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사랑>
심경보
봄 어느날
베란다 화분들에 물 주다가
무심코 빈 화분도 흠뻑 적셔 주었다.
며칠 뒤 싹이 쏙 돋길래
심은 적도 없는 씨앗의 정체가 궁금해
계속 물 주며 살폈더니
싹이 자라 줄기가 되고 어느새 덩쿨이 되어
옆 화분의 방울토마토 줄기를 타고 오른다.
예쁜 하트 모양 잎사귀들을 보니
어딘가 눈에 익지만
설마하며 몇 달을 기다렸더니
드디어 9월의 첫날 아침 작은 꽃을 수줍게 피워올렸다.
옅은 파란색이 고운 나팔꽃!
초대한 적 없는 꽃이 여길 어떻게 찾아왔을까?
아파트 4층 베란다에
더구나 방충망도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이것이 기적인가?
기특해 보고 또 보고
좋아서 자꾸 웃음이 난다.
코스개관: 수서역 5번 출구 (스탬프)-수서역 6번 출구 (스탬프)-대모산 정상-태극사 방향-일원역 아웃 (둘, 더운 추석)
명화와 어렵게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산에 가기로 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이제는 대모산을 도전해도 될것 같다.
구룡산 까지 가면 좋겠지만 욕심 부리지 않기로....
수서역에서 만나 탄천 스탬프 찍고 다시 백 해 대모산 입구에 오니 우리 또래 사람들이 밀려 올라온다.
맨발 걷는 사람들도 많다.
오늘 추석인데도 너무 덥다.
나름 산인지라 오르막에서 조금 힘들어하긴 했지만 명화 진도 잘 나간다.
그동안 고관절이 아팠는데 산행 꾸준히 다니고 통증이 많이 줄었다고..
천만 다행이다.
몇번 쉬고 간식 먹고 물 마시고 무사히 대모산 정상을 일단 찍고 구룡산까지는 욕심인것 같다.
헬기장 지나고 하산 갈림길이 나와 하산하는데 이 길도 아주 짧진 않다.
무사히 하산해 일원역 삼성병원 근처에 왔는데 대부분 식당이 문을 닫아 김밥집에서 들기름 막국수와 떡볶이로 조촐한 점심을 먹고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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