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民草)>
김영천
길가의 하찮은 쇠비름도
제 나름대로의 꽃을 피워 문다
혹, 지나가는 바람이나 먼지나
겨우 아는 체 할 뿐
그런 세상을 외려 기회로 삼고
제 오지랍이나 넓힌다
아무리 짓밟고 베어내어도
다시 시퍼렇게 살아나서는
벌나비 한 마리 날아오지 않아도
원망 않고
더러 여뀌나 개망초 사이에서
부끄럽게 핀 낮은 풀꽃조차 부러워 않는다
소똥이나 개똥 범벅이 되어도
그래 날파리가 끌어도
끝내 마지막까지 남을,
아, 자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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