남철 창동이라고 전화. 결국 20여 분 늦게 와 입장료 당첨.
원도봉 매표소를 통과 해 산행 시작한 시간이 11:00.
아스팔트 지나 등산로 들어서자 마자 바로 눈. 아이젠을 할까 하는 갈등이 전혀 없다. 산행 시작하자 마자 아이젠을 다같이 착용.
중학교 시절 망월사로 소풍을 온 적이 있다는 지남철과 이슬비.
ㅈ고는 미아리에 학교 운동장이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되고....
눈이 있지만 아이젠 하고 가니 크게 미끄럽지 않다. 빠르지도 않지만 결코 느리지도 않게 꾸준하게 산행을 한다.
덕제샘에서 빵과 코코아를 나누어 마시고 망월사를 향한다.
망월사 바로 앞 화장실에서 아이젠 때문에 발목이 휘청했단다. 헌데 이 소리를 멀리서 들은 지남철, 혹시 재래식 변기에 빠진 줄 알고 여차직 하면 뛰어 들어와 건져(!) 올리려고 했단다.
배낭이 있으니 설마 빠지기야....
망월사 대웅전인 천중선원 앞에서
문창살의 코끼리
망월사를 여기저기 둘러보고 영산전 쪽은 오늘은 못 올라가게 막아놓았다. 지남철은 부처님께 합장을 하러 법당에 들어가는데 아이젠을 빼지 않아도 등산화 벗는게 가능하네?
이곳에서 10여 분 지루할 길을 치고 올라간다. 먼지 펄펄나던 이 길도 오늘은 눈이 쌓여 제법 운치가 있다.
드디어 포대 주능선에 올라섰다.
초장에 짧게 쇠줄을 잡고 올라서면 그야말로 장쾌한 조망에 속이 다 시원하다. 더구나 능선답게 바람도 매섭다.
포대 주능선에서 보이는 수락산
정말 멋진 도봉산, 멀리 있어서 자주 오지는 않지만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줘 우리를 황홀하게 한다. 지금은 이렇게 눈이 덮여 있지만, 다른 산 진달래가 다 질 즈음, 이곳 도봉산에 진달래가 우릴 반겨주던 지난 봄이 생각난다.
나날이 어려지는 죽순
지남철 업그레이드 산행. 이젠 장비도 한 장비 한다...
본격적으로 Y자 협곡을 지나기 전 바람도 불지 않는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지남철, 협곡 지나고 밥 먹으면 안되냔다. 헌데 그럼 점심이 너무 늦어지고 마땅히 먹을 곳도 마땅치 않다.
지남철의 꿀꿀이죽에 죽순이 완전히 감동.
아니, 6.25 세대도 아니면서 꿀꿀이죽이 감동 씩이나?
오늘도 우린 점심을 행복하게 먹고 지난 시절 히스토리로 배꼽을 잡는다.
헌데 막상 협곡 위험로, 우회로 표시를 보더니 지남철, 돌아가면 어떠냔다.
이슬비도 새삼스럽게 지남철을 걱정 해 준다. 그나마 죽순이 대장이 갈 수 있다면 갈 수 있는거라 힘을 실어준다.
한편은 고맙고 한편은 부담된다. 진짜 내가 너무 무모한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일단 한번 가 보기나 하자, 가 봐서 정 안되겠으면 백하면 되는거니까....
헌데 막상 가 보니 생각보다 양지바른 곳이어서 인지 얼음이 거의 없다. 어차피 이 협곡은 눈이 없어도 팔, 다리 힘 다 써야 올라갈 수 있는 길이다.
내가 먼저 선두를 서고 바로 뒤 지남철, 이슬비, 그리고 후미를 죽순이 봐 준다.
그나마 반대편에서 간간히 사람들이 내려오니 좀 든든하다. 아주 무모한 도전은 아니구나 싶어서....
지남철, 우회주의자 치고는 선전하고 있다.
한 고비 넘기고 사진찍히는 여유까지 보이는 지남철
호미대장 죽순이야 신중하게 잘 올라오며 뒤를 잘 봐 주고....
