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運)’ - 맹문재(1963~ )
이력서를 낸 곳에 시외버스를 타고 이리저리 돌아
면접 보러 가는 길
내 이마를 툭 치는, 그것
내게 한마디 하려고 그 멀고도 험한 길을
달려왔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나는 비로소 그것이
들판 그득하게 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나뭇가지에 파릇파릇 살아 있는 것도
새들과 함께 날아오르는 것도
도랑물을 타고 흘러가는 것도 보았다
그것, 꽉 쥐고 있자니
어느새 내 손바닥은 눈물로 흥건하다
이력서를 내고, 우여곡절 끝에 최종 면접 대상자가 되어 손에 꼭 들고 가던 시집. 가방 속에 몰래 감춰두긴 했지만 늘 수줍게, 결연하게 시집을 꺼내 자필 서명을 했지. 내 생사여탈권을 쥔 선생님들께 바친 시집들. 끝내 전해주지 못하고 서가에 꽂아둔, 먼지 켜켜이 쌓여 있는 내 운(運)들 꺼내 읽으면 불우한 손금 같아 눈물 나네. 나 같은 저 시가 날 울게 하네. <박형준ㆍ시인>
4.14 (금) 16:30 평촌 출발-전주 시청 앞 광장식당 저녁 - 진안 마이산 북쪽지구 마이산 모텔 1박
4.15 (토)-마이산 관광 (탑사, 은수사, 금당사)-전주 송광사-위봉산성-위봉사-위봉산-죽림온천-선암사 앞 2박
4.16 (일)-선암사 관람-장군봉-보리밥집-송광사 관람 16:00 출발-22:00 평촌 도착 해산
4.11 (금)
4월의 놀토. 일욜 애주가 봄소풍 마라톤 대회 신청해 놓았으나 우선순위가 走보다는 山인지라 여산이 여행 간다고 해 따라 가기로 했다. 여긴 월욜까지 논다고 박강직도 진작부터 따라 붙는다 했다. 나무천사 안 간다고 뻐기다 함께 가기로 해 넷이 만나 평촌에서 출발하는데 역쉬나 출발 예정시간보다 30분 늦게 출발. 어디 가는 줄도 모르고 전주에 간다고 해서 그러가보다 했다. 여산도 확실하게 스케줄 정한게 아니라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해 왔나보다.
그 중 끌리는 곳이 마이산 벚꽃, 그리고 선암사. 선암사라고라?
이름을 안지도 최근이고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 그쪽으로 가길 강력희망. 다 좋은데 너무 멀다. 나무천사는 선암사는 물론 송광사도 초행이라고 해서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치부책에 적어 놓은곳을 가게 되어 너무 좋다. 가기 전 마로님 블로그에서 예습을 했다.
마이산 벚꽃을 보려면 아침 일찍 붐비기 전에 가야 한다고 해서 전주나 진안에 가서 1박 하기로 하고 저녁은 전주에서 먹기로 했다. 휴게소에서 쉬며 간식 먹고 다시 출발해 3시간 정도 걸려 전주에 도착. 전주 시청 앞 광장식당이 싸고 맛 좋다고 자료에 나와있단다.
식당은 어렵지 않게 찾았는데 크지 않고 가게는 허름한데 백반이 5천원. 저녁을 먹고 막간을 이용해 근처 약국을 하는 팔방미인네 약국을 찾아 나섰는데 결국 못 찾았다. 연락처를 날리기도 했지만 짠 하고 나타나 놀래주고 싶었는데 아쉽다.
광장식당의 백반
식당 주인께서 마이산 관광철이라 방도 구하기 어렵다고 아중역 근처 모텔촌에서 자고 가라 하신다. 그리고 우리가 가려는 송광사는 밤벚꽃이 좋다고 한다.
이 밤에 벚꽃 보러 가나 마나 하다 일단 숙소를 구하기로 했다. 막상 아중역 근처 모텔촌에 가는데 영 마음이 내키질 않는다. 그러지말고 마이산 가서 1박 하면 어떠냐고 해 전화로 모텔 예약을 하고 진안으로 들어가니 방도 많고 한갖지기만 하다.
방 2개 빌렸고 취사 할 수 있냐고 하니 1층에 내려와 해 먹으라고 하신다. 시끄러운 모텔촌과는 달리 조용해서 좋았다. 나무천사는 TV가 없다고 좀 서운한가보다. 아무튼 내일 6시 쯤 일어나기로 하고 취침.
