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조’- 신종호(1964∼ )
한 꺼풀 무너져도 좋을 세상이다.
말없이 바라보는 노을 진 한강
보기 좋게 넘어지는 사람의 그림자
철교 밑으로 떠가는
주인 잃은 낡은 구두 한 짝.
삶이여,
흐른다면 모두가 만날 것이다
베네치아에서 베네치아풍 의상을 입은 남녀 유리인형 2개를 샀다. 곤돌라를 타고 간 곳이었다. 안내해준 사람에게 ‘비더제엔’이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차오’로 응수했다. 둘은 각각 ‘시 유 어게인’의 독일어와 이탈리아어 버전이다. 이탈리아 여행 중 ‘다시 만납시다’ 하면서 헤어진 사람들만도 수십 명 이상은 족히 될 것이다. 그 수십 명 이상 전부를 그 후 한 번도 다시 만나지 못했다. 죽으면 만나게 될까. 죽어 있는 존재들은 ‘연속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어느 변호사가 죽은 아내와 죽은 딸들에게 저 세상에서 다시 만나자고 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저 세상은 화학적 세계이다. 이 세상은 물리적 세계이다. ‘낙조’가 장엄한 것은 ‘다시 만나기’ 직전이기 때문이다. <박찬일·시인>
1월 부산 장산-산이슬 컴백, 물소리님 만나기
1월 지리-동계 최고 설경
2월 거제망산-통영천사님 뵙기
2월 계룡산-산미인과 작가의 만남
4월상장능선-온몸 산악회
7월 정개산-원적산- 당나귀산악회
동안미인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직 실감이 나질 않는다.
북망산을 1등으로 가게 될 줄이야... ㅠㅠ
8월 몽블랑 정상-무술 넘의 산 정상에 서다~
9월 도락산-하늘과 순한공주
9월 가은산-대구 미인 총출동
10월 용아릉-숙원사업 중 한곳
11월 수도-가야산-역시나 숙원사업
11월 모락산-산딸나무 드디어 산으로~
12월 백운산-장수샘 뵙고 베이스 캠프도 구축하고...
2008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곧 시한부 백수생활로 들어갑니다.
해외에 갈 일은 없을것 같구요
시간 나는대로 멤버 되는 대로
가까운 곳, 먼 곳 가리지 않고 다녀보려 합니다.
함께 산에 가 준 가족, 친구, 언니, 오빠, 동상들
감사함을 전합니다.
2009년에도 종종 불러주십시오.
동안미인 소식을 듣고 보니
우리 모두는 시한부 인생이 맞네요.
시간 있을때
하고 싶은 일 하고
가고 싶은 산 가고
보고싶은 사람은 만나고
살아야 겠다 싶네요.
있을 때 잘 해주고
건강할때 건강 잘 챙기시구요~
2008년 마무리 잘 하시구요
2009년에 종종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메리한 크리스 마스 되시고
해피한 새해 맞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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