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13산행일기

하오고개를 염두에 두었으나.. (청계산, 8/31)

산무수리 2013. 9. 7. 17:50

같은 사람 - 유희경(1980~ )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같은 사람이라서

수천 수백 수십의

같은 사람이 살짝

웃는 거라고

두 뺨에 손을

두 손을 이마에

번질 수 있도록

내어주는 거라고

같은 사람이라서

눈을 감는 거라고


젊은 날의 사랑에는 이상한 힘이 있다. 글자 사이로 얼굴이 어른거려 일찍 도서관을 빠져나오거나 전철 티켓 에 올라앉은 잔영 때문에 반대 로 되돌아가는 거 말이다. 사랑은 어렵게 찾아오는 것 같지만 쉽게 증발하는 알코올을 닮았다. 사랑이 달아나려 할 무렵 우정과 연민 이 남겨진다 . 이 정념의 퍼포먼스를 지속시킬 수는 없을까? 한 사람을 계속 사랑할 수 있다면, 믿고 따르고 위로하고 쓰다듬어 줄 수 있다면 인생 이 조금은 쉬워질 것이다. 포기하지 말고 같이 가자고, 버텨볼 테니 함께 견뎌내자고 말하는 사람이 당신 곁에는 있는가. <조재룡·문학평론가·고려대 교수>

산행일: 2013.8.31 (토)

코스개관: 청계사 주차장-데크로드-국사봉-서판교

날씨: 적당히 더워 산행 할만 함

 

 

 

 

 

 

 

 

 

 

 

 

 

 

 

 

 

 

 

 

 

모처럼 쫀누나랑 시간이 맞는다. 그럼 산에 가야지~ 콜~

9시 인덕원역에서 만나 떡, 주먹밥 사고 마을버스 타고 종점 하차.

이번엔 남의편 방해가 없으니 데크길로 가봐야지?

데크길 아무리 봐도 멋지다. 이곳에서 안부에 붙는 길이 막판에 좀 까끄막인건 마음에 안 들지만 사람 별로 없고 호젓하다.

능선에 붙어 국사봉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었다.

쫀누나 못 보던새 S 라인이 되살아 났다. 그래서인지 산행도 전혀 힘들어 하지 않는다.

국사봉찍고 바로 아래 막걸리 한잔 나누어 먹고 하오고개를 가기 위해 부지런히 가는데 지난번 이샘과 갈때 못 본 평상도 보이고 의자가 보이고 길도 무쟈게 순하다.

이상하다 하면서 계속 직진.

나중에 확인한 바로는 국사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직진해서 그렇다고...

아무튼 원하지 않게 산행도 짧아졌고 길은 순해졌고 덕분에 서판교 단지 조성되고 처음 내려가게 되었다.

예전 정신문화원 갈때와 동네가 환골탈태를 했다.

평촌 가는 좌석이 있어 타고 평촌 중앙공원에서 아줌마 축제를 한다는데 아줌마를 위한것 같진 않고 여기도 벼룩시장에 장사꾼만 즐비하다.

장 선 곳에서 매밀전과 묵밥으로 늦은 점심 먹고 우리도 여기서 장 보고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