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 중-김춘수(1922~2004)
1
발돋움 하는 발돋움 하는 너의 자세는
왜 이렇게
두 쪽으로 갈라져서 떨어져야 하는가,
그리움으로 하여
왜 너는 이렇게
산산이 부서져서 흩어져야 하는가,
봄 사월 들어 크고 작은 분수들 물 뿜기 시작한다. 꽃에 뒤질세라 물꽃 피워 올리며 물꽃 이파리 햇살에 휘날린다. 그리움 산산이 부서져 흩어지는데. 왜 사랑으로 발돋움하는 자세는 이렇게 갈라져 떨어져야만 하는지. 이별의 안타까운 눈짓만 보내야 하는지. 그러다 다시 이렇게 눈앞에서 선연한 무지개로 솟구쳐 오르는지. 네게로 가서 잊히지 않는 꽃이 되고픈, 그 그리움의 ‘의미’가 포말로 흩어져 무지개로 떠오르는 시인의 언어. <이경철·문학평론가>
코스개관: 양천버스공영차고지 (13:40)-국기봉(지향산?)-작동터널-부천 자연 생태과학관-까치산부근-서서울생활과학고-지향산-오류초등학교 (16:30)
날씨: 종일 비가 내림
멤버: 영등산악회 5명
3토 퇴근 후 가는 영등산악회 월례산행이 지난달 비때문에 관악산 대신 까치산으로 다녀왔다.
이달 도봉산 포대능선을 염두에 두었으나 아침부터 줄기차게 내리는 비. 포대를 포기하고 고천사가 추천하는 지향산을 가기로 했다.
오샘은 도봉산 간다고 겁난다고 산행 준비를 안해왔다고...
지난번 장비번개에서 배낭에 카바까지 사서 당연히 비 와도 갈 줄 알았는데...
집에 가 옷 갈아입고 온다고 부랴부랴 가더니 차가 너무 막혀 시간에 못 맞출것 같다고 해 이번엔 빠지기로...
현관에서...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고천사 차를 타고 가다 박샘 태우고 신길동 기름 싼 집에서 기름 넣고 목동 고천사 집 앞에 차 대고 양천보건소 앞에서 양천차고지 가는 버스를 타고 갔다.
차고지 건물 화장실에서 비옷 아예 꺼내입고 차고지에서 나와 좌측방향 트럭터미널 쪽으로 조금 가니 바로 산길로 붙는다.
이 길을 같은 아파트 주민이 지도에 메모까지 해 우편함에 넣어 놓으셔서 지향산은 한번 다녀왔고 와룡산은 몇번 가 봤다고...
산 어디에서도 보이는 온수빌라와 뉴골든 아파트 표지판.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작동터널, 신정동 하산길 표지판.
이 비 내리는데 산에 오는 인간이 제정신은 아닐거라 하면서 우리끼리 웃었다.
고천사가 앞장서는데 쉬지도 않고 간다.
비 오는날 땀나게 걷는거 그거 만만치 않다.
국기봉에서
태극기가 보이는 국기봉. 여기가 지향산이냐고 하니 아니라는 고천사. 조금 더 가야 지향산이고 와룡산은 지향산 옆에 있다고...
지도에는 두 산이 같다고 나온것도 있고 다르다고 나온 것도 있고 지도마다 조금씩 이름이 다른가 보다.
제일 높은 봉우리가 130M 정도?
비가 오니 쉬지도 못하고 그냥 고고씽...
국기봉 지나 신정동 방향도 아니고 작동터널 방향도 아니라고 해 직진코스로 내려가는데 이 길이 아닌것 같다는 고천사.
미친 사람 (!) 이 한명 올라오는데 이곳으로 내려가면 바로 하산길이라고...
안산 체육회를 찾아야 하는데 못 찾겠나보다. 되돌아 가다 아무래도 그 길로 가는게 맞는것 같아 가 보니 작동터널 위 동물 이동통로.
작동터널을 지나며...
터널을 지나 온수빌라 방향으로 내려서다 우측으로 길을 꺾어 내려가니 보이는 저수지와 그 옆의 식물원 예정지인 공터.
이 공터를 지나 약수터 지나 부천 자연생태박물관 매점에 앉아 간식먹기.
자연생태 박물관엣 놀기
커피 사서 싸 가지고 온 빵, 떡, 과일을 먹었다. 이 비에 간간히 사람들이 보인다.
한곳에서는 체험교실이 열리고 있는데 주말에만 자원봉사자들이 하고 있다고...
고천사 이 박물관 뒷마당이라 예전에 자주 왔었다고 한다.
마당에 튜울립이 많았던것 같은데 없어진것 같고 많이 변했다고....
박물관 지나 좌측 산길로 접어들어 가니 온수빌라, 뉴골든 아파트 표지판이 계속 나온다.
아마도 까치산인듯 하다.
도로 작동터널 방향으로 가는데 왔던 길이 아닌 주능선을 타고 가니 우측 원각사 이정표가 나오고 작동터널 직전 서서울생활과학고 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가니 보이는 정자 한채.
서서울생활과학고 방향으로 하산하기...
일단 땅으로 내려섰다 궁동저수지 지나고 전파연구소 지나고 매봉산 방향으로 올라간다.
곳곳에 독서대를 설치해 놓은 구로구청.
잣절약수터 이정표를 지나고 매봉초등학교 갈림길에서 오류동방향으로 하산하는 길.
조망처라는데 아파트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고 비도 내리고...
아주 운치있는 하산길
전망대 지나고 벚꽃이 많이 피었을 아주 그윽한 숲길을 내려서니 나타나는 뉴골든아파트.
길을 건너고 오류초등학교 담장을 끼고 내려가다 보이는 평양냉면집.
오류 초등학교
평양냉면집
수육
비가 오는 탓인지 냉면집은 한갖지다. 좀 늦게 오면 재료가 다 떨어지면 못 먹는다는 곳.
오늘은 주립대 장학생이 2명이나 있는지라 수육과 소주로 하산주 시작.
빈대떡도 추가 2인분 더 시키고 소주도 2명 더 시키고 배는 좀 부르지만 냉면은 먹어야 해서 물냉면은 1인분 씩 시켰는데 양이 많다.
면이 메밀이라 자르지 않아도 잘 끊어지고 국물도 아주 시원타.
영업시간 12~8시. 1,4 월욜 휴일. (032-2614-2263)
배 터지게 냉면으로 마무리 하고 오류역으로 와 전철타고 난 종로로.
리지화 창갈이 맡기러 갔더니 중창도 상했다고 그냥 신다 버리라고...
맡겨놓은 해드렌턴도 부속이 없어 못 고친다고...
원래 샀던 동진레저에는 혹시 부속이 있을지 모른다고 해 다시 한번 A/S 맡기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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