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반고등어 - 박후기 (1968~ )
가난한 아버지가 가련한 아들을 껴안고 잠든 밤
마른 이불과 따뜻한 요리를 꿈꾸며 잠든 밤
큰 슬픔이 작은 슬픔을 껴안고 잠든 밤
소금 같은 싸락눈이 신문지 갈피를 넘기며 염장을 지르는, 지하역의 겨울밤
넉 줄밖에 안 되는 이 시행 사이엔 무수한 서사가 들어 있다. ‘큰 슬픔’의 정체가 무엇인지, 따질 필요는 없다. 그저 읽으라. 그리고 시행들 사이의 장면을 느끼라. 두 마리의 생선이 소금에 절여져 그러나 껴안고 있는 그 아름다운 아픔, 거기에 오버랩되는 어떤 노숙자의 껴안고 있는 잠, 나아가 이 시대를 사느라 고단한 모든 잠들, 그리하여 이 작은 시 다큐멘터리는 ‘소금 같은 싸락눈’의 휘날리는 춤으로 끝난다. 그 시 이야기를 느끼라. 이 도시의 구석 선반 한 끝에 있는 자반고등어의 이야기를. 느낌은 해석 또는 분석을 압도한다. 당신의 느낌이 해석 또는 분석을 앞지름을 의심하지 말라. 당신의 느낌에 프라이드를 가져라. 아침의 시들은 모두 느낌이 해석 또는 분석을 앞지르는 시들이다. <강은교·시인>
만나는곳: 2011.10. 5 (수) 13;30 사당역 5번 출구
코스개관: 사당역-마당바위-관악사지-연주암-과천향교 (13:40~17:40)
멤버: 올드 영등회 5명
씨: 화창한 가을
고천사가 셤 기간 산에 가자 연락이 왔다.
수욜 가기로 했고 라샘이 관악산이면 가능하다고 해 연락을 해 보니 대부분 셤이 끝났고 명퇴한 이샘, 김공주가 오기로 했다고...
조퇴 쓰고 점심을 먹으려니 속이 좀 안 편하다.
버스 잘못 내려 조금 돌아 사당역에 정시 도착했는데 벌써 다 도착.
빵을 먹고 잇는 날 보더나 빕도 못 먹었냐고 걱정이다.
늘 가던 코스로 가기로 했다. 산행 짧게 하자고 시작도 하기전 부탁인 김공주.
헌데 명퇴 후 헬스장 출근해 몸이 많이 건겅해진 모습.
괜히 엄살이네...
고천사는 말톤 준비 잘 하고 있는겨?
감독님이 연습 안 나온다고 아우성을 들으며 가끔씩 나간다고...
대회에서 볼 수 있겠네....
일욜 대회가 있는지라 최대한 살살 걷는다.
쉬면서 김공주가 가져온 과일, 샌드위치을 맛있게 먹고 쉬기 좋은 곳에서 쉬며 이바구 나누기.
함께 한 사람들은 추억할 거리가 많아 좋다.
원래는 연주대를 올라갈까 했는데 시간도 조금은 촉박한것 같아 연주암으로 가기로 했다.
이샘이 준비한 막걸리도 한잔 마시고 연주암 들렸다 하산.
김공주는 저녁 약속이 있다고 해 먼저 퇴장하고 넷이 동태한마리집에서 조촐한 뒷풀이.
탕도 맛있지만 전도 맛있다.
저녁 먹고나니 퇴근시간.
2차로 전통찻집에서 몸에 좋고 입에 쓴 쌍화탕 마시기.
나오는데 주인인지 날보고 친구랑 너무 닮았다고...
이거 칭찬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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