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른 숨결의 사랑 노래 - 윤택수(1961~2002)
당신은 저가 싫다십니다
저가 하는 말이며 짓는 웃음이며
하다못해 낮고 고른 숨결까지도
막무가내 자꾸 싫다십니다
저는 몰래 웁니다
저가 우는 줄 아무도 모릅니다
여기저기 아프고
아픈 자리에
연한 꽃망울이 보풀다가 그쳐도
당신도 그 누구도 여태 모릅니다
머지않아 당신은 시집을 가십니다
축하합니다 저는 여기 있으면서
당신이 쌀 이는 뒤란의 우물가에
보일 듯 말 듯한 허드렛풀 핍니다
마음 시끄러우면 허드렛풀 집니다
저는 당신의 친구입니까
저가 하는 말이며 짓는 웃음이며
하다못해 낮고 고른 숨결까지도
막무가내 자꾸 친구입니까
저는 몰래 웁니다
‘당신이 사랑해줬으면 하는 사람이 당신을 사랑해주는 것, 그것이 성공이다’라고 말한 건 워런 버핏이었죠.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너를 좋아해주는 것, 그게 삶의 가장 큰 기적이다’라고 말한 건 생텍쥐페리였고요. 나도 그와 비슷한 말을 어디엔가 쓴 적이 있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것, 그게 바로 행복이다’라고요. 친구를 사랑하는 건 당연한 일인데 친구를 사랑해서 죄의식에 시달리는 이들의 고백, 아 귀 따가워 죽겠다니까요. 어디 먼 데서 찾기에는 사람이 안 보이고 안 보이는 사람은 연인이 될 수 없을 터, 요는 크리스마스가 머지않았다는 얘기겠죠. 혼자 성탄 트리 만드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데 왜 나한테 지지리 궁상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김민정·시인>
-왜목마을
-황금산
-서산 진국집
-천리포 수목원
-서산보원사지
-서산마애삼존불
마치 빛 바랜 것처럼 부연 안개 속의 황금산 사진들처럼 기억이 퇴색해 갈 무렵, 지나간 사진을 보며 철사모 겨울 서산 여행을 되돌아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습니다.
지난 번 멋지게 보내준 <부니의 여행기> 한쪽 귀퉁이에 끼워넣고 보세요.
여러 분들 덕분에 모처럼 웃고 떠들며 참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늦었지만 감사드립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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