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18산행

낙남정맥 반을 넘다 (큰재-백운산-담티재, 3/18)

산무수리 2018. 3. 19. 23:28
몸의 중심            
-정세훈(1955~ )
 

시아침


몸의 중심으로
마음이 간다
아프지 말라고
어루만진다
 
몸의 중심은
생각하는 뇌가 아니다
숨 쉬는 폐가 아니다
피 끓는 심장이 아니다
 
아픈 곳 !
 
어루만져 주지 않으면
안 되는
상처 난 곳  
     
그곳으로
온몸이 움직인다

 
 
몸의 중심은 특정 기관에 있지 않다. 그것은 진동하는 몸을 따라 움직인다. 뇌와 폐와 심장은, 이 움직이는 중심 주위에 배치된 장기들일 뿐이다. 시는 그 중심이 곧 삶이고 삶의 상처라 말한다. 상처를 움켜쥐고 있는 건 아픔이다. 마음으로 어루만진다고 해서 아픔은 다 낫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어루만지지 않으면 안 되는, 그곳이 몸의 중심이다. 정확히는, 온몸의 중심이다. <이영광 시인·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   
      

산행일: 2018.3.18 (일

코스개관: 큰재-백훈산-성지산-떡고개-덕산-배치고개-탕근재-봉광산-필두봉-담티재 (10:15~16:45)

날씨: 은근히 더웠던 날

멤버: 당나귀 9명





3월 3주 산행. 강사장님이 봄과 함께 짠 하고 나타나셨다. 그것도 딸기까지 가득 싸들고....

수현씨는 이번에도 결석. 잘하면 10명 채울뻔 했는데....

일단 잤고 휴게소에서 오늘은 아침을 여러 사람이 사 먹는다.

정임씨표 계란과 커피, 강사장님 딸기까지 먹고 큰재 도착한 시간이 10시가 넘었다.

사진 찍고 출발.


















오늘 1K만 올라가면 오늘 산행중 제일 높다는 백운산이라고.

은근히 힘빼는 오르막을 오르는데 생강나무가 꽃피기 시작.

심상치 않은 바위들이 보이더니 멋진 조망터가 보이는 곳이 백운산 정상. 시계가 아주 좋다.

사진찍고 한참 놀다 출발.





백운산에서 내려가는 길은 비 내린후라 길도 축축한데 낙엽도 쌓여있고 삐삐선까지 군데군데 있어 설설 기며 내려가기.

강사장님은 몇달만에 오셨는데도 내리막에서는 정말 빠르게 가신다.

버섯 재배농장 지나고 길을 만났다. 길을 건넜다.







길 건너 임도따라 걷는 길은 무늬만 임도지 오르막이 정말이지 산길보다 더 힘들다.

재미없는 길을 가다보니 만나는 성지산.

이곳에서 총무님표 대추차 마시고 힘내고 오늘 점심 먹을 배치고개를 향해 출발.

오늘도 총무님이 누룽지 끓여준다고 바리바리 무겁게 싸가지고 오셨다.













제법 많이 핀 진달래도 보인다. 3월인데......

오를때보다 내리막이 더 좋은 성지산.

성지산 내려오며 차소리가 나고 길도 보여 오전 산행 끝인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한다.

강사장님과 신천씨는 길 따라 배치고개로 가셨고 우리들은 하마트면 놓칠뻔한 덕산 정상석 찍고 배치고개 도착.

이곳도 뭔가 공사중이다.

밥에 누룽지에 총무님 수제 복분자 와인까지 맛보기. 정말이지 재주도 많고 부지런도 하다.

강사장님과 정임씨는 오전반만 하고 나물 캔다고 한다. 7명만 출발.












오후 산행에서 활짝 핀 생강나무도 만나고 밤나무 과수원도 지나고 대숲도 만나고 길도 하나 지나고 봉우리가 나오고 조망터인가 했는데 여기가 탕근재라고?

꼭대기가 재라니?

나만 힘든건 아닌지 다들 땀을 많이 흘린다. 특히 총무님은 키높이 등산화가 무거워 더 땀을 흘리는것 같다. ㅎㅎ






조금 내려오니 탕근재라는 표지기가 또 보인다. 아까 거긴 탕근봉이고 여기가 탕근재인것 같다나?

아무튼 여기서 한 봉우리 더 올라가니 나오는 봉광산.

오늘 산은 유난히 이름 붙인 봉우리가 많다.








봉광산에서 부지런히 내려오니 만나는 새터재. 새터재 지나 땀흘리며 올라가니 오늘 마지막 봉우리인 필두봉.

이곳에서 마지막 간식 털어먹고 놀다 담티재를 향해 출발.







담티재까지 거리가 짧아 급경사 내리막일까 염려를 했는데 백운산 내리막보다는 그래도 순한 길이다.

중간 부터는 길은 더 순해지고 길을 만났고 차를 만났다. 강사장님이 노래와 춤으로 우릴 환영 하신다.

산행 끝난줄 어찌 알고 비가 내리기 시작.




오늘 식당은 기사님이 미리 알아놓은 식당에 전화를 해 김치찌개 예약.

헌데 이 동네가 개천에서 용이 많이 났는지 개천초등학교, 우리가 간 식당은 장원식당.

조촐하게 저녁 먹고 6시 5분전 출발.

10시 전 평촌 도착.

4월 첫주에는 건너뛴 짧은 구간 산행 하고 시산제 한다고.....


-사진 동영상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