4.12 (토)
-마이산 관람
따뜻한 방에서 비교적 잘 자고 아침을 하러 1층에 내려와 어제 씻어놓은 쌀로 밥을 안치고 집에서 들고 온 갈치조림을 데워서 먹기로 했다. 남자들은 진작 일어났단다. 7시 쯤 밥 먹고 치우고 짐 다 챙겨놓고 걸어서 마이산 탐방시작.
보통은 남부 지역에서 탐방을 시작하는데 이쪽은 북쪽이라 한갓지고 비교적 시간이 일러서인지 매표소도 출근 전이다.
마이산 부근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현호색 군락
아주 어렸을때 본 마이산은 바위산 두개인줄 알았는데 막상 가까이 보니 바위가 아니고 흙이다. 타포니 지형이라나 뭐라나? 바위도 아닌것이 흙도 아닌것이 멀리서는 바위처럼 보이는데 가까이 보니 아니다.
올라가는 길은 나무데크로 마무리 공사중이다. 무너지는 길을 보수 해 놓아 차라리 나은것 같다. 이쪽 약수터는 마이산이라고 말 입에서 물이 나온다.
마이산 경방으로 입산 통제인 줄은 알고 왔는데 암마이산은 2015년 까지 휴식년제로 못 올라가게 막아 놓았다. 등산모드는 물 건너간것 같고 관광모드로 가야 할것 같다. 등산 못한다는 소식에 박강직이 젤로 좋아한다. 등산 안하고 혼자 넘어간다고 올라오기 전부터 주장해 왔었다.
화엄굴
화엄굴은 굴이랄것도 없다. 물이 고여있는데 오염되어 있다고 마시지 말라고 한다. 이곳에서 보이는 조망은 제법 그럴듯 하다.
화엄굴을 내려와 은수사 쪽으로 내려오니 반대쪽에서 올라온 사람들에게 남쪽 벚꽃 피었냐고 물어보니 아직 피기 전이라고...
시간이 이르기도 하지만 어쩐지 사람이 없더라니....
은수사의 청실 배나무
암 마이봉을 배경으로 한 은수사
은수사 초입의 포토라인?
은수사 구경하고 실개천 따라 내려오니 마이산 간판스타인 탑사의 모습.
예전 덕성여대 교수인 박동현씨가 지은 '구름의 달 가듯이' 란 책자에서 탑사 사진을 보고 받은 충격. 이런 곳도 다 있구나 싶었었다. 그 이후 20 대 후반 남덕유 종주, 홍천 팔봉산, 마지막으로 마이산 산행 세 산을 2일 동안 하는 산행에 멋 모르고 따라 나섰었는데 팔봉산까지는 어찌어찌 산행을 했는데 마이산에서는 퍼져 나도 막걸리 마시는 팀에 끼어 산행을 포기한 곳이다.
이 책 보면서 열차 시간표, 버스 시간표 보면서 여행을 참 많이 꿈 꾸었는데....
그 이후 처음 보는 탑사는 그때에 비해 정비를 너무 잘 해 놓았고 유명세를 너무 많이 치른것 같다. 처음의 소박함을 잃어 좀 아쉬웠다.
탑사의 모습
탑사의 아그들~
끝까지 천천히 올라가 구경하고 사진을 찍어도 두 찍사들 찍어대고 내려올 생각도 하질 않는다. 우리는 남부 주차장으로 하산할테니 남자들이 되돌아가 태우러 오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니 사람은 점점 많아지고 단체 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었다. 벚꽃은 막 피기 시작한 모습이고 1주일 정도 지나면 만개를 할것 같았다.
마이산 입구의 저수지 (탑영제랍니다)
등산의 대한 아쉬움이 있어 보니 등산로가 있긴 있는것 같았다. 헌데 멤버들은 둘로 나누어 진 상태고 암마이산 등산을 하지 않으면 별 의미도 없는것 같아 천천이 걸어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헌데 사진에서 보던 말귀의 모습은 아무리 내려가도 보이질 않는다. 말귀는 어디로 간거지?
북쪽에서만 볼 수 있다는 말 귀 (나무천사 사진)
마이다스의 우화가 생각나게 하는 금당사
금당사에 금 안 발라놓은건 이 탑 밖에 없는것 같다
마이산 남측에 막 피기 시작한 벚꽃들
천천히 걸어 내려오며 보이는 금당사. 나름대로 유서가 있는 사찰인데 단청, 탑 등을 금박을 입히고 있었다. 헌데 참으로 낯설었다. 그대로의 모습이 훨씬 좋을텐데....