시범을 보이면서 버벅거리면 다음 사람이 심리적으로 위축되니 다른때 보다 더 긴장하게 되어 팔뚝힘이 더 많이 들어간다.
마지막 바위 틈새를 올라오는데 배낭이 낀다고 엄살인 지남철, 허나 다들 잘 올라온다. 무모한 도전이 아니었음에 안도의 한숨을 쉰다.
아자, 우린 역시나 아작산~~
새삼스럽게 보이는 우회로 표시
지남철, 아작산 멤버답게 우회로로 가지 않고 뻑센 포대능선을 확실하게 해 냈다. 다들 기분이 너무 좋다.
1차시기를 무사히 마쳤으니 이젠 2차시기로 우이동까지 도봉산 종주에 도전해 보기로 한다.
낙타모양의 바위 위에서, 가자~ 우이암으로....
이젠 힘든 길은 거의 없고 지구력만 있으면 간다. 해도 길어졌고 날씨도 추운 날씨 치고는 맑은 날이라 체감온도는 견딜만 하다.
멀리 우이암 오르는 계단을 보고 한숨쉬는 지남철.
길을 모르니 그냥 쫓아 오는 수 밖에 없다.
우이암 가는 길에 보이는 오봉의 모습
우이암 가는 계단을 힘겹게 올라서 전망대에서 잠시 쉰다.
우이암 전망대에서
우이암의 모습
이곳에서 무수골 하산길과 우이암 위험등산로 표지판이 있다.
전혀 위험하지 않은 위험등산로로 길을 잡는다. 이곳은 몇번 가 본 곳인데 한 곳만 조심하면 호젓한 등산로이다.
위험하지 않다고 장담을 하고 위험등산로로....
하산길 군데군데 눈이 녹았다 얼어서 미끄러운 곳이 있긴 하다. 허나 이런 등산로는 어디나 조금은 있기마련.
갈림길에서는 우측으로 붙어야 우이동 쪽으로 하산하게 된다.
막판 밧줄을 매어놓은 곳에서 이슬비는 먼저 잘 내려갔는데 지남철이 하마트면 바위에서 붕 떠서 공중부양을 할 뻔 했다.
이걸 본 죽순은 괜히 초장부터 버벅거린다.
드디어 힘든 길은 끝나고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속세로 돌아온 느낌이다.
이곳에서도 30분 정도 더 하산하니 우이암 매표소에 도착. 시간이 17:20.
아무 사고도 없이 무사히 도봉산 종주를 하게 되었다.
누구보다 지남철이 아주 뿌듯한가보다.
포대를 먼저 한 이슬비가 지남철에게 무지 뻐겼었나보다. 그래서 난 그런데 안간다고 했다나, 어쩐다나....
우이암 매표소 앞
3월6일 서울마라톤 하프코스에 도전하는 죽순을 위해 오랫만에 키토산 오리집으로 간다. 역시나 사람이 많다.
이집 전화번호를 보고 다들 감탄을 한다. 9999-119.
오리고기에 녹두죽 먹고 군고구마로 마무리 하고 오리집 차로 우이동 버스타는 곳까지 태워다 줘서 버스, 전철로 집으로~~~
아, 팔뚝은 뻐근하지만 오늘도 보람찬 하루~~~
2. 누가: 죽순, 이슬비, 지남철, 무수리
3. 어디를: 원도봉매표소-망월사-포대능선-우이암-우이암매표소
4. 날씨: 쾌청
5. 뒷풀이: 우이동 키토산오리집(9999-119)
화요일 정상은 세곳 올랐으되 제대로 한 산은 백운산 밖에 없는 산행.
그리고 수요일 모처럼 집에 있는데 그야말로 좀이 쑤신다.
목요일, 새학기 대비 직원회의를 하니 산에 가고 싶어도 못가고....
그나마 지붕개량을 한게 소득이라면 소득.
청승맞고 초라한 스트레이트에서 도로 뽀골이 파마로 바꾸었다. 역시나 탁월한 선택.
금요일, 보람있게 보내고자 산행을 하기로 한다.
