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야기

이태리 여행기 2 (로마 관광, 7/24)

산무수리 2019. 8. 15. 21:26

<보이지 않아도>

 

정갑숙

 

 

바람

보이지 않아도

풀잎을 흔들고

 

태풍

보이지 않아도

나무를 흔들고

 

보이지 않아도

나를 흔들고

 

보이지 않은 게

보이는 것보다

힘이 더 세다


-7/24 (수)



오늘 관람할 곳은 콜로세움으로 8:30 부터 입장 가능하다고 한다. 6시경 일어나 아침으로 햇반과 국 대신 라면으로 가지고 온 밑반찬으로 든든하게 먹었다.

헌데 출발 전 김샘 패션이 등산도 아니고 어정쩡하다.

다른 옷 없나요? 등산복이 아닌 외출용 옷으로 갈아입고 8시 출발. (이날 이후로 매일 아침 물어보셨다. 오늘 이옷 어때?)




집 앞 종점인 81번 버스를 탔고 버스표는 매점에서 1회권이나 1일권을 구입하면 된다고. 가끔 표를 찍지 않고 타는 사람들을 보는데 1일권을 끊은 사람이라고 한다. 규제를 하지 않는데 만약 부정 승차가 발각되면 30배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표를 어찌 개찰하는지 버벅대니 기사님이 시범을 보여 주신다. 넣으니 타는 시간이 찍히고 도로 나온다. 1회권도 일정 시간은 환승 가능하다고 한다.

차 안에서 진실의 입을 지났고 (개방 전) 30분 정도 가는데 멋진 언덕이 나오고 차에서 보니 벌써 줄이 장난이 아니다. 오늘도 인파와 줄과 땡볕과의 전쟁이 될것 같은 불길한 예감.

여기저기 줄이 서있는데 어디가 들어가는 줄인지, 표 사는 줄인지 모르겠다.

처음 홍샘이 건너편에서 표를 사러 줄을 섰는데 입장권 1장으로 콜로세오, 포로 로마노, 팔라티노 언덕을 다 들어갈 수 있었다. 홍샘이 줄 선 곳은 포로 로마노 쪽이었던것 같다. 그것도 모르고 우리가 거기 아니라고 불러서 표를 샀고 겨우 입장.

여기도 사전 예약이 가능한데 오전 시간은 다 예약이 끝나 현장 매표를 하게 된거라는 홍샘.


-콜로세오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개선문.

로마에서 가장 큰 개선문으로 말비두스 다리 전투를 기념해 세운 것이다. 이 개선문은 나폴레옹에 의해 파리로 옮겨질뻔 했는데 파리 상제리제와 루브르 박물관의 개선문은 이 개선문을 본 따 만든 거라고 한다.

























세계 신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는 콜로세오는 베스파시아누스때 세운 4층 타원 경기장으로 정식 명칭은 '플라비우스 원형극장' 으로 라틴어 콜로살레에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로마식 아치 구조와 그리스 기둥 양식 (1층 도리아식. 2층 이오니아식, 3, 4층은 코린트식)이 결합된 구조라고 한다. 5500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하고 맹수 시합, 검투사 경기 , 서커스, 연극 등을 공연했으며 황제나 귀족만이 아닌 노예까지도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로 그 옛날 공공 건축물을 지었다는건 대단한것 같다.

아치문 80개가 있어 공연이 끝나면 15분 만에 모두 나갈 수 있다고 한다. 잠실 롯데 아트센터 문이 이 콜로세오에서 따온 건 아닌가 싶다. 여기에 동물 입장을 위한 엘리베이터와 개폐형 천막지붕까지 있었다고.

현재 1/3 만 남아 있다는데 16세기 르네상스 건축 붐이 일면서 로마 귀족들이 기둥과 장식을 떼다 궁전을 장식했다고 한다.


-포로 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


셉테마우스 세베루스의 개선문

아프리카 흑인 출신의 황제로 파르티아 정복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개선문. 다 땡볕이라 이 개선문 그늘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카스토르와 플룩스 (폴리데루키스) 신전

제우스 쌍둥이 아들을 위해 지은 신전. 전쟁 중 로마를 도왔다는 전설이 있다. 신전 앞에 말에서 내린 쌍둥이 조각상이 지금은 캄피촐리오 광장 계단 위에 있다고.


사투르누스 신전.

포로 로마노와 캄피톨리오 언덕을 구분짓는 건물로 제우스 아버지이자 농업의신 사투르누스를 모시는 신전.



티투스의 개선문

로마에서 가장 오래된 개선문. 티투스 황제가 장군이었던 시절 에루살렘 정복을 기념해 세운 개선문으로 내부는 원형 그대로이고 외부는 복원한 것이라고.






포로 로마노 안에 수많은 신전과 카이사르를 화장한 장소 (중간 꽃이 놓여진 곳이었나 보다) 연설 한 곳 등이 많다는데 사진과 책으로 식별이 어렵다.

남의 나라 말을 전혀 모르고 사전 공부를 하고 가지 않아 생긴 일이다.

그리고 워낙 덥고 땡볕이고 갈증나고 사 먹을곳은 없고.... 자판기를 겨우 찾아 목을 축일 수 있었다. 곳곳 수도가 있어 물을 마실 수는 있는데 오샘은 그런 물은 절대 마시지 않는 다고....


출구도 우왕좌왕하며 겨우 찾았다. 회전문으로 나갈 수만 있는데 각국의 관광객 표식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출구로 나와 캄피톨리오 언덕으로 올라가기 전 조망터에서 바라본 포로 로마노.



-캄피돌리오 광장



카피톨리노 박물관.

