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4년

독바위역~구기매표소 (북한산 8월28일)

산무수리 2004. 8. 28. 23:40
초등동창이 자기도 시원한 바람이 분다고 좋은 코스를 알려달라고 전화가 왔다.3시간 정도가 좋고 등산 잘하는 친구들은 너무 등산이 세서 못 따라 다닌단다.그렇다고 코스를 어찌 말로 설명할까?너 토요일 시간 되냐?된단다. 그럼 함 따라와 봐라. 코스 잡으면 연락해 줄께.....13:00 까지 올 수 있냐고 하니 1시까지 KOEX에 볼 일이 있단다.그럼 14:00 까진 올 수 있지? 오케이~헌데 독바위역에 막 도착했는데 전화가 왔다. 나, 지금 끝났는데 1시간 늦겠다.뭐? 너 혼자 못 기다리니 알아서 찾아와. 헌데 여기 알아?몰라.아무튼 비봉에서 만나자.과연 만나지려나?14:10 넘어 홈지기까지 와서 오늘 멤버 송죽, 홈지기, 이슬비, 헵번. 그리고 나. 5명이 산행 시작.역 앞 장비점에서 헵번 작은 가방 사고 송죽, 홈지기 스틱용 카라비너 구입.헌데 초장부터 길을 버벅댄다.이슬비가 알고 있다는 길과 내가 아는 길이 다르다. 장비점에서 돈 안내는 길로 가니 결국 지난 토요일의 바로 그 길.결국 돈 다 내고 불광사 앞 매표소 통과 시간이 14:40.여긴 다른 북한산과 달리 암반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오늘 산행은 등산이 아니라 등반이라나, 뭐라나.....이 계곡이 나오면 안되는데.....스틱 두개씩 드록 가니 다들 쳐다본다. 민망하다.조금 올라가면 헬스기구를 여러가지 가져다 놓은 곳을 지났다.헌데 이곳에서 이슬비 앞장서며 왼쪽으로 내려서니 계곡길이다.버벅대며 앞사람을 쫓아가다 보니 상당히 미끄럽다. 그래서 헵번 한번 미끄러졌다.계곡길을 포기(?)하고 능선에 붙는 길을 다행히 찾아 올라가는데 계곡을 끼고 넓은 쉼터가 나온다.그곳에 한번 앉아보고 싶은 소망이 있는지라 잠시 내려가니 평평하니 아주 좋다.그 바위 위의 슬랩은 연습하기도 좋겠다.....이곳에 꼭 앉아서 쉬고 싶었다. 잠시 쉬면서 공부~~잠시 쉬면서 복분자막걸리를 시음한다. 헌데 맛이 영~~~다시 올라간다. 이 길은 수리봉, 향로봉을 거치지 않고 바로 비봉으로 올라서는 코스다.이쪽에서 바라보는 비봉능선이 정말 아름답다. 그리고 시야도 막힌곳이 없어 조망도 좋다.진관사쪽 능선도 바위도 그렇고 삭막한 경치가 날 사로잡는다.수리봉 끝에 올라서기 전, 경치 좋은 곳에서 잠시 쉰다.헌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날아갈것 같다.비봉에 거의 다 갔는데 문자가 왔다. 동창이 왔나보다.비봉 직전에 무사히 동창과 해후를 했다.(16:30)이 친구는 승가사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이란다.비봉에 한 번도 안 올라가 본 헵번을 데리고 이슬비가 올라간다.헌데 바람이 너무 심해 헵번 날아갈까바 이번엔 아쉽지만 되돌아 내려왔다.동창은 자긴 아직 할 일이 많아서 비봉에 안 올라간단다. 우리 만나기 전 한 사람이 미끄러지는걸 봤단다.이곳에서 사모바위까지 갔다. 유난히 사모바위에 사람이 많다. 단체 팀이 많은것 같다.이곳에서 응봉능선으로 가냐 대남문으로 가나 설왕설래.청수동암문 올라가는 길이 너무 싫다. 헵번도 힘들어하는 것 같고.그래 응봉능선으로 막 하산하려는데 동창왈, 불광동에서 왔으면서 왜 도로 그쪽으로 내려가냔다.하긴, 그러네....구멍바위에 선 초등동창우리들도 함께....그래서 도로 올라와 대남문을 향해서 간다.17:20 구멍바위도 지나고 청수동암문까지 올라간다(18:00). 헵번이 진짜 힘들어 한다.구멍바위를 지나자 마자....청수동암문에 처음 서보는 동창. 사진 찍어주니 외국에 보낼때 제일 어려운데라고 뻥쳐서 보낸단다.18:10 대남문에서 오늘 출석부를 찍었다. 대남문은 여름이 되니 진짜 운치있는 멋진 문이 되었다. 이젠 하산을 서둘러야지....대남문에서 구기동으로 하산하는 계단길이 지리산을 생각나게 한다는 송죽.진짜 분위기 너무 비슷하고 정겹게 느껴진다. 헌데 그곳을 지나면 계단길이다....오늘의 출석부선두에 홈지기, 송죽 내려가고 후미에 이슬비 부부가 헵번 때문에 좀 쳐져 내려온다.다행히 랜턴 키지 않고 19:20 하산.동창은 3시간 넘어 4시간 15분이나 산행 했다고 무릎이 아프다고 엄살이다. 헌데 말과는 달리 등산 잘한다.아는 코스가 없어 북한산은 승가사까지만 청계산은 옥녀봉이나 매봉까지만 다녔단다.여름엔 산에 절대로 안오고 시원한 바람 불어 처음 나선거란다.오늘은 등산로 초입에 있는 두부집으로 갔다.가서 비지, 보리밥, 콩국수 등을 먹고 버스를 타고 경복궁역에서 차를 타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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