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여행 2 (7/26)
윤은경 불현듯 열릴 것이네 석 달 열흘 기다려 아주 잠깐 열렸던, 다시는 열고 들어갈 길 없는 문, 그늘은 아무런 말이 없지만, 어쩌나 염천의 푸른 하늘 열꽃 툭툭 터지듯 내 피돌기는 더욱 빨라지는데, 여기 섰던 당신, 이글이글 타오르는 물길, 불길 지나쳐버렸네 이 나무 아래서 오래 벌서듯 다시 수 없는 석 달 열흘을 기다린다면 수 없는 허공이 생겨나고, 수없는 문들이 피어나고, 거기 눈 맞춘 내 어느 하루, 선연히 꽃빛 물든 당신, 붉디붉은 향기의 오라에 묶인다면 새끼손톱만한, 내 일생일대의 두근거림은, 다시 오늘은 경주 관광 안내 신청을 한 날이다. 9:30 콘도 앞에서 픽업 한다고 해 마음이 가볍다. 밥 해 먹이는걸 즐거움으로 아는 세일러마가 쌀에 김에 유부에 야채 등등 바리바리 싸 와 아침 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