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지상에 묶여도>
이성선
한밤 짐승이 되어 울까
눈물 가득 꽃이 되어 울까
광야에 웅크려 하늘을 본다
몸은 지상에 묶여도
마음은 하늘에 살아야지
이 가지 저 가지를 헤매며
바람으로 울어도
영혼은 저 하늘에 별로 피어야지
절망으로 울던 마음 그 가난도
찬연한 아픔으로 천상에 빛나야지
광야에 웅크려 다시 하늘을 본다
마음 잎새에 빛나는 별빛이어
눈물 가득 꽃이 되어 울까
한 마리 짐승이 되어 울까
오늘 당나귀 산행일인데 덥다고 쉰단다.
당나귀가 달라졌다. 이러다 사라질 수도 있겠다 싶다.
장공주에게 혹시나 해 연락하니 당나귀도 쉬는데 우리가 가도 되냐고...
너무 많이 쉬어 가자 했고 대신 둘레길 코스에서 스탬프 찍는 구간을 가기로 했다.
구파발역에서 기다리는데 한떼의 사람들이 관광버스에 탄다.
뭔가 보니 절에 가는 차인데 오늘이 보름날이다.
얼마 전 명화라 왔었기에 길은 익숙하다.
그래서 오늘은 가급적 데크길을 가보기로 했다.
특히나 봉산 가는길 데크길이 궁금해 데크길로 가니 길이 돌아도 너무 돌아서 가고 대부분 땡볕이다.
봉산까지 찍고 무사히 하산해 팥죽집에 가니 일욜은 쉰다고...
헐~ 근처 마땅히 밥 먹을곳이 없어 편의점에서 식혜 한캔씩 먹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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