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야기

프랑스 한달살기 4 (오페라 가르니에, 퐁텐블루, 3/11)

산무수리 2024. 4. 22. 22:20

<벚꽃>

          안영희

 
온몸
꽃으로 불 밝힌
4월 들판

눈먼
그리움

누가
내 눈의 불빛을 꺼다오.

 

 

오늘 점심으로는 햇반으로 김밥을 쌌다. 그리고도 조금 부족할것 같아 빵을 샀고 민박집에서 아침 먹고 출발.

 

 

- 오페라 가르니에

 

 

오페라 가르니에는 프랑스 오페라의 상징이고 오페라 극장의 모델이라는데 아침 일찍 예약 해 들어오니 호젓하고 좋다. 헌데 내 큐알이 잘려 하마트면 입장 못할뻔 했다.

여긴 베르사유 궁전의 거울의 방에서 영감을 얻었다는데 그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데 아름답다기보다는 이렇게까지 화려해야 하는건지, 이건 죄가 아닌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본 tv의 샤갈의 천정화가 바로 여기었다.

이 극장의 지하에 지하수가 흘러 여기서 오페라의 유령의 모티브가 되는 그런 장소이기도 하다는데 여기저기 좋은 자리에서 인증샷 하느라 바쁜 모습이고 사람이 점차 많아진다.

아쉬운건 이 멋진 곳에서 공연을 봤다면 더 좋을뻔 했다. 무작정 파리 온다고 좋다고 할게 아니라 어딜 갈지 미리 정했다면 진작 표도 예매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퐁텐블로 가는길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나와 리옹역 찾아가는 길. 지하에서 제일 꼭대기로 올라오라는데 아무튼 헤매다 겨우 늦지않게 권선배를 만났다.

우리가 남프랑스 갈때도 여기를 다시 오게 되는데 아무튼 처음 갈때는 무지 혼란스러웠다.

무사히 퐁텐블로 기차를 탔는데 2층 기차에 자리도 널널하다. 창밖 풍경을 내다보며 퐁텐블로 역 도착.

여기서 버스를 다시 한번 타고 (나비고로 다 됨) 퐁텐블로 도착.

 

 

퐁텐블로성은 프랑스 왕족들이 머무르던 성인데 왕, 귀족, 추기경 들이 머물렀고 나폴레옹도 여기서 집무를 봤던 장소이고 근처 숲은 사냥터였다고. 그래서인지 내부에 나폴레옹 흔적들이 많이 있었다.

여긴 유네스코 세계 유산이기도 하다는데 루브르에 가지 않은 미술품도 많이 있었다.

입장하기 전 한갖진 벤치에 앉아 김밥과 빵으로 점심을 먹고 인증샷 하고 입장.

 

 

여기서 처음 뮤지엄 패스를 썼는데 12시가 넘어 6일 지난 오전까지 패스를 쓸 수 있을것 같다.

내부도 생각보다 넓고 전시품도 많아 나중에는 주마간산으로 보게 되었다.

내부에는 나폴레옹이 신축한 극장, 2단으로 설계된 멋진 성당도 보였고 무도회를 했다는 넓은 홀도 보였고 천장의 문양도 심상치 않았다.

 

 

한바퀴 둘러보고 밖에 나오니 넓은 호수가 보여 여기도 한바퀴 돌며 이야기를 하다보니 권선배가 우리 고등학교 1년 선배였다. 다 돌고 다리도 쉴겸 커피 자판기가 보여 커피도 한잔 사 마시고 다시 파리로 출발.

 

 

나오니 버스 정류장의 한국에 관한 행사를 한다는 유인물이 붙어있다.

여기서 아침에 갔던 역이 아닌 파리에 하나 더 가까운 역 가는 버스를 타고 기차를 다시 탔고 여기서 1호선 타고 권선배는 요가 하러 가시고 우리는 다시 피라미드역에서 내려 한인마트에서 햇반(현미), 스팸, 맥주를 사고 오늘은 프랭땅 백화점으로.

 

- 프랭땅 백화점

 

 

 

프랭땅 백화점은 라파예트가 있기 전에는 최고의 백화점이었는데 바로 옆에 있는 라파예트로 예전만 못하다는 프랭땅.

여기도 옥상 뷰가 좋다고 해 올라가보니 비도 조금씩 내리고 라파에트에는 못 미친다.

백화점 구경하다 혹시나 해 샤넬 매장에 가니 여기도 연락처 적어 놓으라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이 와 샤넬 실물을 보게 됐는데 예쁜 디자인은 보이지 않았다.

1:4로 남자가 들어가니 물주로 보였는지 커피, 쥬스 등만 얻어먹고 나왔다. ㅎㅎㅎ

집에 오니 오늘 멀리 가 늦을지도 모른다고 해 김밥을 쌌다면서 김밥과 사발면을 주신다. 점심, 저녁을 다 김밥을 먹게되는 그런 하루가 되었다.

밥 잘 먹고 2만보가 모자라 숙소 근처 한바퀴 돌고 들어와 회의를 했고 생샤펠 인터넷 예약을 무사히 했다.

내일부터는 열심히 뮤지엄 패스에 있는 곳을 둘러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