남부쪽은 관광지의 전형을 보여주는 모습들. 먹을곳, 잘곳이 지천이고 사람들도 넘쳐나고....
주차비 내지 말라고 주차장까지 벗어나서 마이동천에서 기다리는데도 두 남자들 나타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기다리다 못해 전화를 하니 차 타고 가고 있단다. 헌데 가고 있는 사람들이 30분이 지났는데도 오질 않는다.
노느니 박강직이 쑥을 캐기 시작한다. 난 이런거 해보지 않아 영 서툴다. 다시 재촉 전화를 하고 나니 그때서야 나타난다.
알고보니 말 귀 사진 찍는다고 지체, 돌미나리 뜯는다고 또 지체...
-송광사
송광사 근처의 만개한 벚꽃
다시 전주로 돌아가 송광사를 찾아가는 길.
작년 12월 두 남자만 와서 송광사를 보고 뒷산인 종남산 산행을 하고 왔단다. 그때 위봉사는 보지 않았다고 한다.
벚꽃이 만개해 있는 곳이라 사람도 넘쳐나고 차도 많이 밀려 천변 임시주차장에 차를 대고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서 벚꽃 구경 시작.
역쉬나 두 작가는 찍어대느라 바쁜지라 우리 두 녀자들은 걸어서 송광사 까지 가기로 했다. 헌데 아무리 기다려도 올 생각을 안한다.
송광사까지도 생각보다 많이 멀고 절에 가까워 질 수록 꽃은 줄어들어 간다.
가게에서 과자 하나 사고 보니 전화를 여러번 했나보다. 송광사도 걸어오긴 너무 멀고 위봉사까지 가려면 어차피 차를 가져가야 하나보다. 우린 초행이라 몰랐다.
송광사에서 만나기로 하고 먼저 가 구경을 하려니 두 남자들 와서 또 찍어대기 시작한다.
송광사 풍경
송광사는 오래된 사찰은 아닌것 같은데 터를 넓게 잘 잡았고 건물도 잘 지은것 같았다. 다만 돈이 남아 도는지 군데군데 필요없는 석조물을 해 놓았는데 영 그게 눈에 거슬린다. 여기 저기 둘러보고 차를 타고 위봉사를 향해서 출발~
이력서를 낸 곳에 시외버스를 타고 이리저리 돌아
면접 보러 가는 길
내 이마를 툭 치는, 그것
내게 한마디 하려고 그 멀고도 험한 길을
달려왔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나는 비로소 그것이
들판 그득하게 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나뭇가지에 파릇파릇 살아 있는 것도
새들과 함께 날아오르는 것도
도랑물을 타고 흘러가는 것도 보았다
그것, 꽉 쥐고 있자니
어느새 내 손바닥은 눈물로 흥건하다
이력서를 내고, 우여곡절 끝에 최종 면접 대상자가 되어 손에 꼭 들고 가던 시집. 가방 속에 몰래 감춰두긴 했지만 늘 수줍게, 결연하게 시집을 꺼내 자필 서명을 했지. 내 생사여탈권을 쥔 선생님들께 바친 시집들. 끝내 전해주지 못하고 서가에 꽂아둔, 먼지 켜켜이 쌓여 있는 내 운(運)들 꺼내 읽으면 불우한 손금 같아 눈물 나네. 나 같은 저 시가 날 울게 하네. <박형준ㆍ시인>
4.14 (금) 16:30 평촌 출발-전주 시청 앞 광장식당 저녁 - 진안 마이산 북쪽지구 마이산 모텔 1박
4.15 (토)-마이산 관광 (탑사, 은수사, 금당사)-전주 송광사-위봉산성-위봉사-위봉산-죽림온천-선암사 앞 2박
4.16 (일)-선암사 관람-장군봉-보리밥집-송광사 관람 16:00 출발-22:00 평촌 도착 해산
4.11 (금)
4월의 놀토. 일욜 애주가 봄소풍 마라톤 대회 신청해 놓았으나 우선순위가 走보다는 山인지라 여산이 여행 간다고 해 따라 가기로 했다. 여긴 월욜까지 논다고 박강직도 진작부터 따라 붙는다 했다. 나무천사 안 간다고 뻐기다 함께 가기로 해 넷이 만나 평촌에서 출발하는데 역쉬나 출발 예정시간보다 30분 늦게 출발. 어디 가는 줄도 모르고 전주에 간다고 해서 그러가보다 했다. 여산도 확실하게 스케줄 정한게 아니라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해 왔나보다.
