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두근거린다면 살아 있는 것이다>
양광모
눈물이 '핑' 돈다면
살아 있는 것이다
코끝이 '찡' 하다면
살아 있는 것이다
가슴이 '뻥' 뚫린 것 같다면
살아 있는 것이다
어깨를 '활짝' 펼 수 있다면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주먹을 '불끈' 쥘 수 있다면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두발을 '성큼' 내딛을 수 있다면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보아라!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서도
두 배의 낱말이 필요하지 않느냐
삶의 희망 또한 두 배의 절망쯤은
거뜬히 이겨내어야 진흙 속에서도
연꽃처럼 피어나느니
심장이 '두근'거린다면
살아 있는 것이다
심장이 '두근두근'거려야
한 세상 뜨겁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7/25 (목)
아침 일찍 일어나 어제 장을 많이 본지라 아침에는 햇반에 빵에 과일에 우유, 쥬스 등 풍성하게 먹고도 많이 남았다. 결국 주방 살림은 박스 2개에 넣고 남은 물, 술 등은 배낭에 넣었다. 홍샘은 주차한 차 가지러 먼저 나가고 우리들은 7:30 차를 타고 아시시를 향해 출발.
-치비타 디 바뉴레지오
아시시로 이동하며 9:10 경 일본 만화 천공의성 라퓨타의 배경이라는 치비타 디 바뉴레지오를 찾아가기.
아침이라 아직은 한가한데 햇살은 장난이 아니다. 주차장 지나자 마자 멀리 구름다리 건너 만화의 한 장면같은 성이 솟아 있다.
제법 많이 걸어가 입장료 내고 단체 사진도 부탁해 찍고 구름다리 건너가 성에 들어가기.
여긴 에투르스칸인들의 마을이라는데 토마스 아퀴나스와 쌍벽을 이루는 보나벤트라 성인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라고 한다. 여긴 차는 못 들어가고 운송수단으로 오토바이 가 주로 이용되는데 마을은 아주 작고 성당이 있고 대부분 집들은 식당. 기념품 가게 등을 운영하는것 같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비교적 한가해 이곳 저곳 어여쁜 골목을 둘러보았고 피노키오 영화를 찍었다는 지하로 내려가는 곳도 입장료 내고 들어가 잠시 둘러보고 주인장과 사진도 찍었다.
구석구석 한갖지게 돌아보고 성당 앞에서 싸 가지고 간 간식도 먹고 나오려는데 중국인 관광객을 만나 사진을 부탁해 찍었다.
화장실은 성 안은 유료이고 구름다리 가기 전 바로 아래 무료 화장실을 다녀온새 우리팀 대부분이 나가 버렸다.
남은 셋이 올라가는데 고양이와 뱀이 싸우는 장면을 보는데 장기전으로 가려는지 고양이가 자리잡고 앉는 모습을 보고 나왔다.
여기서 나오는데 길이 좁고 일방통행인지라 길을 한번 놓쳐 좁은 골목을 한바퀴 더 돌고 생쑈를 하고 10:50 오르비에토로 출발.
-오르비에토
12시 오르비에토에 도착. 오르비에토는 성벽 위에 위치한 마을로 주차할 곳을 찾아 마을 꼭대기까지 올라가 좁은 골목을 누비다 자리가 없다. 입구에 큰 주차장이 있어 여기에 차를 대고 에스칼레이타를 타고 올라가면 되는거였다.
이 마을은 오전에 방문한 곳과는 또 다른 예쁜 마을인것 같다. 그곳이 민속촌이라면 이곳은 사람들이 실제 살고 숨쉬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슬로우 시티 운동이 시작된 곳이라는데 주차장에서 올라오면 성당이 보인다. 헌데 이 성당이 하이라이트는 아니라고 한다.
점심때가 되어 Orvieto 광장 옆 식당 Trattoria dell orsa 에서 스테이크. 닭튀김, 파스타, 와인, 맥주 등을 시켜 먹었는데 우리가 기대한 그런 맛은 아니었다.
이들은 더운데 에어콘 트는 곳은 보기 힘들었고 골목 그늘은 그나마 바람이 불어 시원했다.
