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권하며 - 이백(701~762)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황하의 저 물 천상에서 내려와
세차게 흘러 바다에 곧 이르면 돌아오지 않음을!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고귀한 집 속 밝은 거울을 대하고 백발을 슬퍼함을!
아침에 푸른 실 같던 머리카락 저녁 되니 어느덧 흰 눈이어라.
인생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때 모름지기 즐길 것이니
황금 술통을 달빛 아래 그대로 두지 말라.
하늘이 이 몸을 낳으셨으매 반드시 쓰일 곳 있음이려니
천금은 다 써 흩어져도 다시 생기는 것.
양을 삶고 소를 잡아 즐길 것이니
한 번에 삼백 잔은 마셔야지. (…)
중국에 낭독 여행을 갔을 때, 그곳 문인들을 만나서 대화도 나누고 식사도 함께했다. 어느 자리에 가도 음식이 푸짐하고 술이 독했다. 알코올 함량 50도를 오르내리는 백주를 나는 도저히 마실 수 없어 실례를 무릅쓰고 소흥주를 따로 주문해 국위를 손상하기도 했다. 이백의 권주가 시편들은 호방하기 이를 데 없어 인구에 널리 회자된다. 한 번에 삼백 잔을 마신다(一飮三百杯), 한 잔 한 잔 또 한 잔 (一杯一杯復一杯) 같은 구절은 애주가들이 요즘도 자주 인용하는 대목이다. 1200여 년 전에 독한 술을 마시며 쓴 이 시가 치명적 간장 질환이 만연하는 21세기까지 이토록 오래 살아남다니! <김광규·시인·한양대 명예교수>
-조조영화 보기
장안의 화제라는 " Interstalla" 대한극장에서 조조 보기.
여산은 봤다고 안 본다고...
사실 오늘 대부도 여행자클럽 답사에 함께 가기로 했는데 성원이 되지 않아 취소 되었다고...
우리만 해도 8명인데?
급하게 잡은 스케줄이 영화보고 창덕궁 관람하기.
영화는 생각보다 지루하고 전혀 그럴듯하지 않았다. 이것도 나이 탓인것 같다.
영화 끝나자마자 안국역으로 고고씽~
-창덕궁 후원 관람하기
1시반까지 창덕궁에 가야 한다고 해 미리 예약한 식당에서 육계장과 만두국을 허겁지겁 먹으니 오히려 시간이 남는다.
예매한 표 끊고 둘러보며 궁궐지킴이 따라다니며 구경하기.
아주 추운날은 아닌데 해가 나지않아 은근히 춥고 손발이 시리던 날.
답사 전문은 여산은 궁궐지킴이를 어찌나 바싹 쫓아다니는지 침받아먹냐고 놀림까지 받았다.
아무튼 예전에 자유롭게 관람하던 이곳을 이렇게 다니니 모르고 보던걸 설명듣는건 좋은데 거의 100명이 우루루 다니는건 재미 없다.
봄, 가을이나 눈 내리는 겨울이면 운치가 더할것 같다.
보름달 무렵의 달빛걷기도 있다는데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라고.....
낙선재까지 둘러보고 북촌지나 인사동으로 가기.....
막상 식당 정하는게 쉽지 않다.
여자만에서 조촐한 저녁 먹고 지대방으로....
지대방에서 여산 추천메뉴인 대추차를 마시니 서비스로 매화차와 발효차 서비스.....
마음이 통하는 벗이 단체로 있어 더 좋다.
행복한 마음으로 2014년을 잘 지낸것 같다.
앞으로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본다....
謹賀新年
2015년 乙未年은 영육 간에 더욱 강건하며
해가 뜨면 어둠 뚫고 다시 깨어나는 산처럼
가까이는 진하고 멀리는 희미한 능선처럼
끊어질 듯 끊어질 듯 끊이지 않고 이어지며
세상과 영혼 소통하고 이어가는 날들 되소서
2014년 12월 31일 如山 拝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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