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3 6

개천절 명화 인왕산 오르다 (10/3)

이복숙 하늘은 늘 열리어 있습니다만 누구에게나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 메마르지 않은 사람에게만 하늘은 보이는 것입니다 늘 하늘 아래 살면서도 참 오랜만에야 하늘을 보는 것은 이따금씩만 마음의 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하늘을 볼 적마다 이제는 늘 하늘을 보며 살자 마음먹지만 그러한 생각은 곧 잊히고 맙니다 그래서 언제나 하늘은 열리어 있지만 누구에게나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만에야 참 오랜만에야 하늘은 보이는 것입니다 코스개관: 경복궁역 1번 출구-사진 공원-인왕산 외성-정상-기차바위-홍지문-포방터 (둘, 바람불어 좋은 날)  오늘 남미 가기 전 파마를 해야 해 산행을 일찍 끝내고 싶단다.그래서 9시 경복궁역에서 만났는데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그것도 청춘들이 아주 많다. 어디로 가는건지.사직공원 지..

카테고리 없음 2024.10.03

친구들과 동구릉 복습하기 (10/1)

이서화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글귀를 읽을 때마다 반드시 도달해야 할 그 어떤 곳이 있을 것 같다 그 비로소는 어떤 곳이며 어느 정도의 거리인가 비로소까지 도달하려면 어떤 일과 현상, 말미암을 지나고 또 오랜 기다림 끝에 도착할 것인가 팽팽하게 당겨졌던 고무줄이 저의 한계를 놓아버린 그곳 싱거운 개울이 기어이 만나고야 마는 짠물의 그 어리둥절한 곳일까 비로소는 지도도 없고 물어물어 갈 수도 없는 그런 방향 같은 곳일까 우리는 흘러가는 중이어서 알고 보면 모두 비로소, 그곳 비로소에 이미 와 있거나 무심히 지나쳤던 봄꽃, 그 봄꽃이 자라 한 알의 사과 속 벌레가 되고 풀숲에 버린 한 알의 사과는 아니었을까 비로소 사람을 거치거나 사람을 잃거나 했던 그 비로소를 만날 때마다 들었던 아득함의 위안을 또 떠올..

2024년 일기장 2024.10.03

소귀천~산성입구 (9/28)

강영은바위나 벽을 만나면 아무도 모르게 금이 간 상처에 손 넣고 싶다. 단단한 벽에 기대어 허물어진 생의 틈바구니에 질긴 뿌리 내리고 싶다. 지상의 무릎 위에 기생하는 모으든 슬픔이여! 벼랑 끝까지 기어오르는 기막힌 한 줄의 문장으로 나는 나를 넘고 싶다 코스개관: 북한산우이역-소귀천-대동문-산성입구 (둘, 더위가 한풀 꺾인 날)  9월 추석 전후 오마니 입원으로 간병에 동원되는 변수가 생겨 장공주가 시간을 못 맞춰 한 달 만의 산행인가보다.오랫만이라 힘들지도 모르지만 북한산을 가야 할것 같다.원래는 영봉을 염두에 두었으나 조금 부담스러울것 같아 그중 순한 소귀천으로 올라가기로.소귀천 계곡 물이 흐르고 사람도 아주 많지는 않았고 엄살과는 달리 잘 쫓아오는 장공주. 하긴 날이 많이 시원해 져서 덜 힘들긴 ..

2024년 산행기 2024.10.03

걷사모 8호선 타고 동구릉 가기 (9/25)

이남일 헤어져 본 사람은 안다. 사랑하던 사람도 빗속에 뿌려지는 꽃잎처럼 슬픔을 안고 멀어진다는 것을 바람 소리만 스쳐도 마음은 갈잎처럼 흔들리고 물소리만 들어도 밤을 뒤척이는데 별빛만 보아도 눈물이 쏟아져 아픔에 젖은 무게만큼이나 흔들리지 않으려고 돌이 되었다. 향기만 다가가도 숨이 막혀 달빛 속에 금잔화는 울지 않으려고 악물고 굳은돌이 되었다.  9월 걷사모 모임은 탁동 멤버가 사정상 결석이라 철사모 멤버만 만나게 되었다.동구릉이 8호선이 별내역까지 연장 되 전철 타고 갈 수 있다고?새로 생긴 역은 넓고 깨끗한데 앉을 곳은 없다.잠시 출구를 헤매다 무사히 동구릉 찾아가기.릉이 9개라 동구릉이라는데 대표적 인물이 태조, 영조, 선조.조금 덥긴 했지만 나무도 많고 숲도 그윽하다. 그동안 본 왕릉 중 이곳..

2024년 일기장 2024.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