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우체국>
송찬호
요즈음 간절기라서 꽃의 집배가 좀 더디다
그래도 누구든 생일날 아침이면 꽃나팔 불어준다
어제는 여름 꽃 시리즈 우표가 새로 들어왔다
요즘 꽃들은 향기가 없어 주소 찾기가 힘들다지만
너는 알지? 우리 꿀벌 통신들 언제나 부지런하다는 걸
혹시 너와 나 사이 오랫동안 소식이 끊긴다 하더라도
이 세계의 서사는 죽지 않으리라 믿는다
미래로 우리를 태우고 갈 꽃마차는
끝없이 갈라져 나가다가도 끊어질 듯 이어지는
저와 같은 나팔꽃 이야기일 테니까
올부터 우리는 그리운 옛 꽃씨를 모으는 중이다
보내는 주소는, 조그만 종이봉투 나팔꽃 사서함
우리 동네 꽃동네 나팔꽃 우체국
코스개관: 상천휴게소-가은산-둥지봉-새바위-옥순대교 (엄청 덥던 날, 다섯)
제천 새바위는 이런 저런 사정으로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가기로 한 날.
헌데 작가님이 못 오신다고.
아마도 사모님이 날 더워 못 가게 했을거라는게 우리의 추측.
아무튼 다섯인데 차 두대로 가자고 해 안양팀 출발해 회장님 만나 상천 휴게소 도착.
예전 가은산과 새바위를 다녀온적 있는데 시험때 오후에 와서 산행을 초보자 데리고 와서 한지라 별로 힘들지 않은 기억이 있었다.
헌데 오늘 초장부터 급경사 오르막을 치는데 날은 덥고 암릉이 기억보다 험하고 멋지다.
선파워이던 총무님이 오늘 맥을 못 추신다. 한달 내내 시원한 탁구장에서 탁구만 쳤더니 더위가 너무 힘들다고....
아무튼 총무님이 오늘은 후미에서 처지고 회장님이 선두에 서서 간다.
오늘 덥긴 더운지 산에 사람이 거의 없고 그나마 우리와 앞서거니 하고 가던 사람들도 어느 지점에 가니 더 이상 안 보인다.
아무튼 가은산 가기 전 밥터가 나와 여기서 일단 밥을 먹고 땀을 좀 식히고 가은산으로 출발.
가은산 찍고 조금 백 해 옥순대교 방향으로 가는데 새바위는 가도가도 나타나지 않는다.
정말이지 포기하고 싶을 즈음 새바위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새바위는 기억보다 더 컸다. 그새 자란건가?
아무튼 무사히 새바위를 만나 사진도 찍고 바람도 좋아 한참 쉬었다 출발.
하산하며 정자에서 쉬면 좋다는 윤호씨 말 들었다간 죽을뻔.
등산로가 바뀌어 정자는 대교 거의 다 가야 나타났는데 그나마도 안 써서 폐가 수준.
무사히 옥순대교로 하산해 휴게소에서 이온음료로 몸의 열기 식히기.
한숨 돌리고 회장님 차로 총무님차 회수하러 출발.
상천에 오니 산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보인다. 산행을 조금만 하고 하산한것 같다.
계곡에서 씻고 옷 갈아입고 회장님은 고향으로 출발하고 우리는 이천 쌀밥집으로~
임금님표 쌀밥 한상 받아 저녁 먹고 집으로~
무사히 산행 끝나 다행이었고 행복했던 하루였다~
-사진 추가
'2024년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둘레길 가기 (고덕역~올림픽공원, 8/20) (1) | 2024.08.28 |
---|---|
앵봉산-봉산 가기 (8/18) (0) | 2024.08.28 |
대모-구룡산 가기 (7/27) (0) | 2024.08.03 |
관악산 둘레길 (사당역~서울대, 7/30) (0) | 2024.08.03 |
명화, 우면산을 가다 (7/25) (0) | 2024.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