-종탑 올라가기
종탑이 보이고 돈을 내고 올라가야 한다는데 걷기 싫다는 신샘, 희망자만 올라가자 말이 있었는데 결국 다같이 올라갔다.
종탑 위에는 좁고 덥긴 했지만 여기서 보는 사방의 조망이 기대 이상이었다. 헌데 신샘은 덥다고 후다닥 내려가 버렸다.
여기서 사진을 사방으로 찍었는데 지붕색이 회색빛을 띤 붉은 기와가 인상적이다. 여기서 오늘의 하이라이트라는 두오모가 보인다. 거기까지 다녀오면 된다고.
두오모
오페라 델 두오모 박물관
`
건물 외관이 다소 특이한 성당. 이 성당은 기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는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시작되었다 고딕 양식의 첨탑이 첨가되었다고 한다. 헌데 이 성당 안의 장미창과 프레스코 벽화가 유명해서인지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가 있다.
덥고 지친 상태고 성당도 다 거기가 거기라며 들어갈 엄두를 내지 않는다. 특히나 천주교 신자가 없는 것도 한몫 한것 같다.
땡볕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건물이 만든 그늘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우리도 단체 사진 찍고 가자~
여행 안내서에는 오르비에토에 지하 도시가 있고 산 파트리치오 우물 안내서가 있다. 다음에 다시 온다면 성당은 들어가서 봐야할것 같다.
로마의 유명하다는 젤라또를 로마에서는 못 먹고 오르비에토에서 사서 나누어 먹었다.
시원하고 달콤했다. 오후 3시 이젠 진짜 아시시로 가자~
-아시시 숙소
아시시는 조용한 시골 마을로 로마와 피렌체 중간에 있다. 예전부터 아시시가 너무 예쁘다고 몇번 말한 홍샘.
시간도 이른지라 숙소 가기 전 마트가 보여 장을 봐서 가려 했는데 문이 닫혀 있다. 뭐지? 마트도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니.
우리가 묵을 집은 조용하고 한갖지다. 16:30 숙소 도착. 주인이 전화 받고 와서 설명해 주고 열쇠를 주고 갔는데 시골이라서인가? 모기가 우릴 반긴다.
집은 깨끗하고 햇살이 좋은지라 빨래를 하면 잘 마를것 같다. 다 좋은데 욕조가 있는 화장실은 바닥이 나무인데 샤워 커튼이 없어 물이 튀길까봐 씻기 겁난다.
홍샘과 황샘이 마트에 장보러 나갔고 너무 더운지라 일단 씻고 해물을 사와 해물 요리와 샐러드 등으로 저녁을 먹었는데 시간이 이르다. 여기서 아시시 시내는 멀리 언덕 너머에 있는데 노느니 야경을 보러 나가기로 했다.
산루피노 성당
코무네 광장 앞 성당
최대한 걷지 않겠다는 신샘의 희망에 따라 도시 거의 상단부까지 올라와 일단 차를 대고 이곳 저곳을 배회하는데 오늘 아시시에 무슨 행사가 있는지 산 루피노 성당 앞에는 음악회 준비로 바쁜 모습이고 길도 차량 통제를 한다.
조금 더 내려오니 코무네 광장 앞에서는 다큐멘터리인지 영화가 상영되고 있고 무대에는 침대가 있다. 뭐지?
이왕 시내에 온 김에 성 프란체스코 성당을 보고 가자 했는데 홍샘은 차량 회수해 데리러 온다고 가고 6명이 성당쪽으로 이동.
-성 프란체스코 성당
성 프란체스코 성당은 광장히 크고 건물은 심플하다.
야경만 봐도 충분히 압도되는 느낌이다. 마음껏 보고 사진도 찍고 걸어내려와 홍샘 차를 만나 타고 들어가는데 어두워 하마트면 길을 잘못 들을뻔 했다.
아시시 야간 투어 (20:30~22:00)를 끝내고 집에 오니 시골인지라 불빛이 별로 없어 별을 잘 볼 수가 있었다.
지구과학 전공자인 김샘의 별자리 특강을 듣고 선수들은 술 마시고 후보들은 잠자리로....
이 집은 깨끗하고 다 좋은데 에어콘이 거실에만 있어 더워 거의 다 방문을 열고 자야 했다.
15000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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