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의 약속>
김명수
숲 속 나무들의 봄날 약속은
다같이 초록 잎을 피워내는 것
숲 속 나무들의 여름 약속은
다같이 우쭐우쭐 키가 크는 것
숲 속 나무들의 가을 약속은
다같이 곱게 곱게 단풍 드는 것
숲 속 나무들의 겨울 약속은
다같이 눈보라를 견뎌내는 것
코스개관: 백화사-의상봉-의상능선-715봉-대남문-대성문-평창동 (10:20~17:00)
월 2회 하는 미모산악회. 어디 가냐고 하니 의상을 가자는 차영샘. 친구들과 12성문 중 의상능선이 빠져 예습하려는것 같다. 두사람 다 오랫만에 의상능선을 하는데 아침 빗방울이 떨어진다. 일단은 10시 구파발에서 만나 버스를 타고 백화사에 내리니 비는 소강상태다.
백화사 들리려다 체온도 재야 한다고 적혀있어 그냥 밖에서 사진만 찍고 오늘은 대장 훈련 산행이니 의상능선부터 가기로 했다.
얼마 전에 온 의상봉인데도 올때마다, 멤버가 바뀌면 또 다르게 보이는 산의 모습.
전문가가 싸 온 샌드위치와 커피로 이른 간식을 먹고 있는데 우리는 우회한 암릉을 타고 오르는 사람들. 그래도 꿋꿋하게 다 먹고 출발해 토기바위 도착해 차영샘 용기를 내 올라가더니 좋은가 보다. ㅎㅎㅎ
0.7 남았다는 의상봉은 정말이지 몇번 땀을 쭉 빼고 나서 겨우 나타난다. 그래도 의상능선이 트랭글 배지도 많은 나름 금밭이다. 의상이 앞, 뒤 조망이 좋은 멋진 코스라는데 동감인데 기대하지 않았던 단풍이 간간히 나타나고 북한산은 20% 정도 단풍이 익어가는 중이다.
힘들고 조망 좋은 곳에서 짬짬히 쉬고 간식도 먹고 진행하고 사진도 찍고 밀린 이야기도 나누고 하는 시간이 참 좋다.
원래 차영샘 계획은 부암동 암문에서 하산을 염두에 두었는데 두 여인이 내친김에 의상능선 완등을 목표로 거리는 짧지만 난이도는 만만하지 않은 마지막 715봉을 찍고 나니 뿌듯하다.
하산을 어디로 할까 하나 내친침에 성문 더 찍고 대성문에서 평창동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평창동은 하산길은 짧은데 찻길로 내려서는 구간이 너무 길어 발바닥 아프다고 아우성이다.
막상 내려오니 밥 먹을곳도 마땅치 않아 산행 하고 본죽을 먹는 불상사가......
뜨거운 죽을 허겁지겁 먹고 조금 지나면 퇴근시간과 겹치는지라 차는 생략하고 전철타고 나와 경복궁에서 아웃~
다음 산행은 사정상 당겨 다음주 숨은벽을 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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