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14 일기

미국 가기 전 1 (2014.11.1~2)

산무수리 2015. 9. 13. 21:09

묵상
- 장영수(1947~ )

천주교 수위 시절

밤중에 수녀관 담에서

나를 부르던 찬모 아줌마

그 뜨거운 옥수수빵 한 조각에

나는 이 세상 사랑을 배웠으니

일일이 열거해 무엇하리오

사랑의 원천은 그렇게 나를

부르는 소리 같은 것이라

여기는 나를 바보 같다고

못난이들이 히죽거릴 때에도

나는 그런 분들을

흉내내고자 하였습니다

손을 내밀었을 때 뭐, 돈 달라고? 하고 카디건 주머니에 손을 감추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사랑이 아닙니다. 손을 내밀었을 때 그래, 너 배고프구나! 하고 가방에서 지갑부터 꺼내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바보 소리 들은들 어떻습니까. 저마다 바보 되기 싫어 안달인 세상에서 지레 바보라는 명찰을 달아버리는 개성, 그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새로운 스타일이 아니고 뭐던가요. 사랑의 이름표 다들 다셨나요? 지금까지 저는 수다쟁이 김바보였고요, 이제 모두 바보라 불러드릴 참입니다. 이름 따라 삶이 옮겨가는 것, 그 또한 운명임을 아는 까닭에요.<김민정 ·시인>

 

오래전 미국에 이민간 예숙이, 그리고 10여년 전 미국에 간 성희가 대학 홈커밍으로 한달 일정으로 한국에 온단다.

와서 동문의 밤, 국내 해외여행으로 스케줄이 어찌나 빡빡한지 대학때 절친인 우리들과는 귀국 전날 2일이 주어졌다.

하긴, 우리들 대부분도 경제 생활을 하는지라 주말 밖에는 시간이 안나기도 했다.

한국에 와서는 성희 언니네서 신세를 졌다고 한다.

토욜 아침 선발대는 이수역에서 정숙이네 새차 아우디를 타고 출발.

 

-월악산 자락인 덕주사 가기

 

 

 

 

 

 

 

 

 

 

 

 

 

 

 

 

 

오늘 숙박지는 초등동창 청풍의 협찬으로 제천 이에스 리조트.

리조트 가기 전 월악산 자락인 덕주사 구경을 하고 가기로 했는데 이에스 여러번 갔지만 이렇게 가을이 꽉 찰때는 또 처음인것 같다.

월악산은 물론 온 산하가 단풍으로 물든 풍경이 아름답다.

덕주사 월악산 올라가며 지나치긴 했지만 이렇게 관광모드로 온 건 또 처음이라 처음으로 대웅전을 보게되나보다.

한가롭게 절 구경하고 기와불사도 하고 절 입구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을 먹는데 가격은 싸진 않았지만 반찬이 다 맛있었다.

숙소 가기 전 한군데 더 들렸다 가자~

 

-청풍문화재단지

 

 

 

 

 

 

 

 

 

 

 

 

 

 

 

 

 

 

 

 

 

 

 

 

 

청풍문화재단지는 진짜 지나만 갔고 이 근처 식당까지 오긴 했지만 들어와 구경하는건 진짜 처음이다.

수몰지구를 옮겨다 놓은거라는데 생각보다 볼거리도 많고 운치가 있다.

특히나 건축물에 관심이 많은 예숙이가 아주 즐거워한다.

나무들은 다들 물들어 어딜 찍어도 그림이 되는 풍경이다.

이젠 숙소로 가자~

 

-이에스 리조트

 

 

 

 

 

 

 

 

 

 

 

 

 

 


이에스 리조트의 멋진 수영장과 전망대를 잠시 둘러보는데 여긴 언제 와도 참 좋다.

저녁 공사다망한 미스최, 현숙이, 재숙이 도착.

이 친구들은 벤츠?

주 메뉴는 부지런한 정숙이가 준비했고 다른 친구들도 다들 한두가지씩 반찬 및 간식을 준비해 와 그야말로 푸짐한 저녁을 먹었고 한 친구네 딸이 준비해 준 마스크팩을 단체로 하고 사진 찍기.

내일은 짧은 산행을 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