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이 날 좋다>
공석진
흐린 날이 난 좋다
옛 사랑이 생각나서 좋고
외로움이 위로 받아서 좋고
목마른 세상
폭우의 반전을 기다리는 바람이 난 좋다
분위기에 취해서 좋고
눈이 부시지 않아서 좋고
가뜩이나 메마른 세상
눅눅한 여유로움이 난 좋다
치열한 세상살이
여유를 갖게 해서 좋고
가난한 자 마음 한 켠
카타르시스가 좋다
그리움을 그리워하며
외로움을 외로워하며
누군가에 기대어 쉴 수 있는
빈 공간을 제공해 줘서
흐린 날이 난 좋다
황사모 멤버 증 순한공주도 만날 겸 인사동 조금에서 넷이 만나 이른 점심을 먹고 걷다 특이한 전시회가 있어 들어가 봤다.
홍승태 작가의 하이퍼 팝아트 라는 생소한 장르. 일단 시각적으로 예뻐 좋다. 사진 찍어도 된다고해 찍고 한바퀴 돌고 청계천으로 가다 이디야에서 커피 마시기. 지난 화욜 헌혈하고 받은 음료권을 보태 마시는데 피 판(!)걸로 마신다고 웃긴다.
청계천을 넷이 걸었고 황학동에서 순한공주가 힘들다고 해 동대문에서 둘은 아웃하고 히늘과 난 종로까지 같이 걷고 난 흑석동으로... 다음 모임은 리사 생파 때 만나기로...
같이 놀아주고 선물도 사주고 생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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