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룡 내 삭막하게 살아선가 눈비 오고 삼라만상 눈비에 젖어 절로 마음 시리고 떨리는 시대 나 홀로 살아와서인가 입속은 해야 할 말 가득하나 입 봉한 듯 말 안 나오고 어쩌다 말 나와도 그 말 그냥 알아듣는 말 되지 않아 한동안 허공 떠돌다 사라지고 누군 누군가 기죽여 기죽는다지만 나는 스스로 한도 끝도 없이 기죽어 내 마음속 보드랍고 여린 마음까지 다 기죽어서인가 거칠게 가슴 두드리며 꾸역꾸역 밀고 차오르는 말 아닌 말에 둘러싸여 나도 모르게 날 서는 삭막한 내 언동에 내가 놀라는 지금 코스개관: 인덕원역 2번 출구-버스이동-바라산 휴양림-바라재-바라산-고분재-백운산-광교헬기장-범봉-덕성산-부곡체육공원 (춥지 않던 날, 당나귀 5명) 오늘 지난번에 이어 의왕대간 나머지 구간을 하기로 한 날. 윤호씨는 ..