모처럼 평일 한갖지게 포대를 함 해 보기로 한다. 물론 겨울이고 눈이라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겨울 도봉의 매력을 볼 수 있을것 같다.
10:00 망월사역에 도착했는데 죽순 약간 늦고 지남철 창동이라고 전화. 결국 20여 분 늦게 와 입장료 당첨.
원도봉 매표소를 통과 해 산행 시작한 시간이 11:00.
아스팔트 지나 등산로 들어서자 마자 바로 눈. 아이젠을 할까 하는 갈등이 전혀 없다. 산행 시작하자 마자 아이젠을 다같이 착용.
중학교 시절 망월사로 소풍을 온 적이 있다는 지남철과 이슬비.
ㅈ고는 미아리에 학교 운동장이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되고....
눈이 있지만 아이젠 하고 가니 크게 미끄럽지 않다. 빠르지도 않지만 결코 느리지도 않게 꾸준하게 산행을 한다.
덕제샘에서 빵과 코코아를 나누어 마시고 망월사를 향한다.
망월사 바로 앞 화장실에서 아이젠 때문에 발목이 휘청했단다. 헌데 이 소리를 멀리서 들은 지남철, 혹시 재래식 변기에 빠진 줄 알고 여차직 하면 뛰어 들어와 건져(!) 올리려고 했단다.
배낭이 있으니 설마 빠지기야....
망월사 대웅전인 천중선원 앞에서
문창살의 코끼리
망월사를 여기저기 둘러보고 영산전 쪽은 오늘은 못 올라가게 막아놓았다. 지남철은 부처님께 합장을 하러 법당에 들어가는데 아이젠을 빼지 않아도 등산화 벗는게 가능하네?
이곳에서 10여 분 지루할 길을 치고 올라간다. 먼지 펄펄나던 이 길도 오늘은 눈이 쌓여 제법 운치가 있다.
드디어 포대 주능선에 올라섰다.
초장에 짧게 쇠줄을 잡고 올라서면 그야말로 장쾌한 조망에 속이 다 시원하다. 더구나 능선답게 바람도 매섭다.
포대 주능선에서 보이는 수락산
정말 멋진 도봉산, 멀리 있어서 자주 오지는 않지만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줘 우리를 황홀하게 한다. 지금은 이렇게 눈이 덮여 있지만, 다른 산 진달래가 다 질 즈음, 이곳 도봉산에 진달래가 우릴 반겨주던 지난 봄이 생각난다.
나날이 어려지는 죽순
지남철 업그레이드 산행. 이젠 장비도 한 장비 한다...
본격적으로 Y자 협곡을 지나기 전 바람도 불지 않는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지남철, 협곡 지나고 밥 먹으면 안되냔다. 헌데 그럼 점심이 너무 늦어지고 마땅히 먹을 곳도 마땅치 않다.
지남철의 꿀꿀이죽에 죽순이 완전히 감동.
아니, 6.25 세대도 아니면서 꿀꿀이죽이 감동 씩이나?
오늘도 우린 점심을 행복하게 먹고 지난 시절 히스토리로 배꼽을 잡는다.
헌데 막상 협곡 위험로, 우회로 표시를 보더니 지남철, 돌아가면 어떠냔다.
이슬비도 새삼스럽게 지남철을 걱정 해 준다. 그나마 죽순이 대장이 갈 수 있다면 갈 수 있는거라 힘을 실어준다.
한편은 고맙고 한편은 부담된다. 진짜 내가 너무 무모한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일단 한번 가 보기나 하자, 가 봐서 정 안되겠으면 백하면 되는거니까....
헌데 막상 가 보니 생각보다 양지바른 곳이어서 인지 얼음이 거의 없다. 어차피 이 협곡은 눈이 없어도 팔, 다리 힘 다 써야 올라갈 수 있는 길이다.
내가 먼저 선두를 서고 바로 뒤 지남철, 이슬비, 그리고 후미를 죽순이 봐 준다.
그나마 반대편에서 간간히 사람들이 내려오니 좀 든든하다. 아주 무모한 도전은 아니구나 싶어서....
