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22산행기

아차-용마산 스탬프 찍기 (2/16)

산무수리 2022. 2. 16. 20:20

<2월의 시>

 

함영숙 
 
겨울 껍질 벗기는 숨소리
봄 잉태 위해
2월은 몸사래 떨며
사르륵 사르륵 허물 벗는다

자지러진 고통의 늪에서
완전한 날, 다 이겨내지 못하고
삼일 낮밤을 포기한 2월

봄 문틈으로 머리 디밀치고
꿈틀 꼼지락거리며
빙하의 얼음 녹이는 달

노랑과 녹색의 옷 생명에게 입히려
아픔의 고통, 달 안에 숨기고
황홀한 환희의 춤 몰래 추며

자기 꼬리의 날 삼일이나
우주에 던져버리고
2월은 봄 사랑 낳으려 몸사래 떤다

 

코스개관: 광나루역 1번 출구-대성사-아차산 정상-용마산-깔딱고개-아치울 마을-고구려 대장간 마을 (10:30~14:30, 춥고 맑은 날. 셋)

 

나름팀 산행을 하기로 한 날인데 아무래도 장공주와 둘만 가게 될것 같다. 차영샘에게 오늘 시간 되냐고 하니 가능하다고 해 셋이 만났다. 나름이 미모산행으로 바뀌어 버렸다.

지난주 광진교에서 끝낸 서울 둘레길. 장공주가 아차산 스탬프 찍을때 결석 해 이왕이면 연계해 아차-용마산을 하기로 했는데 차영샘은 어제 대보름 산행으로 이브닝 산행을 다녀 갔단다. 헐~

이렇게 추운날 일찍 도착해 벌벌 떨다 셋이 만나 스탬프 찍고 올라가는데 차영샘이 대성사 들렸다 짧은 암릉을 올라가는 길로 안내를 한다. 장공주는 무섭다고 벌벌 떤다.

안부에 올라서니 한강 조망이 멋지다. 일단 아차산 정상을 찍었고 온 김에 용마산까지 찍고 가자고 했다. 스탬프는 아차산 초입과 망우산 가는길 깔딱고개에 내려서야 한다. 여기서 2번째 스탬프를 찍고 어디로 가느냐 설왕설래 하다 차영샘이 내일도 산에 가야 한다고 해 아치울 마을로 하산하기로 했다.

초장엔 계단이었는데 조금 내려가니 햇살 좋은 길이 나오더니 마을을 생각보다 크고 집들은 으리뻔쩍 하다.

마땅한 식당이 안보여 대장간 마을까지 걸어가 묘향만두에서 만두국을 먹었는데 담백하니 맛이 좋다. 배부르게 만두 먹고 차는 장공주가 쏜다고 해 근처 모던기와라는 한옥 카페에 올라가보니 조망이 끝내준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다. 차 마시고 놀다 버스타고 장공주는 광나루역에서 나와 차영샘은 강변역으로.....

2호선 타고가다 에인절고 역사에서 만나 커피 메이커와 기타등등을 받고 집으로~

산행 하며 잠바 벗지않고 산행한 것도 거의 처음인것 같다. 춥긴 추운 날씨인것 같다. 다음주 나름 산행도 수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