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나무의 변명>
김길자
살아남기 위한
잔인한 동거죠
미움도 처절한 싸움도
비껴 갈 수 없어
심장이 타들어 갑니다
서로 감싸며 살았다면 좋겠지만
서로 할퀴며 압박하고 살았다면
밤마다 악몽을 꿈꾸는 갈등이겠지요
새끼줄처럼 꼬인 삶
초여름 보랏빛으로
당신을 껴안았습니다
코스개관: 양주역 2번 출구에서 내려 길건너 3-5 버스타고 대교아파트 하차-악어능선 가다 우회로로 들어서기-삼거리-임꺽정봉 (2명만)-삼거리-상투봉(3명은 넘어가고 둘은 우회로로)-상봉-양주시의회-양주역 (10:10~16:30)
매주 어디를 갈까 고민하는것도 큰 숙제인데 솜솔아빠가 불곡산 악어능선을 가보라 추천. 헌데 불곡산을 예전에 2번 정도 간것 같은데 악어바위는 듣기도 처음이다. 산행기 검색을 해 보니 갈 수 있으려나 싶어 솜솔아빠에게 자문도 구하고 안되면 우회로로 가면 그것도 안되면 악어능선을 포기하고 주능선을 가기로 했다.
10시 양주역에서 내려 길건너 버스정류장에 리사와 먼저 만나 기다리니 다음 전철로 둘이 오고 맨 마지막 장공주가 따라와서 마침 3-5 버스가 기다리고 있어 탔다. 한데 밖을 보니 장공주가 안탔고 버스는 막 출발.
창문열고 아우성 치고 기사님이 차를 세워주어 무사히 탔다. 휴~ 알고보니 나만 장공주를 봤고 장공주도 우리 팀을 미처 못 봤다고.....
10여 분 만에 대교아파트 내리니 바로 등산로 입구이다. 초장에 악어능선 이정표가 보인다. 단체 한팀은 악어능선이 아닌 임꺽정봉쪽으로 올라가고 우리만 악어능선으로 길을 접어 들었다.
예비군 훈련시설같은 곳이 보이고 암장 훈련 하는곳 지나 능선으로 올라가는데 길을 보수중이다. 조금씩 구조물이 보이고 바위가 보이는데 심상치 않다. 남근석 바위 지나고 복주머니 바위가 보이는데 암벽 한팀이 붙어있어 그쪽에는 올라갈 엄두도 내지않고 바위에 쉬면서 숙제로 해 온 모자 쓰고 인증샷 하고 에코백도 하나씩 나누고 엔젤리나 고 간식인 맥박선 계란과 방울토마토 간식 먹기. 복주머니 바위가 험하다고 들은지라 올라갈 엄두도 내지않고 악어바위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다보니 길이 희미하다.
그래도 여기서 능선으로 붙었어야 했는데 암벽팀이 서있는걸 보고 지레 겁을 먹고 올라가지 않고 삼거리까지 우회해서 가보니 임꺽정봉을 이미 지났다. 그냥 갈까 했는데 한 사람이 별로 멀지 않다고 해 하늘만 남고 올라갔다 오기로.....
헌데 경사가 일단 급하고 팔힘이 필요한데 한 피치 올라가는데 리사 얼굴이 노랗다. 더 이상 올라가면 다시 내려올 길이 걱정되 올라오지 말라 하니 얼른 그러겠다 한다. 리사가 안 올라온다니 장공주도 안 올라온다고 해 엔젤리나고와 나만 임꺽정봉을 찍고 오기로 했다. 헌데 올라가다보니 여기서 악어바위 이정표가 또 보인다. 일단 임꺽정봉을 찍으러 올라가니 여기서 다시 한 봉우리를 올려쳐야 했다. 아래서 기다리고 있으니 바쁘게 정상만 찍고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내려오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장공주는 올라와도 됐을걸 싶긴 했는데 아무튼 삼거리에서 다시 만나 상투봉을 향해 출발.
상투봉 가는길 우회로와 능선길이 보이는데 누군가 우회로로 가도 된다고 하니 엔젤리나고가 힘들었는지 우회로로 간단다. 능선에서 내려오는 사람이 임꺽정봉보다 훨씬 짧다고 해 하늘과 리사는 얼떨결에 나와 함께 능선길로 접어 들었는데 장공주는 여기서도 우회파로 붙었다. 중간 만나는길에서 올라오라 해도 안 올라온다.
여기도 짧게 올려치는 길이 나와 스틱 접어 넣고 올라가는데 두 여인이 나름 난이도가 있는길을 잘 올라가 천만 다행이고 길도 임꺽정봉에 비하면 완만하고 마지막 상투봉 가는길은 인왕산 기차바위같은 느낌인데 훨씬 멋있다.
무사히 상투봉에서 겨우 인증샷을 하고 오니 우회로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엔젤리나고에게 전화를 하니 진작 상투봉 찍고 상봉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고... 가지말고 기다려~
능선이 짧다고 해 우리가 먼저 갔을줄 알았다나 뭐라나? 하늘은 다리가 떨려 쉬어야 하는데 쉬지도 못하고 내려가 우회파를 만났다. 여기서 하늘 친구가 보낸 수제 약식과 커피 마시고 숨 돌리기.
여기서도 우측 우회로로 보이는 길이 나와 그리로 갈까 했더니 능선으로 올라가다 내려왔다는 우회파. 그래서 능선으로 올라서니 다행히 여긴 계단이 잘 나있다. 올라가다 상투봉이 잘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고 상투봉 올라가는 길에는 쉬기 좋은 자리가 너무 많다. 아무튼 무사히 상봉에 올라가 인증샷 하고 여기 저기 사진 찍고 하산하기.
상봉 지나고 나서는 길이 순한 편이라 눈누난나 가도 된다. 오늘 5명이 와서 다 다른 코스를 탔다고 웃었다. 헌데 거리가 너무 안 나온다. ㅎㅎㅎ 중간 오르막은 한번만 있었던것 같은데 마지막까지도 긴장을 아예 놓을 수는 없는 길이다. 마지막 무사히 하산하니 정말이지 기뻤고 불곡산의 재발견이었다. 시청 보이는 곳에서 먼지도 털고 내려와 시청앞이라 식당이 있을줄 알았는데 딱히 없다.
중국집에서 셋, 둘 나누어 앉아 각자 먹고 바로 옆 찻집에서 바로 옆 테이블에 앉아 차 마시고 놀다 부족한 거리를 전철역까지 걸어갔는데도 7키로가 겨우 넘는다.
양주역에서 4시34분 차를 탔는데 자리가 없다. 서서 가다 자리가 하나 둘 나 창동에서 갈아타는 리사와 함께 내리며 셋이 사이좋게 가다 인증샷 하고 환승.
6월에는 어르신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는지라 산행이 잘 이루어질지 모르겠다. 그래도 2명 이상은 일단은 가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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