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수작>
배한봉
봄비 그치자 햇살 더 환하다
씀바귀 꽃잎 위에서
무당벌레 한 마리 슬금슬금 수작을 건다
둥글고 검은 무늬의 빨간 비단옷
이 멋쟁이 신사를 믿어도 될까
간짓간짓 꽃대 흔드는 저 촌색시
초록 치맛자락에
촉촉한 미풍 한 소절 싸안는 거 본다
그때, 맺힌 물방울 하나가 떨어졌던가
잠시 꽃술이 떨렸던가
나 태어나기 전부터
수억겁 싱싱한 사랑으로 살아왔을
생명들의 아름다운 수작
나는 오늘
그 햇살 그물에 걸려
황홀하게 까무러치는 세상 하나 본다
양재동 양곡시장-옥녀봉-매바위-매봉-혈읍재-군부대-옛골
지난주 하늘과 불광역에서 만나 북한산을 갔다.
올라갈 때는 갈만한데 하산시 바위가 많은 곳은 아직은 부담이 되는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양재에서 청계산을 다시 가기로....
장공주는 결석계 냈고 10시30분 선바위역에서 만나 버스타고 양곡시장 하차해 출발.
오늘 날씨는 비 예보가 사라자고 화창한 봄날.
이 팀과 매봉까지 갈 수 있을까 약간은 염려를 하며 출발.
리사는 배낭에 요구르트와 두유를 들고 왔네?
무거운걸 2가지 씩이나?
그럼 아니 되옵니다....
시간이 조금 늦어서인지 초장엔 사람이 거의 없다.
옥녀봉 가까워지니 사람이 많아진다.
정상 직전 커피와 빵 고구마로 간식을 넉넉하게 먹고 옥녀봉 인증샷 하고 2차 목표 매바위 가기.
계단이 길어 짬짬히 쉬긴 했지만 매바위 지나고 매봉까지 미션 클리어.
하산은 제일 짧은 길로 가고 싶었지만 혈읍재 지나 옛골 하산길이 나왔다.
원지동보다 사람도 없고 한갖져 좋았는데 군부대 갈림길에서 거리만 보고 군부대 하산을 하니 군부대로 막혀 길게 돌아 나가 결국 이수봉 하신길과 만났다.
무시히 하산 함을 감사하게 생각.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옛골 손두부집에 들어가니 우리까지만 두부를 먹을 수 있단다.
다 떨어졌다고...
행복해 하며 두부김치와 공기밥에 라면까지 배부르게 먹고 리사가 영업 온 파인애플을 사 하나씩 나누어 준다.
식당 뒷편 cafe story에서 차까지 마시고 걸어나와 버스타고 전철역으로..
오늘 하루도 보람찬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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