그 중 끌리는 곳이 마이산 벚꽃, 그리고 선암사. 선암사라고라?
이름을 안지도 최근이고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 그쪽으로 가길 강력희망. 다 좋은데 너무 멀다. 나무천사는 선암사는 물론 송광사도 초행이라고 해서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치부책에 적어 놓은곳을 가게 되어 너무 좋다. 가기 전 마로님 블로그에서 예습을 했다.
마이산 벚꽃을 보려면 아침 일찍 붐비기 전에 가야 한다고 해서 전주나 진안에 가서 1박 하기로 하고 저녁은 전주에서 먹기로 했다. 휴게소에서 쉬며 간식 먹고 다시 출발해 3시간 정도 걸려 전주에 도착. 전주 시청 앞 광장식당이 싸고 맛 좋다고 자료에 나와있단다.
식당은 어렵지 않게 찾았는데 크지 않고 가게는 허름한데 백반이 5천원. 저녁을 먹고 막간을 이용해 근처 약국을 하는 팔방미인네 약국을 찾아 나섰는데 결국 못 찾았다. 연락처를 날리기도 했지만 짠 하고 나타나 놀래주고 싶었는데 아쉽다.
광장식당의 백반
식당 주인께서 마이산 관광철이라 방도 구하기 어렵다고 아중역 근처 모텔촌에서 자고 가라 하신다. 그리고 우리가 가려는 송광사는 밤벚꽃이 좋다고 한다.
이 밤에 벚꽃 보러 가나 마나 하다 일단 숙소를 구하기로 했다. 막상 아중역 근처 모텔촌에 가는데 영 마음이 내키질 않는다. 그러지말고 마이산 가서 1박 하면 어떠냐고 해 전화로 모텔 예약을 하고 진안으로 들어가니 방도 많고 한갖지기만 하다.
방 2개 빌렸고 취사 할 수 있냐고 하니 1층에 내려와 해 먹으라고 하신다. 시끄러운 모텔촌과는 달리 조용해서 좋았다. 나무천사는 TV가 없다고 좀 서운한가보다. 아무튼 내일 6시 쯤 일어나기로 하고 취침.
4.12 (토)
-마이산 관람
따뜻한 방에서 비교적 잘 자고 아침을 하러 1층에 내려와 어제 씻어놓은 쌀로 밥을 안치고 집에서 들고 온 갈치조림을 데워서 먹기로 했다. 남자들은 진작 일어났단다. 7시 쯤 밥 먹고 치우고 짐 다 챙겨놓고 걸어서 마이산 탐방시작.
보통은 남부 지역에서 탐방을 시작하는데 이쪽은 북쪽이라 한갓지고 비교적 시간이 일러서인지 매표소도 출근 전이다.
마이산 부근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현호색 군락
아주 어렸을때 본 마이산은 바위산 두개인줄 알았는데 막상 가까이 보니 바위가 아니고 흙이다. 타포니 지형이라나 뭐라나? 바위도 아닌것이 흙도 아닌것이 멀리서는 바위처럼 보이는데 가까이 보니 아니다.
올라가는 길은 나무데크로 마무리 공사중이다. 무너지는 길을 보수 해 놓아 차라리 나은것 같다. 이쪽 약수터는 마이산이라고 말 입에서 물이 나온다.
마이산 경방으로 입산 통제인 줄은 알고 왔는데 암마이산은 2015년 까지 휴식년제로 못 올라가게 막아 놓았다. 등산모드는 물 건너간것 같고 관광모드로 가야 할것 같다. 등산 못한다는 소식에 박강직이 젤로 좋아한다. 등산 안하고 혼자 넘어간다고 올라오기 전부터 주장해 왔었다.
화엄굴
화엄굴은 굴이랄것도 없다. 물이 고여있는데 오염되어 있다고 마시지 말라고 한다. 이곳에서 보이는 조망은 제법 그럴듯 하다.
화엄굴을 내려와 은수사 쪽으로 내려오니 반대쪽에서 올라온 사람들에게 남쪽 벚꽃 피었냐고 물어보니 아직 피기 전이라고...
시간이 이르기도 하지만 어쩐지 사람이 없더라니....
은수사의 청실 배나무
암 마이봉을 배경으로 한 은수사
은수사 초입의 포토라인?
은수사 구경하고 실개천 따라 내려오니 마이산 간판스타인 탑사의 모습.
