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16

제주 올레길을 걷다 (17코스, 12/17)

성명남 몇 차례 입질 끝에 와 닿는 팽팽한 손맛 월척이다 지느러미 쭉 편 실한 붕어가 미끼를 꽉 문 채 찬찬히 그녀를 살핀다 그녀가 틀을 접었다 펼 때마다 앞 다투어 입질한다 그녀가 붕어를 낚는지 붕어가 그녀를 낚는지 덥석 미끼 물고  뛰어올랐다 오후 다섯 시 그녀의 저수지는 만원이다 낚시대만 던지면 냉큼 낚여 올라오는 그놈들 물 좋다  남의편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12월이면 소멸이란다.제주도 가면 되지? 두사람 편도 갈 만큼 있다. 일단 가는편 예약.나의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오는편을 예약하려니 남의편이 가족등록이 안 되어 있어 예약이 안되 오는편은 아시아나 특가로 나온 표로 구입. 숙소는 남의편이 터미널 근처 남산모텔에 예약을 했다고....10시반경 비행기표라 처음으로 전철 타고 김포공항 도착 해 체크인..

당나귀 송년산행 (수리산, 12/15)

전민 용돈을 쓰듯 많이도 써버렸다 반은 썼을까 그 이상을 썼을지도 남은 생애(生涯) 존졸히 써봐야 할 텐데 누가 보태 줄 것도 아니고 누가 잘못 썼다고 나무랄 것도 아니고 인생은 용돈. * ‘존졸히’의 원래 표준 표기는 ‘존절(撙節)히’로 ‘씀씀이를 알맞게 아끼는 데가 있게’란 뜻.  撙節의 원래 발음은 '준절'  撙: 누를 준  節: 마디 절, 아낄 절 코스개관: 병목안 시민공원-관모봉-태을봉-슬기봉-임도5거리-무성봉-감투봉-군포체육공원-산본역 (쌀쌀하고 눈발 날리던 날, 당나귀 6명)  12월 첫날이 일욜이라 송년산행 치고는 다소 빠른 오늘.멀리 안가고 근교 산을 가기로 해 수리산을 간다고. 오늘 산행은 수암봉은 안 간다고 해서 산행이 너무 빨리 끝날것 같다고,9시 병목안 3거리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

삼성산을 거꾸로? (관악산역~관악역, 12/8)

송정숙 침묵이 필요치 않은 벗들의 만남 오랜 세월 만나 반백이 되어도 좋은 사이 풀꽃처럼 재잘임 시간은 상관없다 코스개관: 관악산역-관악산 일주문-4야영장-장군봉-국기봉 우회-삼막사-염불사-우회등산로-유원지 입구-관악역 (은근 쌀쌀한 날, 둘)  2주 만에 장공주랑 산에 가기로 한 날.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가까운 곳에 가기로 해 관악역에서 만나기로 했다.일찍 나섰는데도 범계에서 금정 가는 열차 간격이 뜸해 하마트면 늦을뻔.무사히 10시에 관악역 도착했는데 장공주가 안 보인다. 상행선은 그나마 자주 다니는데 하행선이 뜸해 늦나보다 했다.헌데 전화, 어디냐고. 역이요. 헌데 왜 안 보여?관악산역에서 기다리고 계시다고. 관악산 간다고 해 여기인 줄 알았다고....버스 2번 갈아타고 관악산역에서 만나니 거의 1..

추억의 명산 산행? (월악산 영봉, 12/1)

고정희 그 한 번의 따뜻한 감촉 단 한 번의 묵묵한 이별이 몇 번의 겨울을 버티게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허물어지고 활짝 활짝 문 열리던 밤의 모닥불 사이로 마음과 마음을 헤집고 푸르게 범람하던 치자꽃 향기, 소백산 한 쪽을 들어올린 포옹, 혈관 속을 서서히 운행하던 별, 그 한 번의 그윽한 기쁨 단 한 번의 이윽한 진실이 내 일생을 버티게 할지도 모릅니다 코스개관: 덕주사-마애불-마애봉-영봉-신륵사 (생각보다 춥지 않던 날, 당나귀 5명)  지난 속리산 산행이 힘은 들었어도 아주 좋았다.12월 첫 산행을 월악산으로 간다고. 그러고 보니 월악산 가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추억의 명산순례?신천씨는 결석계를 냈고 넷이 출발. 회장님은 고향에서 바로 목적지로 오신다고....아침 안개가 자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