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산행기

수리산 맛보기 (1/14)

산무수리 2024. 1. 15. 21:26

<신과 인간>

                반칠환

신이 말했다
'나는 천하를 내놓았으나 아무도 가져가지 않는구나'


인간이 말했다
'나는 우주를 훔쳤으나 숨겨놓을 곳간이 따로 없구나'

 

코스개관: 명학역 2번 출구-명학바위-관모봉-태을봉-노랑바위 약수-태을초등학교-금정역 (셋, 춥지는 않았는데 바람이 은근치 쌀쌀했고 12시부터 비가 내림)

 

 

토욜은 넘버4가 안된다고 해 이번주는 일욜 날을 잡았다.

10시 명학역에서 만났는데 사람들이 제법 많다.

명학바위로 시작으로 올라가니 성결대보다 경사가 완만해 힘이 덜 든다.

눈도 거의 없다. 넘버4가 그동안 빠지지 않더니 산행 속도가 탄력을 받아 좋아졌다.

이젠 발목도 좋아져 힘이 덜 든다고.....

관모봉 올라가는데 바람이 의외로 세게 분다. 카페팀으로 보이는 한팀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올라가는데 그래도 이 길이 데크가 군데군데 생겨 난이도는 좀 내려갔다.

넘버4는 산계와 둘레길을 와 봤지만 등산으로는 처음이라고.....

 

관모봉에 무사히 올라가 인증샷 하고 쉬려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비로 아래 벤치에서 후다닥 간식 먹고 태을봉을 향해 출발. 내심 태을봉 찍고 진행하다 병목안 산림욕장이나 최경환 성지로 하산하려고 했다.

태을봉 정상 가까워지니 아이젠 한 사람들이 대부분. 정상 가는길 빙판이라 미끄럽다고 한다.

특히나 넘버4가 미끄러운 길을 겁내 한다. 하긴, 다친 경험이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우리도 아이젠을 착용하는데 장공주, 아이젠 해야 하냐고?

오늘 비 온다고 해서 둘레길 가는줄 알고 안 가져왔다고....

장공주야 태을봉 여러번 와 봤지만 넘버4는 처음인지라 둘이 정상 찍고 백 해 어디로 하산할지 결정하기로.....

정상 찍고 내려오니 장공주가 안 보인다.

전화해 만나 노랑바위 약수터로 하산하려는데 비도 내리고 길은 계단으로 눈이 안 보인다.

우리는 아이젠 빼고 장공주는 우산까지 쓴다.

 

헌데 이 길도 군데군데 눈이 아주 없는건 아니다.

장공주도 불안한지 우산을 접고 스틱 이용해 하산하기.

한 커플도 아이젠 없이 정상에 온다 싶더니 여자가 내려가는데 미끄러운 길을 겁내 한다.

정자를 만나 비를 피하며 간식 먹고 출발해 무사히 태을 초등학교로 하산.

여기서 금정역이 1.5키로 정도 되 오늘 산행 거리도 짧아 산본시장까지 걸어가 순대볶음으로 점심을 먹었고 길 건너 찻집에서 차 마시고 서울 사람은 금정역에서 아웃하고 난 걸어서 집으로~

다음 산행은 토욜 예정이고 오늘 못 간 수리산 반대편을 가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