캄피돌리오 광장에 콘세르바토리 궁전과 누오보 궁전을 합쳐 박물관이라고 한다. 이 둘은 지하로 연결되어 있고 로마시대 조각품이 특히 많다고 한다.







로마의 7개 언덕 중 가장 성스러운 카피돌리니 언덕에 자리잡은 캄피돌리오 광장은 포로 로마노에서 언덕을 넘어서면 바로 보이는데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이 광장은 르네상스의 안정된 아름다움을 풍긴다고. 캄파돌리오 광장으로 올르는 계단 코르도나타는 위로 갈 수록 넓게 설계해 밑에서 보면 계단 전체가 직사각형으로 보여 계단이 낮아보인다.

광장 중앙의 동상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인데 기독교 박해를 한 주인공이라고 한다 광장 바닥의 별 모양의 선은 하나로 이어진단다.

기마상 뒷편 건물이 로마 시장의 집무실과 시의회가 있는 세나토리오 궁전이다.




-통일 기념관



1861년 이탈리아를 통일해 1870년 이탈리아 왕국을 세운 초대 국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를 기념하긴 위한 신고전주의 양식의 대리석 건물로 기마상이 초대 국왕이다.

헌데 이 건물이 포로 로마노 유적의 일부를 밟고 있어 로마 시민은 이 건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이 건물 옥상이 전망이 좋다고 한다.


-판테온 신전






어제 밤에 와 밖에서만 봤던 판테온 신전 내부를 보기 위해 통일기념관에서 길을 가로지르고 골목을 지나니 판테온 신전이다.

신전은 어제의 분위기와는 완전 다른 사람들로 꽉 차 있다. 입구의 조명을 켠것 같아 뭐지 했는데 가운데 뚫린 곳에서 햇살이 비추어서 그런 광경을 연출한다.

이 건물은 원형이 거의 회손되지 않은 건믈로 반원형 돔은 기둥 없이 지지되고 있다고. 판테온은 모든 산들에게 바치는 신전이라는 뜻이며 기원전 27턴 집정관인 아그리파가 지은 건물인데 기독교 공인 이후 성당으로 바뀌어 '순교자들의 성모 마리아 성당'이라고 한다. 실제로 안에 예배를 볼 수 있게 되어 있어 우리도 쉴겸 잠시 앉아 있었다. 여기에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움베르토 1세, 라파엘로의 납공당이라는데 성모마리아 조각 아래 라페엘로의 무덤이 있다고 한다.






이젠 지치고 다리 아프고 덥고 목마르고 배까지 고프다. 더 걷는걸 특히 신샘이 질색을 한다.

숙소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나보나 광장을 가로질러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우리 숙소 1층의 아말피가 맛집이라고 어제 가이드가 알려 주었다고 한다. 주 메뉴는 피자와 스파게티인데 피자 크기가 큰데 이 나라 사람들은 1인 1피자를 주문해 먹는다.

우리도 피자와 스파게티를 적당이 섞어 주문했는데 이태리 음식이 전반적으로 짜다. 특히나 스파게티는 피자보다 값이 더 비싸다.


점심이 영 니글거려 안맞은 토종 입맛 세사람은 숙소로 와 매콤한 라면으로 속 달래기.....






쉬었다가 옥타비아노역 에서  지하철을 타고 테르미니역 이동 (17:00 )

밖으로 나와 긴 역사를 지나 거의 끝부분에 렌트카 사무실이 있다. 여기서 서류 작업 완료하고 길을 건너 차 받으러 주차 빌딩으로 가기.






6층 렌트카 사무실로 올라가 차를 받아보니 타이어도 너무 닳았고 옆에 긁히고 뜯기고 장난이 아니다. 긁힌건 문제가 안되는데 타이어가 위험해 도저히 안될것 같다고 다른 차로 바꾸어 달라고 했다. 헌데 다른차를 받으려면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7명이 좁은 사무실에 기다리기도 뭐해 홍샘만 두고 6명은 밖으로 나왔다.

역사에 쇼핑센터도 있으니 구경을 하려고 하니 다른 가게는 문을 닫았고 마트만 하고 있어 노느니 오늘 저녁장을 보려고 기껏 골라놓았다. 헌데 오늘 차 받고 너무 일찍 가면 무료 주차시간이 안되 근처 아울렛에 있는 큰 마트를 간다고 해 기껏 장본걸 도로 내려놓았다. 장보기 연습까지 해 진짜 장을 잘 볼것 같다하고 웃었다.


18:00 렌트카 인수. 차가 왔다고 해 다같이 가서 차를 탔는데 차는 생각보다 크고 주차장이 좁고 낮아 6층에서 1층 빠져나오는게 장난이 아니라 한번에 못 꺾고 몇번 돌려 6층에서 무사히 내려오니 다들 박수를 친다. 정말이지 힘들었다.

길도 좁아 운전도 힘들지만 일단 에어콘 빵빵 나오니 시원해 좋긴 했다.






aura 아울렛 지하의 palm 마트 19:00에 도착해 남학생들끼리 장을 보라 하고 나와 신샘과 쇼핑센터를 둘러보았는데 딱히 살만한 물건이 없고 그나마 좀 나은건 가격이 싸지 않다.

한바퀴 둘러보고 마트에 갔는데도 아직도 장을 보고 있는 남학생들. 뭘 얼마나 많이 먹고 마시려는지....

아무튼 무사히 장보고 숙소 도착 (20:23)





로마의 마지막 밤을 위한 소주에 면세점에서 산 양주에 콜라에 와인까지 여러 주종에 쇠고기 구워 먹고 후식으로 수박까지 먹고 3박의 밤을 지내다.


16000보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