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11 일기

10/1

산무수리 2011. 10. 4. 22:00

한 손 - 복효근 (1962 ~ )

간도 쓸개도

속도 배알도 다 빼내버린

빈 내 몸에

너를 들이고



또 그렇게 빈 네 몸에

나를 들이고

비로소 둘이 하나가 된

간고등어 한 손


이 시를 읽으면서 혹시 안동 간고등어를 떠올리진 않으셨는지? 그 멍한 눈 뜨고 그러나 둘이 꼭 껴안고 에어컨 바람을 참아내고 있는 간고등어 한 손. 이런 것도 시가 될 수 있다. 당신의 주변을 ‘들여다보아’라. 마음을 모두어 그 대상들에 당신의 입김을 불어넣어라. 시가 뭐 별건가. 우리 가슴을 잠시 출렁이게 하는 것, 잠시 당신의 감정을 이입시킬 수 있는 상황을 잡아채어 주는 것. 이것들 뒤로 시간을, 역사를, 내면을 시가 노래할 수 있을 때 시는 더욱 감동스러울 수 있으리라. 첫출발은 바로 이 지점이다. ‘간고등어’를 들여다보는 지점. 순간 일상이 곧 영원이며 시간이며 역사 또는 내면인 여기에서. <강은교·시인>

 

 

 

 

 

 

 

 

 

 

 

 

전 이사님이 산행 후 사고로 골절상을 입어 입원중이라신다.

치과병원 개원중인데 치료 받으러 가 알게 된 홍샘때문에 알려지게 되었다.

내가 늦게 끝났다고 대방동까지 와 준 신샘 차로 함께 가는데 차가 어찌나 막히는지 많이 늦었다.

중대 수시 때문인것 같다.

 

아산대병원에서 6명이 만나 병문안 하고 오후 짧은 산행을 하기로 했다.

에봉산 감로주를 먹고 싶다는 홍샘. 헌데 거기까지 다녀오긴 좀 멀것 같다.

가까운 일자산에 가기로하고 보훈병원 근처 공터에 차를 대고 일자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데 산이 정말이지 둘레길 수준이고 길은 거의 포장 수준.

널널하게 올라갔다 원점 회귀산행을 했다.

헌데도 5시 밖에 안된다.

근처에서 밥을 먹으려는데 속병 난 류샘때문에 메뉴를 찾아봐도 마땅한데가 없어 결국은 오리집으로...

아무도 술 마실 사람이 없어 홍샘 혼자 쓸쓸하게 먹는 불상사가 일어나 다들 웃었다.

신샘이 잠실역까지 태워다줘 편안하게 일찍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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