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리, 사랑하라’부분-김남조(1927~ )
벌겋게 살결 다친
상처 무릅쓰고
가슴 한복판을 달리게 하는
절대의 사랑 하나
오히려 덧없다 이르는가
아니야 아닐 것이야
천부의 사람 마음
그 더욱 사람 사랑
새벽 숲의 청아한 그 정기를
누구라 막을 것인가
사랑하리, 사랑하라
그대의 순정과
그대 사랑하는 이의 순정으로
그 더욱 사랑하리, 사랑하라
추위 속 명동 에두르며 남산 자락 이어진 조문. 우리 시대 부활한 순열한 감수성 행렬. 60여 년 참회와 기도로 순열한 사랑 정기 이 시대에 봉헌하고 있는 시인. 추기경님과 한결같이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는 말씀. <이경철·문학평론가>
만나는곳: 2009.4.5 (일) 10:00 유원지 삼성초등학교
코스개관: 삼성초등학교-국기봉-무너미고개-수목원-유원지 (10:20~ 15:50)
멤버: 당나귀 산악회와 게스트 (17명)
날씨: 산행하기 아주 좋은 맑고 화창한 날
3월 동마때문에 산행에 빠졌고 오늘도 하마트면 참석 못 할 뻔한 시산제.
작년 시산제 떡이 너무 맛이있어 못 먹게 되는 줄 알았는데....
범계역에서 유원지 가는 버스를 기다리려니 어디서 본듯한 여인네.
동안미인이 초대 해 2번 당나귀 산악회에 참석에 배꼽 빼 놓았던 순희씨.
혼자 삼성산에 가는 중이라고 해 함께 가자 청해 가니 다들 반가워 한다.
오늘 이대장님도 모락산 사랑 산악회에서 산행 실력과 미모로 뽑힌 숙희언니도 와 순희씨랑 둘이 깜짝 놀란다.
알고보니 이대장님이 부회장이고 순희씨가 총무라고...
회장님은 바로 유원지에 차 대고 바로 올라오신다고 했다고 한다.
오늘은 몸만 오시라는 동안총무의 문자를 받았지만 짐이라도 나누어지려고 빈 배낭을 들고 왔다.
막걸리 2통과 나물 등을 옮겨 담았다. 동안총무 배낭엔 돼지머리, 성사장 배낭엔 떡, 그리고 부회장님 배낭엔 김치가 두통이나 들어있다고...
헌데 평소에 짐 무겁게 지기로 유명한 박사장이 빈 몸이다.
몸이 좋지 않아 몸만 왔다고 하는데 건강하던 사람이 몸이 안 좋다고 빈 몸으로 온걸 보니 염려가 된다.
나머지 술, 과일 등도 나누어 졌지만 역시나 세사람의 배낭은 땅에서 들리지도 않게 무겁다.
내심 시산제날이니 산행 짧게 하고 떡과 돼지머리 나누어 먹고 하산 할 줄 알았는데 역쉬나 당나귀는 빡셌다.
국기봉 넘어 삼막사 윗쪽에서 시산제를 지낸다고...
짐을 그렇게 무겁게 지었는데도 산행속도도 쫓아가기 힘들어 사진을 찍을 엄두도 나지 않는다.
겨우 쉬면서 사진 찍기..
오늘 김치 들고 오느라 고생한다고 순희씨가 부회장님한테 칡즙을 하나 건넨다. 이렇게 만날 줄 알았으면 많이 가져왔을 거라면서 집에 있는거라고는 칡즙밖에 없다고 또 웃긴다.
우리가 선두그룹인줄 알았더니 윗쪽으로 올라온 새 우측으로 직접 을라가 버려 후미라고... ㅠㅠ
선두조가 먹고 있는건 산비둘기 고기?
올라가니 선두팀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산비둘기 고기라고 먹으란다.
엥? 산비둘기라고라? 그걸 어찌?
이번엔 고양이 고기라나 뭐라나? 점입가경일쎄?
