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지>
신미나
헤어진 애인이 꿈에 나왔다
물기 좀 짜줘요
오이지를 베로 싸서 줬더니
꼭 눈덩이를 뭉치듯
고들고들하게 물기를 짜서 돌려주었다
꿈속에서도
그런 게 미안했다
코스개관: 구파발역 3번 출구-앵봉산-서오릉 고개-봉산-증산 체육공원-증산역 (더운날, 둘)
지난번 서울둘레길 불암산 구간이 짧지 않은데 무사히 끝낸 명화.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스탬프도 찍고 산행도 가능한 앵봉산으로 가기로.
칼퇴근으로 갔는데도 2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조금 늦었다.
앵봉산 입구 공사중이던 캠핑장은 정비가 되어 등산로로 정비가 되어 깨끗하다.
오늘 평일에 더운날이라 사람이 별로 안 보이고 한갖지다.
초입 점심으로 싸 온 초밥을 마저 먹어 치우고 출발.
명화는 날씨가 날씨인지라 오르막에서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오늘도 초장엔 약간 식은땀이 나고 어지럽다고.
놀며 쉬며 간간히 누워 가는데 그래도 철사모 팀이랑 갈 때보다는 속도가 빠르다.
앵봉산 정상 찍었고 여기서부터는 내리막만 있는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았다.
한팀이 증산역에서 온다고 이젠 진짜 내리막만 있냐고 묻는다. 엄청 힘든가보다.
오르내리며 서오릉 고개에 가니 여기도 무장애 데크길이 완성.
이 고개에서 봉산 정상까지 거리는 기억보다 가까웠는데도 명화는 힘들어 했고 그래도 정상에 서니 여기도 정비가 되고 데크가 여기까지 완성.
사진 찍고 그늘에서 놀다 출발.
지난번 물 부족으로 고생한 명화가 오늘은 냉커피, 물, 이온음료 등 바리바리 많이도 싸왔다.
정상에서 증산체육공원까지도 사실은 멀다.
그래도 무사히 여기서 스탬프 찍으니 뿌듯해 하는 명화.
걸어 내려와 작년 예숙이랑 같이 왔던 칼국수집에 가서 칼국수와 냉콩국수를 먹다.
맥주를 시키니 술은 안 판단다. 그래도 짭짤한 국수 국물을 먹으니 기운이 난다.
양이 많아 조금씩 남기고 팥죽 하나씩 포장하고 증산역으로.
명화는 한번만 타면 간다고 좋아한다.
다음주는 시간이 안 맞고 7월 첫주에 만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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