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달장아찌 누가 박아 놓았나’ -함민복(1962~ )
마음 마중 나오는 달정거장
길이 있어
어머니도 혼자 살고 나도 혼자 산다
혼자 사는 달
시린 바다
저 달장아찌 누가 박아 놓았나
함허동천(涵虛洞天) 동막해수욕장, 서울·인천 사람에겐 계곡과 바다가 있는 뒤 정원 같은 곳. 질척거리는 마음 그림자 황량하게 펼쳐진 개펄 강화. 그곳에서 시인은 혼자 살고 있다. 개펄엔들 하늘엔들 달 하나 노란 감 장아찌마냥 박아놓고. 어리고 가난한 시절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장아찌 생각에 외로움은 더욱 시리게 고파 오고. 마음은 또 따뜻한 마음 찾아 마중 나가고. <이경철·문학평론가>
코스개관: 사당역-우면산-양재시민의숲-양재천-개포역
날씨: 화창한 날씨. 더웠다.
주말부부가 된 세일러마.
산행을 한지도 오래되어 빡센 산행에는 부르기가 뭐하다.
그리고 주말엔 꼼짝 못한다고도 하고...
오늘은 저녁 참선을 가기 전 막간 서비스게임 뛰기.
약속장소로 가고 있는데 전화.
어제 속병 난 예숙이가 누룽지 먹고 싶다고 집에 남푠과 왔다 먹고 방금 가 오마니 점심 챙겨 드리고 나와야 해 좀 늦는다고...
진작 말하지...
사당역 '반디 앤 루니스' 책방에서 기다리니 헐레벌떡 들어선다.
함께 우면산으로 가는데 이 친구 하도 숨차 건강검진까지 받아 봤다고...
올때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우면산은 참 순하고 그늘이 많고 약수터도 많아 좋은 산.
친구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걷는데도 오르막에서는 다 죽어간다.
소망탑까지 간다고 하니 좀 가기 싫어하는 눈치.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이왕 나섰는데 오마니 오래 혼자 계셔도 되면 길게 가자 했다.
문제는 김치를 건져놓고 와서 가서 버므려야 한다고..
그건 네 사정이고...
안 볼 때는 몇달도 안보게 되더니 보려니 연 3일 보게되네?
친구가 가져온 간식을 먹고 짬짬히 쉬었는데도 채 3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양재천을 만나 친구는 김치 버므리러 가고 나 홀로 걸어 개포역으로...
양재천. 다른때 같으면 뛰었겠지만 일욜 대회가 있는지라 부득히 걷는다.
해가 좀 기울어 그늘은 아주 시원하다.
천천히 걸었는데도 시간이 빈다.
일찍 선원에 도착해 방석 깔고 준비를 하려니 한, 두 분씩 도착.
원래 2시간 참선하고 1시간 큰스님 법문을 테이프로 듣는데 오늘은 유식론 강의 마지막 테이프 듣는다고 책떨이를 한다고...
1시간만 참선한단다.
근처에 사시는 수선화 보살님이 떡볶기를 해 왔고 총무님 등이 남은 회비로 과일, 빵 등을 사 가지고 왔다.
1시간 참선하는데 역시나 무쟈게 졸려 오늘도 난 좌침 모드... ㅠㅠ
마지막 테이프 듣기 전 대화의 광장.
노느니 사진 한장 같이 찍었다.
반은 12기 참선반 출신이고 다른 분들은 참선 산후배.
시작할 땐 많았는데 점점 줄어들어 저녁반은 10명 남짓만 나오는것 같다.
유식 강의 들어봐야 불교 기초지식도 없어 제대로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스님이 쉽게 설명해 주셔서 좋았다.
다음엔 '육조단경' 강의를 듣는다고...
선업을 쌓아야 한다는 말씀.
차카게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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