알고보니 어제 잡은 쇠고기 육회라는데 붉은살은 특히나 맛이 좋은 부위하고 해서 육회 안 먹는데 한점 먹어봤더니 정말이지 살살 녹았다. 이러다 소만 보면 군침 삼키면 어쩌지?
조망의 능선미는 관악산보다 삼성산이 한 수 위인것 같다...
삼성산도 꽤 여러번 와 봤지만 지도가 안 그려지는 산 중 하나다. 그래서 더 안 와 지고...
의외로 바위도 많고 능선도 험하고 우회길도 너무 많아 헷갈려 싫었다. 헌데 오늘 보니 능선미가 아주 아름다웠다.
삼성산도 제대로 좀 연구하면서 다녀야 할것 같다.
순희씨는 혼자 삼성산에 자주 와 우회길, 직등로를 꿰고 있다.
국기봉으로 올라가면 사람이 너무 많아 정체된다고 좌회길로 간다고 한다. 일명 옆구리 산악회라나 뭐라나 하면서...
국기봉 올라가기 전 유원지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옆구리파들이 직등파를 기다리며...
왜 오늘은 사진 안 찍냐는 부회장님과 남미언니.
내 코가 석자라 찍을 새가 없다 했다. ㅎㅎ
국기봉 지나 넓은 공터에는 12시가 채 안 된 시간이어서인지 걱정과는 달리 한갖졌다.
한달 전부터 회장님이 예약 해 놓았다는 동안총무. ㅎㅎ
시산제 지내고....
떡, 돼지머리, 맛있는 김치먹기
담양팀에 가서 떡과 홍탁 교환하러 간 순희씨
게스트에게 밀려 뒤에서 먹고있는 회장단
골 빈 돼지? (골 먹는다고 했는데 골이 없었다...)
시산제 잘 지내고 둘러앉아 떡과 돼지머리를 먹는데 넉살 좋은 남자가 한잔 달라고 한다.
술, 떡, 돼지머리를 나누어 먹는데 이 팀도 넉살 좋지만 순희씨 한테는 손발 다 들었다. ㅎㅎ
그중 한 명은 산본 노래방 영업담당이라는데 당나귀 팀 오면 여자 2시간 공짜에 맥주 3병 서비스, 남자 도우미도 서비스라나 뭐라나.. ㅎㅎ
옆팀 홍탁을 보고 바꿔온다고 순희씨 영업 뛰어 성공. ㅎㅎㅎ
출석부
푸짐하게 점심 잘 먹고 바로 하산하자는 박사장, 조금 더 가자는 회장님.ㅎㅎ
결국 삼성산 정상 지나 무너미 고개를 넘어 유원지 수목원 무단진입 해 하산완료.
삼성산 정상 송신탑 가는길
더덕 슬러쉬 녹기만 기다렸다가 서로 달라고 아우성
막간을 이용한 순희씨 공연
유원지에 내려오니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어제 대공원도 사람이 많더니 여기도 장난이 아니다.
봄은 봄인가 보다.
오늘 뒷풀이 할 명학역 옆의 '오리랑 아귀랑'에서의 뒷풀이.
사람이 17명인데 고삿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왔나보다.....
맛있게 밥 잘 먹고...
좀 늦었지만 부회장님 회갑 축하도 해 드리고...
부회장님 회갑 지리산에서 하시라 했는데 3월이었다고...
그냥 지나가기 서운해 케잌을 사다 즉석에서 축하를 해 드렸다.
나이보다 훨씬 젊어보이는 부회장님. 뱃살만 빼면 정말이지 더 젊어 보일텐데....
그것도 남미언니와 늘 닭살 커플로 마눌님 챙겨드리고 건강하게 산행 잘 하시는거 보면 정말 부럽다.
늘 수고하는 두 총무님 덕에 당나귀 산악회는 늘 화기애애.
먹을게 너무 많아 다이어트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것 빼고는 참 좋타~
이 작가님의 사진과 동영상 추가 (제가 나온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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