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15산행

낙동정맥에서 가을에 빠지다 (한나무재-통고산-애미랑재, 10/18)

산무수리 2015. 10. 19. 23:17

늙어가는 법
- 송하선(1938~ )

머리에 흰 눈[雪]을 쓰고 서 있는

은빛 갈대들에게 배웠네.

이 세상 바람이 살랑살랑 불면

살랑살랑 바람에 흔들리며

흔들리며

늙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은빛 갈대들”은 백발이 성성한 노년을 은유한다. 인생이 시간이란 유한자본을 판돈 삼아 벌이는 노름이라면, 몸과 정신이 쇠락하고 생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여러모로 힘든 노년은 판돈이 간당간당한 노름꾼의 처지와 같다. 하지만 그것은 노년의 일면이다. 달리 보면, 노년은 만년의 지혜로 가득 찬 때고, 쇠약과 고통에서 벗어나 생의 저편으로 떠나는 아름다운 이행의 시기다. 생이란 반복 없는 일회성으로 이루어진 탓에 노년은 처음 맞는 새로운 여행이다. 치아가 빠지고 등뼈가 굽었다고 탄식하지 마라! 탄식과 후회는 뒤로 밀쳐두고, 미지의 기쁨을 품은 이 새로운 여행을 즐길 준비를 하라! <장석주·시인>

 

산행일: 2015.10.18 (일)

코스개관: 소광리-한나무재-진조산-굴전고개-답운치-통고산-애매랑재 (10:40~16:30)

날씨: 10월의 어느 멋진 날씨

멤버: 당나귀 12명

 

 

 

아침 의왕팀이 늦는다.

오랫만에 강사장님이 참석.

정임씨는 오늘도 국을 싸가지고 온다.

중간 간이 휴게소에서 김밥과 따끈한 어묵탕. 정말 일품이다. 덕분에 따뜻하게 김밥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오늘 출발시간 1시간 늦췄는데 지난번 걸어온곳을 차로 왔는데도 10시30분이 훌쩍 지났다.

이곳을 잔차팀이 부지런히 타고 올라간다.

우리도 한나무재 도착.

 

 

 

 

 

출발시간이 늦어져 초장부터 쉬지않고 내 달린다. 그나마 길은 험하지 않지만 쉬지않고 내 달리니 내리막조차 숨이 차다.

아무튼 쉬지않고 가다보니 어느덧 진조산. 이곳에서 하마트면 몇명이 직진해 마을로 내려갈 뻔.

진조산에서 잠시 쉬고 다시 출발~

 

 

 

 

 

 

굴전고개다. 지난번 산행을 여기까지 했으면 차가 여기까지 들어오는거였다고 한다.

조금만 더 갔으면 될뻔 했단다.

 

 

 

 

 

 

 

 

 

 

오전엔 낙엽이 많이 시끄러웠는데 금강송, 잣나무 등이 많은 곳에서는 발소리가 조용하다.

산길은 낙엽이 쌓여서인지 푹신하고 좋은 편.

1시경 답운치 도착. 이곳에서 차를 만나 도시락 먹기.

한쪽에서는 라면 끓이기. 오후 산길이 길다고 많이 먹으란다.

강사장님은 통고산에서 휴양림으로 내려가신단다. 오랫만에 산행 하시는데도 잘 가신다.

밥 잘 먹고 출발.

 

 

 

 

 

 

 

점심을 너무 잘 먹어서인지 갈증이 계속 된다.

공사중인 임도를 만났다.

잠시 쉬고 다시 출발.

 

 

 

 

 

 

 

 

 

 

 

 

통고산 가기 전 임도를 또 만났다.

이곳에서 통고산까지 1.4 키로 남았다고...

 

 

 

 

 

 

 

 

 

 

 

 

통고산 가기 전 휴양림 내려가는 길을 만났다.

강사장님이 이곳으로 하산해야하나 망설이는데 회장님이 이곳이 점심 먹은 곳에서 절반이라 2시간 정도 더 가면 되지 않겠냐고 함께 가자 청한다.

드디어 정상 도착.

사방이 트여있다. 인증샷 하고 간식 먹고 출발.

 

 

 

 

 

 

 

 

 

 

 

 

 

 

 

통고산 지나 하니팀에게 선두를 내어주니 내 달려 안 보이고 후미는 사진 찍느라 아직 안 보이는데 갈림길이 나온다. 다행히 선두가 우측으로 가는걸 보고 안심이 된다.

왼쪽 휴양림 내려가는 길은 가지 말라고 큰 나무로 막아 놓았다. 설마 나도 찾는 이 길을 잘들 오시겠지?

산행 초반 단풍이 환상이었는데 정상 주변에는 단풍이 안 보이더니 하산길에 그야말로 환상의 단풍이 끝내준다.

오늘 산길에서 가장 아름다운것 같다.

작가님이 기다리고 계시다 사진을 찍어 주신다.

오늘도 안쉬고 끝까지 가려나 싶었는데 다행히 선두가 쉬고 있다. 이곳에서 간식을 먹는데 전화가 왔다.

회장님과 강사장님이 휴양림쪽으로 내려가고 계시다고...

간신히 통화가 되 총무님이 기다리기로 했고 신천씨, 윤호씨 랜턴을 주고 간식도 드시라고 놓고 먼저 하산.

 

 

 

 

 

 

 

마지막 한 봉우리가 남았고 직진 거리로는 600미터 남짓이라는 신천씨. 랜턴 켜지 않아도 될것 같단다.

마지막 봉우리도 올라가지 않고 우회길이 났다고 좋다 했는데 길은 가도 가도 끝이 없고 해는 지고 길은 모래가 깔린 급경사 길.

랜턴 켜고도 30여분 만에 겨우겨우 하산 완료.

나도 이렇게 힘든데 후미팀은 어찌 올까 걱정이 된다.

헌데 회장님과 강사장님은 되돌아오기 늦어 결국 휴양림으로 하산했단다.

그럼 총무님은?

나중에 확인 해 보니 통화가 잘 되지 않아 걱정이 결국 총무님이 삼거리까지 되돌아갔다 휴양림으로 내려가고 계시다고...

회장님과 강사장님은 휴양림에서 시내로 나가는 차를 얻어 타고 나갔고 총무님은 휴양림으로 하산.

휴양림으로 차 돌려 총무님 태웠는데 몸고생 마음고생 해 거의 탈진 지경.

 

 

 

두분이 시내에서 식당을 섭외해 놔 잡어 매운탕으로 늦은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모처럼 나와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되신 강사장님.

두분이 정담을 나누다 갈림길을 놓치신것.

그래도 회장님이 되돌아 오다 이건 아닌것 같아 휴양림으로 하산하셔서 천만 다행이었다.

늦은 저녁 먹고 8시반 경 출발. 기사님은 야간 체질인지 야간에는 내 달려 12시 전 Home in.

11월 초 되면 낙엽이 날려 장관이겠지?

 

-이작가님 사진, 동영상 추가

 

 

 

 

 

 

 

 

 

 

 

 

-새신자 사진 추가

 

 

 

 

 

 

 

 

 

 

 

 

 

 

-새신자2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