지남철, 우회주의자 치고는 선전하고 있다.
한 고비 넘기고 사진찍히는 여유까지 보이는 지남철
호미대장 죽순이야 신중하게 잘 올라오며 뒤를 잘 봐 주고....
시범을 보이면서 버벅거리면 다음 사람이 심리적으로 위축되니 다른때 보다 더 긴장하게 되어 팔뚝힘이 더 많이 들어간다.
마지막 바위 틈새를 올라오는데 배낭이 낀다고 엄살인 지남철, 허나 다들 잘 올라온다. 무모한 도전이 아니었음에 안도의 한숨을 쉰다.
아자, 우린 역시나 아작산~~
새삼스럽게 보이는 우회로 표시
지남철, 아작산 멤버답게 우회로로 가지 않고 뻑센 포대능선을 확실하게 해 냈다. 다들 기분이 너무 좋다.
1차시기를 무사히 마쳤으니 이젠 2차시기로 우이동까지 도봉산 종주에 도전해 보기로 한다.
낙타모양의 바위 위에서, 가자~ 우이암으로....
이젠 힘든 길은 거의 없고 지구력만 있으면 간다. 해도 길어졌고 날씨도 추운 날씨 치고는 맑은 날이라 체감온도는 견딜만 하다.
멀리 우이암 오르는 계단을 보고 한숨쉬는 지남철.
길을 모르니 그냥 쫓아 오는 수 밖에 없다.
우이암 가는 길에 보이는 오봉의 모습
우이암 가는 계단을 힘겹게 올라서 전망대에서 잠시 쉰다.
우이암 전망대에서
우이암의 모습
이곳에서 무수골 하산길과 우이암 위험등산로 표지판이 있다.
전혀 위험하지 않은 위험등산로로 길을 잡는다. 이곳은 몇번 가 본 곳인데 한 곳만 조심하면 호젓한 등산로이다.
위험하지 않다고 장담을 하고 위험등산로로....
하산길 군데군데 눈이 녹았다 얼어서 미끄러운 곳이 있긴 하다. 허나 이런 등산로는 어디나 조금은 있기마련.
갈림길에서는 우측으로 붙어야 우이동 쪽으로 하산하게 된다.
막판 밧줄을 매어놓은 곳에서 이슬비는 먼저 잘 내려갔는데 지남철이 하마트면 바위에서 붕 떠서 공중부양을 할 뻔 했다.
이걸 본 죽순은 괜히 초장부터 버벅거린다.
드디어 힘든 길은 끝나고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속세로 돌아온 느낌이다.
이곳에서도 30분 정도 더 하산하니 우이암 매표소에 도착. 시간이 17:20.
아무 사고도 없이 무사히 도봉산 종주를 하게 되었다.
누구보다 지남철이 아주 뿌듯한가보다.
포대를 먼저 한 이슬비가 지남철에게 무지 뻐겼었나보다. 그래서 난 그런데 안간다고 했다나, 어쩐다나....
우이암 매표소 앞
3월6일 서울마라톤 하프코스에 도전하는 죽순을 위해 오랫만에 키토산 오리집으로 간다. 역시나 사람이 많다.
이집 전화번호를 보고 다들 감탄을 한다. 9999-119.
오리고기에 녹두죽 먹고 군고구마로 마무리 하고 오리집 차로 우이동 버스타는 곳까지 태워다 줘서 버스, 전철로 집으로~~~
아, 팔뚝은 뻐근하지만 오늘도 보람찬 하루~~~
'산행기 > 2005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선배님 초청 송년산행(검단-용마산 12/25) (0) | 2005.12.27 |
---|---|
제대로 한 3산 종주(바라,백운,광교산2/26) (0) | 2005.02.28 |
산 패밀리와 함께 한 3일-주흘산2/15 (0) | 2005.02.27 |
산 패밀리와 함께 한 3일-2/14 덕유산 (0) | 2005.02.27 |
선자령을 다녀오기 전엔 눈꽃에 대해 말하지 말자(2/19) (0) | 2005.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