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한 그루만>
이향아
죽은 담에야 무슨 소용 있겠는가
그래도 나무 한 그루만 심어달라고 하였네
다시 사철 푸르기란 힘에 부쳐서
돌아설 때 돌아서는
꽃이 이울면 잎도 지는
낙엽수 한 그루만 심어 달라 하였네
살아있던 날들은
사방이 흥건하게 넘치는 바다였고
바닷물 닳고 끓여 소금밭이 되었어도
죽은 다음 나 어떻게 지내나 보고 싶으면
속는 셈치고 심어 달라고 하였네
비로소 쉬엄쉬엄 사귀고 싶은 나무
심심할 때 스며드는 고마운 나무
우리는 서로서로 목숨을 늘일 것이네
혹시 아는가
그러다가 우리
같은 꿈을 꾸게 될 지 모르지
낙원에 닿기 전 어느 좁은 골목
영원의 밑바닥 어디쯤에서
합수할 수 있을 지도 모르지
다 싫고
나무 한 그루만 심어달라고 했네
10시 불광역에서 늘 결석하는 한분과 가끔 결석하는 한분 뺀 6명이 만나다.
여산이 올레양말을 하나씩 선물 해 주었고 올라가는길 리사가 잠시 어지러워 하더니 다행히 회복 되어 잘 걷다.
탕춘대 능선길을 걸었고 독박골 암문을 지나서 이북오도청 갈림길에서 우회전 해 하산하니 시간이 너무 이르다.
다음 구간인 평창 마을길 걷다 비가 내리기 시작해 하산해 맛 좋은 만두국 먹고 경복궁으로 나와 옛날 과자 한봉지씩 사고 차 마시고 놀다 여산은 롯데 아트홀로 우리들은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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