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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끝자락의 연인산 용추계곡 트레킹 (9/1)

이가림 벌거벗은 바람이 살짝 손을 내뻗어 족두리꽃의 젖가슴을 어루만지고 족두리꽃이 살짝 손을 내뻗어 바람의 맨살 허리를 몰래 휘어 감는 참 황홀한 애무의 한때를 전주 설예원(雪藝苑) 안마당에서 엉겁결에 나는 엿보았네 그대 이름은 풍접화(風接花) 바람의 손길이 스쳐야 비로소 피가 도는 여인 이 천지간 저 혼자 몸부림쳐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아아, 살갑게 간질이는 바람의 수작(酬酌) 없이는 족두리꽃 한 송이 피어나지 못함을 전주 설예원 안마당에서 문득 나는 엿보았네 코스개관: 가평 용추계곡 원점회귀 (확실히 덜 더웠던 날, 당나귀 6명)  8월 3주 산행은 더위로 쉬었다 가니 한달 만에 당나귀 산행을 하게 된다.작가님은 새바위 산행에 결석하셔서 두달 만이다.모처럼 완전체가 되어 농수산에서 출발해 대성리역에..

2024년 산행기 2024.09.04

서울 둘레길 가기 (고덕역-광나루역, 8/29)

박종영  봄을 보내고 동동한 8월 맞아 흰꽃, 자주꽃, 한 줄 무지개 무늬로 웃고 있는 저거, 별빛 모아 핀 탓일까? 자욱한 안개로 솟아 하느작거린다 칠월칠석 오작교 난간에 서린 서러운 이슬 마시고 우는가? 저토록 시린 빛깔 더 고우니 어찌 초롱꽃 시샘을 나무라랴 달빛 아래 옷고름 풀고 팔랑대는 하얀 몸뚱이 너 도라지꽃이여! 네 가슴 빌려 내 임 하면 어떠랴, 갸륵한 구름꽃아  목욜은 일어 수업이 있는 날인데 샘이 입원해 이번주 휴강이다.혹시나 해 명화에게 연락하니 어머니 컨디션 보고 연락 준다고 하더니 다행히 외래에서 해결 가능하다고.2시 고덕역에서 만났다. 오늘은 정신 차리고 늦지 않았다.지난번 반대 코스로 잠시 길을 헷갈리다 정신 차리고 둘레길 가기.염려보다는 그래도 숲길이 많아 다행인 날이었다.원..

2024년 일기장 202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