예전 덕성여대 교수인 박동현씨가 지은 '구름의 달 가듯이' 란 책자에서 탑사 사진을 보고 받은 충격. 이런 곳도 다 있구나 싶었었다. 그 이후 20 대 후반 남덕유 종주, 홍천 팔봉산, 마지막으로 마이산 산행 세 산을 2일 동안 하는 산행에 멋 모르고 따라 나섰었는데 팔봉산까지는 어찌어찌 산행을 했는데 마이산에서는 퍼져 나도 막걸리 마시는 팀에 끼어 산행을 포기한 곳이다.
이 책 보면서 열차 시간표, 버스 시간표 보면서 여행을 참 많이 꿈 꾸었는데....
그 이후 처음 보는 탑사는 그때에 비해 정비를 너무 잘 해 놓았고 유명세를 너무 많이 치른것 같다. 처음의 소박함을 잃어 좀 아쉬웠다.
탑사의 모습
탑사의 아그들~
끝까지 천천히 올라가 구경하고 사진을 찍어도 두 찍사들 찍어대고 내려올 생각도 하질 않는다. 우리는 남부 주차장으로 하산할테니 남자들이 되돌아가 태우러 오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니 사람은 점점 많아지고 단체 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었다. 벚꽃은 막 피기 시작한 모습이고 1주일 정도 지나면 만개를 할것 같았다.
마이산 입구의 저수지 (탑영제랍니다)
등산의 대한 아쉬움이 있어 보니 등산로가 있긴 있는것 같았다. 헌데 멤버들은 둘로 나누어 진 상태고 암마이산 등산을 하지 않으면 별 의미도 없는것 같아 천천이 걸어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헌데 사진에서 보던 말귀의 모습은 아무리 내려가도 보이질 않는다. 말귀는 어디로 간거지?
북쪽에서만 볼 수 있다는 말 귀 (나무천사 사진)
마이다스의 우화가 생각나게 하는 금당사
금당사에 금 안 발라놓은건 이 탑 밖에 없는것 같다
마이산 남측에 막 피기 시작한 벚꽃들
천천히 걸어 내려오며 보이는 금당사. 나름대로 유서가 있는 사찰인데 단청, 탑 등을 금박을 입히고 있었다. 헌데 참으로 낯설었다. 그대로의 모습이 훨씬 좋을텐데....
남부쪽은 관광지의 전형을 보여주는 모습들. 먹을곳, 잘곳이 지천이고 사람들도 넘쳐나고....
주차비 내지 말라고 주차장까지 벗어나서 마이동천에서 기다리는데도 두 남자들 나타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기다리다 못해 전화를 하니 차 타고 가고 있단다. 헌데 가고 있는 사람들이 30분이 지났는데도 오질 않는다.
노느니 박강직이 쑥을 캐기 시작한다. 난 이런거 해보지 않아 영 서툴다. 다시 재촉 전화를 하고 나니 그때서야 나타난다.
알고보니 말 귀 사진 찍는다고 지체, 돌미나리 뜯는다고 또 지체...
-송광사
송광사 근처의 만개한 벚꽃
다시 전주로 돌아가 송광사를 찾아가는 길.
작년 12월 두 남자만 와서 송광사를 보고 뒷산인 종남산 산행을 하고 왔단다. 그때 위봉사는 보지 않았다고 한다.
벚꽃이 만개해 있는 곳이라 사람도 넘쳐나고 차도 많이 밀려 천변 임시주차장에 차를 대고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서 벚꽃 구경 시작.
역쉬나 두 작가는 찍어대느라 바쁜지라 우리 두 녀자들은 걸어서 송광사 까지 가기로 했다. 헌데 아무리 기다려도 올 생각을 안한다.
송광사까지도 생각보다 많이 멀고 절에 가까워 질 수록 꽃은 줄어들어 간다.
가게에서 과자 하나 사고 보니 전화를 여러번 했나보다. 송광사도 걸어오긴 너무 멀고 위봉사까지 가려면 어차피 차를 가져가야 하나보다. 우린 초행이라 몰랐다.
송광사에서 만나기로 하고 먼저 가 구경을 하려니 두 남자들 와서 또 찍어대기 시작한다.
송광사 풍경
송광사는 오래된 사찰은 아닌것 같은데 터를 넓게 잘 잡았고 건물도 잘 지은것 같았다. 다만 돈이 남아 도는지 군데군데 필요없는 석조물을 해 놓았는데 영 그게 눈에 거슬린다. 여기 저기 둘러보고 차를 타고 위봉사를 향해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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